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잘 안 오면서 콘서트장은 빠지지 않는 남편

o0핑크향기0o2025.12.17
조회78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물어봤습니다.

저희 남편은
요즘 걸그룹 콘서트에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처음엔 이해했습니다.
일도 힘들고
취미 하나쯤은 필요하니까요.
“스트레스 풀 겸 다녀와.”
저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문제는
그게 한 번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월급날이 지나면
콘서트 일정부터 확인하고,
주말은 거의 항상
공연장 근처에서 보냅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콘서트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 보일 정도예요.

사진을 보면
응원봉 들고
함성 지르는 모습이
너무 생생합니다.
반면 집에서는
늘 피곤하다며
소파에 누워 있기만 합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말하면
남편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냥 팬심이야.”
“요즘 다들 이 정도는 해.”
“괜히 이상하게 보지 마.”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팬질이 문제가 아니라
가정은 뒷전이 된 것 같다는 거니까요.

같이 밥 먹는 날은 줄고,
대화는 공연 후기 위주가 됐고,
다음 일정 이야기할 때만
눈이 반짝입니다.

어느 날 문득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일상에서
제가 빠져도
크게 달라질 게 있을까.

그 생각이
생각보다 아팠습니다.

판님들,
취미라는 이름으로
이 정도까지 괜찮은 걸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상황일까요.

여러분의 현실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