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판타지]히아데스의 푸른별 - 15 -

헤르미온느200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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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

 

 

류안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일어나  큰가방안에 자신의 옷가지 몇벌과 세면도구..그리고 비상약등 갖가

 

지를 싸기 시작했다.  이미 리젠이라는 마족이 말한 시한이 하루도 채 남지 않았던 것이었다.   류안은

 

이제 무엇이 필요한지를 곰곰히 생각해본 후 갑자기 자신의 방안에 있는 촛대 몇개를 챙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여행을 하려면 경비가 필요한데  지금 류안의 수중에는 단돈 몇푼도 쥐고

 

있지 았았기 때문이였다.   비싼 귀족들의 물품이라면 아마 얼마의 돈을 만들수 있으리라.

 

"뭐하세요?"

 

그녀의 방안에 들어온 조안나는 더이상 벌어질 틈이 없는 가방을 향해 촛대를 힘들게 넣는 류안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 이거 그냥 필요해서"

 

조안나에게 그간 있었던 일은 차마 말하지 못했으므로 지금 그녀의 눈에는 류안의 이런모습이

 

이해할수 없는 일인 것이다.

 

"아가씨..여기 제 동생이 입던 바지에요.. 나이는 아가씨보다 어리지만 남자아이옷이라 어느정도 맞을

 

것 같아요."

 

그녀는 자신의 품안에서 낡은 밤색바지를 류안에게 건네주고는 더욱더 알수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저것 꾸리던 류안은 잠시 하던 행동을 멈추고는 조안나에게 걸어가 그녀의 두손을 잡더니

 

나즈막하게 입을 열었다.

 

"조안나.  이런 얘기 안할려고 했는데..나  오늘 저녁에 여길 떠나야해.."

 

그녀의 말에 놀란 조안나는 소리를 지르다가 류안이 조용하라는 뜻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그녀의

 

입에 대자 작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말도 안돼요.  어딜 가신단 말이에요?"

 

금방 조안나의 두눈은 뿌옇게 눈물로 뒤덯이기 시작했는데 류안또한 콧등이 시큰 거리기  시작했다.

 

"잠시였지만 이곳 생활은 나에게 너무나 큰 행복을 가져다준것 같아.  몇몇 인물만 제외하면 말이지.  하

 

지만  이런곳은 역시 내 체질에 안맞나봐.  난 큰 세상에서 많은 모험을 해보고 싶어."

 

자신의 속마음은 결코 그렇지 않았던 류안이였지만   괜히 조안나에게  자신의 많은 고민을 내보이기가

 

싫었기에 그간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그럼 영영 안오실꺼에요?"

 

끝내 조안나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니야.  여행이 싫증나고 무료해지거나 하면 꼭 돌아올꺼야.   그리고 다른사람에겐 이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면 해.  괜히 집안 시끄러워지는건 바라지 않거든"

 

그녀의 말에 조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한참동안 류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가씨 안계시면  너무 힘이 들꺼에요.  그리고  오늘 데르미온님이 급한 전갈을 보내 아가씨를 모셔오

 

라는것 같던데요.  무슨 중요한일 같았어요.  그 소식을 먼저 접한 에안젤아가씨는 거의 뒤로 넘어가는

 

상태였지만요.."

 

"그래.. 깐깐한 녀석이였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애였어.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가는게 예의겠지"

 

류안의 말에 조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날과 다름없이 마부는 류안을 성안에 내려놓고는 되돌아갔다.  무언가 다른점이 있다면  항상 어디

 

에선가 자신을 지켜보다가 괜히 시비 거는 녀석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다.

 

'데르미온녀석.  어디 아픈가'

 

류안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는 성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길을 돌렸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였다.  깜짝 놀란 그녀가 얼굴을 올리니 자신보다 한참이나 큰 병사들이 그녀가 지나가는

 

길목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저 데르미온님 만나러 가야해요"

 

"알고 있습니다.  절 따라오십시오."

 

험학한 인상을 쓴 한 남자가 낮은 음성으로 자신의 말을 되받고는 반대방향으로 한걸음 내딛기 시작했

 

다.  순간 미심쩍은듯 류안이 머뭇거리며 가만히 서 있자  그는 곧 휘파람을 불었는데 누군가가 부리나

 

케 달려나왔다. 그는 다름아닌 슈렌이였던 것이였다.

 

"부르셨습니까?  대장님"

 

슈렌은 어설프게 경례를 해보이고는 곧 류안쪽을 향해 몸을 돌렸는데 그의 낯빛은 평소와는 달리

 

그늘져 있었다.

 

"아가씨를  데르미온님에게 모시고 가주게.  나를 쳐다보는 눈빛을 보니 영 못 믿겠다는 것 같군."

