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는 상관없지만 바보되지마세요 -1

누가 이기나 보자 2004.03.19
조회525

그제 있었던 일이네요

 아버지께서 17년간 산 집을 파시고 잠시 그 집에- 헌집이라고 할께요 잠시 전세살다가 분당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한 새집에 세살던 분이 아파트새로 사서 이사가신다고 전세를 빼는 바람에 일이 생겼지요

 

 간단히 그 헌집에 대해 설명하면 동네유일하게 담없는 집이였고, 30년이 넘은 목련나무가 있는 집입니다. 동네에선 나무많은집하면 저희 헌집이라고 다 알정도였지요.

 증개축을 하여 원래 2층 단독을 3층으로 만들고 1층은 음식점을 할수 있게 만들었지요.

 저희집에서 잠시 경영하다가 이혼하고 빈몸으로 장사시작하시는 분이 계약하시면서 가진게 하나없다는 이유로 저희가 쓰던 도마에 식도까지 홀랑 뺐겼답니다 ㅡ.ㅡ;;;;

 전화번호도 환상적인 번호라 한번들으면 왠만해서 못잊기에 가게계약종료때까지 사용하기로 했구요. 기자재일체도 종료후 반환하기로 했지요 

 

 헌집에서 전세살면서 분당에서는 불법가옥인 조립식건물을 한채 올렸지요 그집을 짓는 동안 살기로 하면서 4월30일까지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짐은 3월14일에 다 옮겼고, 그제18일에 전세금을 빼가기로 했지요.

 

 저희집 17년간 살았으니 짐 엄청많고, 어머니께서 나중에 전원주택지으실꺼라면서 커다란 항아리들을 모아서 두었거든요.

 그제 18일에 일부의 짐을 옮기고 항아리및 지하실의 짐은 아버지의 퇴직금 털어산 전원주택지에 옮기기로 새주인과 약속이 되어있었습니다. 거기까지만 좋앗습니다.

 당장 돈이 급했기에 아버지어머니... 새주인께 사정하여 18일에 전세금 4천만원 받고 짐만 잠시 맡아주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끝났고 저와 아버지는 짐을 옮겼지요. 남동생이 아직 학생인지라 학교에 갔다 오전수업만하고 돌아오기로 되어있었구요

 

 18일 새주인이 오자마자 3층에 싱크대에서 가스렌지대를 빼갔다고 시비를 걸더군요. 어머니께서 25년간 결혼생활하시면서 4년전 처음 거금들여 장만한 가스오븐렌지덕에 렌지대가 없었습니다.

 뭐 50대아저씨께서 주방기구에 대해 아시는게 없으려니 하고 넘어갔지요.

 그러더니... 이번엔 가게 전화번호를 가지고 시비를 걸더군요. 번호 죽입니다 요즘 구하기 힘들뿐더러 저희아버지께서 직장생활하실때 간신히 빼낸 번호였습니다. 아버지께서 KT에 근무하셨기에 빼낸거지 일반인은 꿈도 못꿀번호였지요.

 그걸 이전해주고 가라 마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닌 새주인이 내놔라 마라 하니 기분이 적잖이 나빠졌지요.

 

 한참 2층에서 짐을 정리하는데 사위라는 사람이 오더군요. 첫인상 더럽더군요. 새주인말로는 그림쟁이에 학원강사라고 하대요. 그런갑다하고 짐만 죽어라 싸고 옮겼지요.

 

 그리고 점심을 먹고 잠시 쉬면서 막피기 시작한 목련꽃을 구경하는데 딸이라는 바보가 왔습니다.

 오자마자 오늘 짐다 안빼면 전세금 못준다 하고 소리치대요. 어이가 없더군요.

 그다음말이 가관이엿습니다.

 가게기물도 포기하고 가라 집팔았으면 우리꺼지 왜 가져가려하느냐 하더군요.

 

 건물에 세를 주면 대부분 새주인과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하거나 전주인과의 계약종료때까지 사는게 정상입니다.

 음식점 아주머니는 재계약시에는 기자재를 다 새로 장만해야하는데다가 요즘 조류독감후유증으로 장사가 잘안되서 힘들다고 재계약을 안하고 계셨지요.

 재계약하면 그아주머니 출혈이 너무 크니까요 전화번호 새로 뽑아야하는데 사용하던 번호만큼 좋은번호 나올일 없고, 기자재 살려면 그간 모아둔 돈 다쓰고도 대출받아야 할 상황이였습니다.

