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물어봤습니다. 저희 남편은 요즘 걸그룹 콘서트에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처음엔 이해했습니다. 일도 힘들고 취미 하나쯤은 필요하니까요. “스트레스 풀 겸 다녀와.” 저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문제는 그게 한 번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월급날이 지나면 콘서트 일정부터 확인하고, 주말은 거의 항상 공연장 근처에서 보냅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콘서트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 보일 정도예요. 사진을 보면 응원봉 들고 함성 지르는 모습이 너무 생생합니다. 반면 집에서는 늘 피곤하다며 소파에 누워 있기만 합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말하면 남편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냥 팬심이야.” “요즘 다들 이 정도는 해.” “괜히 이상하게 보지 마.”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팬질이 문제가 아니라 가정은 뒷전이 된 것 같다는 거니까요. 같이 밥 먹는 날은 줄고, 대화는 공연 후기 위주가 됐고, 다음 일정 이야기할 때만 눈이 반짝입니다. 어느 날 문득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일상에서 제가 빠져도 크게 달라질 게 있을까. 그 생각이 생각보다 아팠습니다. 판님들, 취미라는 이름으로 이 정도까지 괜찮은 걸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상황일까요. 여러분의 현실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
집에는 잘 안 오면서 콘서트장은 빠지지 않는 남편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물어봤습니다.
저희 남편은
요즘 걸그룹 콘서트에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처음엔 이해했습니다.
일도 힘들고
취미 하나쯤은 필요하니까요.
“스트레스 풀 겸 다녀와.”
저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문제는
그게 한 번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월급날이 지나면
콘서트 일정부터 확인하고,
주말은 거의 항상
공연장 근처에서 보냅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콘서트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 보일 정도예요.
사진을 보면
응원봉 들고
함성 지르는 모습이
너무 생생합니다.
반면 집에서는
늘 피곤하다며
소파에 누워 있기만 합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말하면
남편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냥 팬심이야.”
“요즘 다들 이 정도는 해.”
“괜히 이상하게 보지 마.”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팬질이 문제가 아니라
가정은 뒷전이 된 것 같다는 거니까요.
같이 밥 먹는 날은 줄고,
대화는 공연 후기 위주가 됐고,
다음 일정 이야기할 때만
눈이 반짝입니다.
어느 날 문득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일상에서
제가 빠져도
크게 달라질 게 있을까.
그 생각이
생각보다 아팠습니다.
판님들,
취미라는 이름으로
이 정도까지 괜찮은 걸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상황일까요.
여러분의 현실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