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고, 친한 친구 회사 동료 이야기예요.
며칠 전에 술자리에서 그 사람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대요.
그냥 눈물 찔끔이 아니라, 말도 못 하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아이 얘기를 하더래요.
아이가 자기랑 너무 안 닮았다고요.
처음엔 그냥 “나만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아내 회사 동료랑 묘하게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대요.
자기도 이런 생각하는 게 너무 싫어서
의심하지 않으려고 애썼다는데
결국 유전자 검사까지 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친자가 아니었답니다.
그 얘기 하면서 이런 말을 했대요.
“억울해도 아이 얼굴 보면 그게 또 아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좋다”고요.
아내랑은 헤어질 수 있어도
아이랑은 못 헤어지겠다고 했대요.
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으니까요.
그 얘기를 듣고 친구랑 저랑
한참을 이 얘기로 얘기했어요.
저희도 비슷한 나이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만약 우리였다면 어떡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이만큼은 못 놓을 것 같다는 말이 나왔어요.
피가 안 섞였다는 게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 같이 보낸 시간들이 다 거짓이 되는 건가 싶고요.
솔직히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머리로는 떠나는 게 맞을 수도 있는데
막상 아이 얼굴 보면 마음이 먼저 무너질 것 같거든요.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