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인생 2막이 시작됐다며 앞치마부터 산 남편

o0핑크향기0o2025.12.17
조회143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너무 현실적인 사람인가
계속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저희 남편은
요즘 들어
자기가 유명 셰프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아주 진지하게요.

시작은 TV였습니다.
요리 프로그램 하나를 보고 난 뒤
남편은 말했습니다.
“나도 저 사람처럼 될 수 있을 것 같아.”

그날 이후
집에는 요리책이 늘었고,
칼, 팬, 앞치마가 하나둘씩 생겼습니다.
주방은 어느새
남편의 실험실이 됐습니다.

문제는
요리가 취미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남편은
회사를 그만두고
요리에 올인하는 게
인생의 꿈이라 말합니다.
“지금 아니면 늦어.”
“사람들 다 도전하면서 산대.”

제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내면
남편은 살짝 서운해합니다.
“넌 왜 이렇게 꿈을 안 믿어줘?”
그 말이
제일 아팠습니다.

저는 남편의 꿈을
무시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다만 대출,
생활비,
앞으로의 계획을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건데요.

요즘 저희 대화는
요리 얘기 아니면
싸움으로 끝납니다.
앞치마는 늘어났는데
불안도 같이 늘어납니다.

판님들,
배우자의 꿈은
어디까지 응원해야 하는 걸까요.
현실을 말하는 제가
차가운 사람인 건지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