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밤, 남편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 순간

o0핑크향기0o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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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손이 조금 떨립니다.
어제, 크리스마스 당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남편은 아침부터 평소와 달랐습니다.
괜히 친절했고,
괜히 말이 많았고,
괜히 “늦을 것 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저녁이 되자
남편은 외투를 입으며 말했습니다.
“회사 사람들 좀 만나.”
눈은 저를 보지 않았습니다.

문이 닫히고 나서
집은 너무 조용했습니다.
캐럴 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들리더군요.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밤 9시가 넘어도
연락 한 통 없자
손이 제 마음을 이겼습니다.

남편의 위치 공유는
예전에 아이 때문에 켜둔 상태였습니다.
평소엔 신경도 안 쓰던 그 기능을
그날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지도 위 점은
회사 근처가 아니었습니다.
집 근처도 아니었고,
회식 장소로 자주 가던 곳도 아니었습니다.

점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숙박업소 밀집 지역에
가만히 멈춰 있었습니다.

10분,
20분,
30분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이상하게도
눈물은 안 났습니다.
머릿속이 너무 또렷해졌습니다.
‘아, 여기까지구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 번, 두 번,
받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에야 받았고
남편은 말했습니다.
“왜 이렇게 집착해?”
제가 묻지도 않은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건
자정이 다 되어서였습니다.
남편 옷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향이 났고
눈은 피곤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싸우지도 않았고,
울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확인만 했습니다.
제가 부정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요.

크리스마스는
사람의 마음을 드러내는 날인 것 같습니다.
누구와 있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솔직해지는 날이니까요.

이제 저는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놓아야 할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