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준 친구, 이제 손절하고 싶은데 제가 나쁜 건가요?

ㅇㅇ2025.12.17
조회148,851



이십 년 전, 아버지 사업 부도로 대학 등록금이 없어 휴학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십 년지기 친구 두 명이 등록금 일부를 빌려줬어요.

너무 고마워서 평생 은인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학교 다니며 알바를 하면서 하루에 적게는 5천 원, 많게는 10만 원씩 꼬박꼬박 갚았고
졸업 전 취업이 되어 두달만에 모두 갚았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커서 이후에 그 친구들이
자잘한 부탁이나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혹시 못 받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도와줬고,
다행히 돈은 다시 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친구들이라
40이 된 지금까지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계속 현타가 옵니다.

두 친구 중 한 명이
돈을빌려준 시점부터 이십년간
자잘한 부탁이 많아졌습니다.

다 말하긴 너무길고
학생땐 조별과제할때 그때마다 그친구는
일이생겨 제기 대신하는경우가 있었고

제 옷이며 가방을 빌려가고 잊어버려
돌려받지못하는 일도 있었어요

결혼후에는
김장철마다 도와달라고 저를 부르고
(저희 집, 시댁, 외가 모두 김치를 사 먹고
저는 김장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집안 행사 때마다 도와달라고 하고
제가 몸이 아파 장기 휴가 중인데도
필요할 때마다 전화를 해서 부탁합니다.

아이를 맡아달라,
강아지를 맡아달라,
와서 이것 좀 도와달라…
항상 이런 식입니다.

저도 한계가 왔는지
요즘은 전화도 톡도 일부러 확인하지 않는데
눈치를 챘는지
“고맙다”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제가 예전에 힘들 때 마련해줬던
150만 원 이야기를 꼭 꺼냅니다.

자기가 정말 힘들게 마련해서
가장 친한 저에게 준 돈이었다는
뉘앙스로요.

반면, 다른 한 명은
그냥 연락 자주 하고 밥 먹고
집안 행사 있을 때 가끔 보는 정도라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꾸 두 친구를 비교하게 되고
고마운 마음은 여전히 있지만
이제는 제가 할 만큼 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그만 손절하고 싶은데
제가 너무 나쁜 걸까요?

댓글 215

ㅇㅇ오래 전

Best그정도면 그 친구한테 사채이자보다도 더 많이 몸으로 갚은것 같은데.. 끊어내세요 과거의 선의를 볼모로 잡는 인간은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진 않을겁니다

ㅇㅇ오래 전

Best난 그 150에 대한 보답을 과하게 다 한 것 같다. 아니라고 생각되면 제3자와 같이 따져보자. 난 언제든 떳떳하고 돈도 다 갚았으며 이자 그 이상의 보답을 몸으로 20년간 해왔다. 과연 누가 쓰레기인지 모두에게 물어보자. 난 자신있다. 이러고 톡해요.

ㅋㅋ오래 전

Best그냥 할만큼했니ㅊ마니 하지말고 티안나게 손절하세요... 도와달라 그럼 바쁘다 아프다 힘들다 하면서 거절하고 150만원 얘기하면서 눈치주면 넌씨눈하며 그래 그땐 고마웠어하고 말아요... 쓴이가 나쁘게 얘기하는 순간 돈빌려줬는데 고마운걸 모른다고 주변에 자기 유리한대로말하며 쓴이 욕할수있지만 그냥 도와주러 안가는 거는 주변에 욕해봤자 지얼굴에 침뱉기가 되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변했네 하면 듣는사랑들도 겉으로는 어우너무하다 하면서 속으로는 어지간히도 우려먹네하면서 그친구 욕할꺼에요

ㅇㅇ오래 전

Best그래서 나이가 먹을 수록 주변정리가 되는겁니다 친구가 아닌 종속 관계로 된지 오래전입니다 차단부터하세요

ZZ오래 전

Best하다하다 친구집 김장까지 해야함...? 진짜 너무 하네...

ㅇㅇ오래 전

거절못하는것도 착한아이 증후군 아닌가요? 스스로 옥죄지 마시고 적당히 뻔뻔하게 사세요. 남에게는 착하면서 본인에게는 참 가혹한 사람이네요.

오래 전

님도 장문의 글 보내요. 150만원 값어치는 충분히 한것 같은데? 니네집 김장. 니집동물 봐주고 니 돈 필요할때 자잘하게 다 빌려주고. 누구는 150빌려주고 소소한 부탁 안하는데 너는 많이 해도 그 고마움으로 여태껏 기꺼이 해줬는데 니가 이런마음으로 나를 생각했을지 몰랐네 등등 ㅎ 그리고 손절.

ㅇㅇ오래 전

이거 똑같은 스토리 1~2달전쯤 성별 바뀐 상황 본듯

오래 전

멀리한다 싶으면 150만원 언급하며 죄책감 자극하는게 아주 별로임. 가스라이팅하는 듯.. 할만큼 다 했으니 티 안나게 손절 ㄱㄱㄱ

뗚뾲뀌오래 전

ㅋㅋ

오래 전

바보인가?바보 인증글임?

글쓴이오래 전

나쁜년 소리 한번 듣더라도 연락 끊으세요.

오래 전

님은 충분히 넘치게 은혜를 갚았고 오히려 상대방이 님에게 큰 빚을 졌네요(마음의 빚을 말하는거임..) 그러니 이제 말도 안되는 요구하는 친구와 그만 의절하세요.. 아무도 님 욕할 사람 없어요..

ㅇㅇ오래 전

정말 짜치다 150만원 빌려준걸 아직도 생색내?ㄷㄷㄷㄷㄷㄷ

카르가스오래 전

고맙다며 150마넌 얘기한다.....100퍼 가스라이팅입니다...주입시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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