 위자료로 받은 3천만원들고 계약하러 나타난 분이고, 생활력하나 만큼은 억척스런 저희어머니도 두손두발 다들고 3층에서 사용하던 도마와 식도까지 빼았겼고, 

 새주인이 제시한 돈보다 많은 돈을 제시한 사람이 가게를 하기위해 산다고 햇을때도 물리치셨지요.

 

 딸이 와서 횡포아닌 횡포를 저지를때 어이가 없는건 둘째치고, 저런걸 낳아서 끼고 사는 새주인이 처량해보이더군요.

 계약당시에 이미 끝난 이야기를 가지고 이제와서 당장 급한 사람들 등쳐먹을려 드는 사람들을 보니 동네에서 가장 일찍,가장 아름답게 피는 목련꽃이 처량해 보이더군요.

 

 어머니께서 계약서 상에 판것은 부동산이지 동산판거 아니니 업자불러오라 고래고래 하자, 중개업소로 갔더군요.

 기다려도 오지 않자 어머니는 동네 지물포로 화식히러 가시고 저와 아버지는 짐정리, 동생은 이모네에서 돈가지러 갔습니다.

 당장 아파트 사서 이사가는 세입자 돈맞춰주기 위해서였죠.

 분당의 새집서 6년간 살면서 돈모아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는데 누가 모라고 합니까? 돈 쥐어주고 잘살라고 해야죠.

 저희부모님도 그일만 아니였다면 그 모자란 바보들에게 그런 수모 안당하셨을겁니다.

 

업자 델러간 3명의 바보는 2시간이 지나서야 업자의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대요.

 그러더니 마실간 어머니는 모르셨지만, 울아버지 50년 넘게 살아오시면서 남에게 해꼬지라고 해본거는 오직 하나 늘 쓸던 동네골목에서 그집만 안쓸어 본것 하나뿐인 온화하고 성실한 신사십니다.

 배운거 없어서 18살부터 기술직으로 죽어라 일하시다 강제로 퇴직당하시고 집에서 소일하시며 재충전하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1대 4로 아버지를 뭉개더군요. 딸년이 지랄떨다 아가리 닥치면 사위새끼가 떠들고, 사위아가리 닥치면 장인, 즉 새주인 나불대고. 새주인 가만히 잇으면 업자 지랄떨고...

 보다못해서 저... 어른들이야기할때 끼어들 경우엔 어른들 가시고 나면 정말로 먼지나게 두드려 맞고, 지겹게 잔소리 들어야 하는 제가 끼어들었지요.

 그랬더니 사위새끼 한마디 합디다.

 그쪽서 입다물면 자기들도 가만히 있겠다고. 그래서 저 그쪽이 먼저 어른들 이야기하시는데 끼어든거 그만두면 다물지요 했다가 아부지한테 한대 맞기 직전가지 갔습니다.

 

 업자가 불려온 이유는 단 한가지...

 계약시에 업자가 " 그럼 가게에서 빼가실 물건있으신가요" 물었을때

 울아버지 "전화번호하고 그림몇개 빼면 버리지"

 그 한마디 했다가 옆에 계시던 살아 움직이며 실제적인 집안의 가장인 어머니께 잔소리잔소리 듣고 다 가져간다 로 합의보았지요.

 솔직히 3년이나  남이 쓰던거 누가 씁니까? 곱게 쓴것도 아닌데... 하지만 울어머니 추후 무슨일 나거나 계약당시 집주인이라는 이유로 받지 못한 권리금문제도 있고 해서 다 가져간다로 합의 보신겁니다.

 그자리에 끝난 이야기를 딸년이 가족이라는 이유로 끼어들어 난리더군여

 말하다하다 이런말도 하더군요. 울아버지-즉 새주인 가 사람이 좋아서 당하고만 산다고...

 

 저희어머니 사주팔자 기가 막히게 보시는 분입니다. 제가 그말을 전하자... 어이없어 하시며 복붙은대라고는 한군데도 없더만... 하시더군요.

 나이 50이 넘어서 50평짜리 집사서 들어가는 게 자랑입니까? 자랑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울부모님 수저두개 들고 시작해 분당에 80평짜리 건물사서 가십니다.

 울부모님이 집팔고 남의집 세가는것도 아닌데 엄청 깔보고 무시하더군요.

 정말 남의집 세간다면 바닥에 앉아서 울어버릴정도로 무시하더군요.

 

 울아버지... 남에게 해꼬지도 못하는 사람인거 저도 알고... 어머니와 싸우고 몰래 우시던 모습도 보았기에 아버지를 도와드려야한다는 일념에 어머니를 찾아나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