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남편이랑 했는데, 왜 제 삶엔 시댁이 중심이 됐을까요”

o0핑크향기0o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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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가장 힘든 게 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부부 문제도, 경제적인 문제도 아니라
늘 제 일상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시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의라고 생각했어요.
참는 게 며느리의 몫이고,
이해하는 게 어른 대접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연함’이 점점 선을 넘기기 시작했어요.

주말마다 당연하다는 듯한 호출,
상담도 없이 정해지는 일정,
아이 문제부터 생활 방식까지
모든 게 지적과 비교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더 힘든 건
그 모든 상황에서 남편이 늘 한 발 뒤에 서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중간에서 막아주기는커녕
“그럴 수도 있지”, “어른들 말씀이 맞다”는 말로
상황을 정리해 버리더군요.

제가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예민하다는 말이 돌아왔고,
불편하다고 하면
“괜히 집안 시끄럽게 하지 말라”는 답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감정은 매번 사소한 문제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아이 앞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어요.
아이 양육 방식까지 간섭이 이어지는데
그걸 보고만 있는 남편을 보며
이 결혼에서 저는 누구 편도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고민을 합니다.
이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
제가 계속 참고, 눌리고, 사라져야 한다면
그게 과연 맞는 선택일까 하고요.

이혼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충동적인 생각이 아니라
현실적인 탈출구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옳은 건지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과민한 건지,
아니면 이 정도면 충분히 힘들어도 되는 상황인지
객관적인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자유롭게 작성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