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동물 한 마리만 키운다더니… 우리 집이 미니 동물원이 됐다”

o0핑크향기0o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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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초, 남편은 강아지 한 마리만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나도 동물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서,
“그래, 한 마리 정도는 괜찮지”
하고 허락했다.

근데 그게 완전 시작점이었다.

한 마리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어느 순간부터 우리 집 거실엔
고양이가 침대 점령하고,
강아지가 꼬리 흔들고,
남편이 갑자기 들고 온 케이지 안에는 새까지 들어 있었다.

남편은 동물 보는 눈빛이 너무 반짝인다.
처음 사귀었을 때 나 보던 눈빛이 지금은 동물들한테 가 있는 느낌?
웃기지만 좀 서운하기도 하다.

문제는 감정만이 아니다.
관리 비용, 사료값, 병원비…
집안 운영 KPI가 완전 초과 달성 중이다.
게다가 집은 계속 털 날리고,
소파는 긁혀 있고,
주방은 물그릇 때문에 미끄럽고…
나는 그냥 퇴근해서 쉬고 싶을 뿐인데
집이 완전 동물 쉼터 본점이 되어버렸다.

남편에게 말하면 무조건 이 말이 돌아온다.

“자기야~ 이 아이 너무 불쌍해서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었어.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진짜!”

근데 그 “진짜 마지막”을
이번 달에만 네 번 들었다.
이쯤 되면 누가 봐도 정규 시스템이 아니라
증설 프로젝트다.

사랑하는 남편이 행복해하는 모습도 좋지만,
솔직히 말하면…
난 가끔 우리 집이 언제 다시 조용해질지 막막하다.

“나도 좋게 보려고 해…
근데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일까?”

내 마음속에서 이 질문이 계속 울린다.
동물들도 소중하지만,
우리 둘의 삶도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