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김장 프로젝트에 꽂힌 남편, 이게 정상 운영인가요?

o0핑크향기0o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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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주 묵직하게, 그리고 아릿하게 웃픈 사연 하나 풀어볼게요.

우리 남편… 요즘 이상한 데 꽂혔습니다.
뭐에 꽂혔냐고요?
바로 김장.
그것도 연중무휴 김장.

남편은 매일 아침만 되면 저에게 이렇게 말해요.
“여보, 오늘 배추 시세 봤어? 지금이 김장각이야.”
“아— 김치냉장고도 아직 여유 있던데 하나 더 넣자!”
“한국인은 김치 없으면 안 돼! 우리 미래를 위해서라도 오늘 한 포기라도 더 담그자!”

아니… 한국적인 전통과 미덕 좋아요.
근데 1년 365일 김장을 외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심지어 봄에도, 장마철에도, 여름 폭염에도 갑자기 배추 사오고
“발효는 온도가 하드캐리야. 지금이 바로 적기야.”
하면서 김치통을 들고 흐뭇해해요.

문제는요…
이 남편이 김장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김장을 ‘하고’ 싶은 거예요.
취미가 ‘김치 소비’가 아니라 ‘김치 생산’이라고요.

일단 집안이 배추 냄새에 잠식됐고요.
김치냉장고는 포화 상태라 문 열면 김치들이 사무실 회의하듯 쏟아져 나오고요.
친정·시댁·옆집·회사 동료들까지 김치를 강제 공급받고 있어요.
사실상 우리 집은 지역 김치 공방입니다.
아니, 거의 스타트업급 운영이에요. KPI ‘배추 처리량’임.

저는 솔직히 말해서
“여보, 우리 그냥 계절 김장만 하자… 그게 자연의 이치야…”
하고 설득해보는데 남편은
“전통은 지켜야지! 김치는 과해도 문제 없음!”
이라고 아주 단호해요.

가끔은 불현듯 이렇게 생각합니다.
혹시 내 남편… 전생에 김치 장인 아니었을까.
아니면 배추밭 귀신이 씌인 걸까…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은 존중해요.
근데 우리 생활이 지금 지속가능성 마지노선을 넘었어요.
이건 ESG 리스크입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