학교가는게 너무 힘들어졌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익명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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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야기가 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고,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기이긴 하지만 친구관계로 인해 학교 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져 글을 씁니다.

우선 이 친구를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후에 처음으로 사귄 친구였습니다. 작년반 친구들과 반이 다 떨어져서 혼자 있던 저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밥도 같이 먹어준 친구였기에 좋은 친구라고 생각을 했고, A에게 좋아하는 사람 얘기도 가장 먼저 했습니다

1,2학기가 지나가고, 어느날 점심시간에 A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급식먹고 돌아오는 중에 A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해서 누군지 물어보니 "나 @(제가 좋아한다고 했던 애)랑 사겨" 라고 하는겁니다.
그때 전 @를 포기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A도 그걸 알고있었어요)

분위기는 당연히 어색해졌고, 점심시간에 다른반 친구들에게 울면서 이 이야기를 털어놓고 눈물을 그친 후에야 A와 대화를 했습니다. 치즈는 제가 다 괜찮아진줄 알았고 @랑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저에게 말하면 놀리는 꼴밖에 안되는 것 같다고 생각을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A와 사이가 어색해질까봐 괜찮다고 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친구들도 분위기가 이상해진 거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하길래 분위기 안좋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친한 후배한테 치즈한테 느낀 배신감, 서운함 등등을 이야기 했는데요.. 제가 좋아한걸 알면서도 사귄 치즈한테 화가난 마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기에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치즈에 관한 뒷담화를 하였습니다. 대화를 마친 후에 반에 올라갈때 후배가 따라와서 치즈의 얼굴을 보겠다는 하길래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렸는데도 보고 가더라구요..

몇분후 반에 들어갔는데 몇몇 친구들이 절 의식하는게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치즈가 "아니 공구년이 나를 꼬라보고 가잖아 기분나쁘게" 라고 말했고 제 이름도 어렴풋이 들렸습니다. 저는 아니겠지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는데 치즈가 일어나더니 그 넓은 교실 안에서 제 자리 앞으로 지나가면서 의자를 발로 찼고, 그 의자에 제 다리가 맞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한번 더 했지만 전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 후 다음시간이 한시간동안 청소를 해야하는 시간이라서 친구랑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길이였는데 치즈가 "야 김익명 나 너한테 할말 있으니까 반에서 기다려라" 라고 했습니다. 전 이미 중학교때 다른 친구로 인해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에 무서워서 계속 울기만 하였습니다

울음을 그치고 반 앞으로 갔을때 치즈가 나왔고, 제 머리카락을 한번 만지고 넘기더니 본인 할말을 했습니다 제가 치즈에 대해서 말을 하고 다닌게 화가났다. 비밀연애라고 어젯밤에 말했는데도 말하고 다닌게 무슨 심리인지 이해가 안갔고, 믿고 말해준건데 이리저리 말하고 다니니까 배신감도 느꼈으며, 제 행동이 미성숙하고 어린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말하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화난다는 감정에 치우쳐 의자를 차서 두번씩이나 제 다리를 때린게 과연 어리지 않고 성숙한 행동인지, 친구의 전짝남이라도 그 사람을 사귀는게 배신감 주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하지만 치즈의 말투나 눈빛이 너무 무서워서 말할수 없었습니

전 치즈에게 뒷담화 한것에 대해서 수차례 고개숙여 사과만 하였고, 그걸 보신 담임쌤께서 말리시고 나서야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설명드렸습니다.하지만 제일 고통스러운건 그 다음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치즈도 그 다음날부터 공개연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부터 함께 다녔던 친구들이 저를 피하기 시작하였는데, 치즈가 다른 애들에게도 제가 본인 뒷담화 한걸 말한 것 같았습니다

그날부터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1. 원래 치즈와 제가 뒷자리고 나머지 친구들이 앞자리인 구조였는데 치즈가 앞자리로 옮기면서 저를 제외한 친구들이 모두 앞에서 수업을 듣고, 학교시간 내내 앞에서 떠들고 얘기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현재도 수업시간 대부분이 자습이라서 서로 책상을 붙혀서 떠들면서 놀고있습니다.

2. 원래 급식을 항상 치즈랑 친구들과 먹었는데 이젠 저에게 급식 먹을거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절 빼고 먹으러 가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치즈가 다른 친구들한테 먼저 급식 먹으러 가자고 말을 하다보니까 그날 이후로 계속해서 급식을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3. 이런 식으로 제가 무리에서 빠지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기 저는 평소에 친구들이랑 같이 듣고, 이동했던 모든 수업에서 혼자가 되었고, 체육시간에도 혼자 강당에 앉아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글로는 잘 안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반에서 혼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피해자라는 것도 아니고, 잘한거 하나도 없다는 거 압니다. 제가 치즈였어도 친구가 뒷담화를 했다고 하면 너무 속상하고 화날 것 같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힘들고 속상한 건 원래 같이 다니던 친구들은 제가 치즈한테 의자로 간접적으로 맞은것도 모르고 제 입장은 들어보지도 않고 암묵적으로 저를 피하고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과를 했어도 제가 한 잘못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저는 치즈에게 간접적으로 맞은거에 대해서는 사과도 받지 못하였는데 왜 제가 이렇게까지 혼자가 되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원인제공을 했기에 혼자가 되는건 당연한건데 제가 예민해서인걸까요
방학이 한달 조금 넘게 남은 상황이라서 치즈에게 맞은 것과 관련해서 학폭이나 고소를 하는것도 애매하고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도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게 너무 힘들다고 말씀드렸지만 선생님께서 직접적으로 할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부모님은 제가 그날이후 학교에서 혼자가 된 것도, 계속 급식도 못먹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십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려 상처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건 앞으로 고3이고 중요한 시기니까 공부만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내년에 치즈나 다른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남은 시간에 축제도 있고 반에서 배달음식도 시켜먹기로 했는데 같이 있을 친구가 한명도 없어서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학교에 있을때도 최대한 우울하고 힘든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 좋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하고, 당당하게 생활하려 하는데도 너무 힘듭니다. 사실은 이 모든게 다 저 때문인데 그냥 인정하기 싫어서 제가 회피하고 있는걸까요..?혹시라도 조언이 있다면 둥근말투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