 

"네 알겠습니다."

 

슈렌은 대장의 말에 재빨리 대답을 하고는 류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가씨.  데르미온님에게 데려다 주겠습니다.  절 따라오십시오."

 

그는 힘없이 류안을 향해 말을 내뱉고는 자신먼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보통 같았으면  류안의

 

안부부터 물었을 슈렌이였는데 오늘따라 그는 먼 타인 마냥 자신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류안은 자기가 뭘 잘못한게 있나하고 곰곰히 생각하며 그의 뒤를 따라갔지만 어느 문에 다다라서도

 

슈렌은 그녀에게 말한마디 붙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어두우니까 조심하십시오."

 

그는 먼저 옆에 놓여져 있던 등불을 손에 움켜쥐고는 문을 열었다.  신기하게도 문안쪽은 방이 없었고

 

아래로 긴 계단이 이어져 있는 것이 보였는데 워낙 주위가 깜깜했기에 맨 아래쪽까지는 볼수 없었다.

 

"슈렌?  여기에 정말 데르미온님이 있단 말이에요?"

 

일부러 류안의 시선을 피한 슈렌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아래로 내려갔다.   류안은  더욱더 알수없

 

는 그의 행동에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슈렌을 믿고 있었기에 별 의심없이 그를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성에 이런곳도 있었나 싶었을만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 류안은 슈렌이 곧 또다른 문입구에 다다르자

 

자신또한 그자리에 멈추었다.

 

"아가씨.  데르미온님이 안에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가 보십시오."

 

"이 안에 있다구요?"

 

믿을수 없다는 그녀의 말을 증명이라도 해대듯 슈렌은 곧 그문을 열었는데  의자에 앉아있는

 

데르미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두눈을 감고 머리를 약간 숙이고

 

있었는데 낯빛이 아주 창백해 보였다.

 

"그럼 아가씨. 좀 있다 데리로 오겠습니다."

 

"네..고마워요. 슈렌"

 

류안은 그를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은채 인사를 하고 곧 방안에 들어가려는 찰나 슈렌이 다급하게 그녀

 

의 이름을 불렀다.

 

"류안아가씨?"

 

뒤를 돌아본 류안은 식은 땀을 흘리며 무언가 불안에 차 있는 슈렌의 모습이 보였다.

 

"왜요? 슈렌?"

 

"아닙니다.  그저..몸 건강하시라구요."

 

끝내 입안에 있는 말을 꺼내지 못한 슈렌은 고개를 털썩 숙이고는 방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후훗..슈렌도 참. 나중에 봐요"

 

류안은 슈렌이 방문을 닫고 나간뒤 의자에 앉아있는 데르미온의 앞에 가 헛기침을 내어 보였다.  

 

잠에 곤히 취하고 있을 그를 깨운다는건 미안한 일이었지만 이제 헤어짐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터라

 

좀더 오래있고싶은 마음뿐이였다.

 

하지만 몇번의 헛기침에도 그가 일어나지 않자 류안이 슬쩍히 그쪽으로 다가가  그의 볼에 자신을 손을

 

대어보았는데 싸늘한 냉기가 손바닥에 쓰며들자 놀란 류안이 뒤로 물러났다.

 

"데...르...미온..님"

 

그녀는 다시 한번 그에게 다가가 온몸을 흔들어 보았지만 그는 힘없이 고개를 툭 아래로 떨어뜨릴뿐이

 

였다. 

 

"여기 아무도 없나요?  아무도 없나요? "

 

류안은 다급한 목소리로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쳤지만 어느 누구하나 얼굴을 들이내밀지 않았고 곧바로

 

자신이 들어온 문쪽으로 가 손잡이를 당겼다.  하지만 아무리 그녀가 당겨도 문은 열리지 않자 큰 비명

 

소리를 내 지르며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때 갑자기 자신의 뒤로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오자 기쁜마음에 류안은 그쪽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여기..데르미온..."

 

그녀의 말은 거기에서 끊어질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뒤에 다가온 사람은 다름아닌 카이넨의 영주

 

올리비안이였던 것이였다.  

 

"영주님..지금 데르미온님이 의식을 잃었어요.  빨리 누구라도 불러야 할것 같아요."

 

다급하게 외치는 류안과는 달리 올리비안은 느긋한 걸음으로 한쪽옆에 있던 술잔을 들어 자신의 입안에

 

한모금 털어넣는 것이였다.

 

"지금 급하다니까요.  데르미온님 몸이 차가워요."

 

"죽어가는 거겠지."

 

그의 싸늘한 말에 놀란 류안이 불안한 눈빛을 보이고는 그를 쳐다보았다.

 

"그게..무슨말이죠"

 

"내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희귀병에 걸려 하루하루 생사를 넘나들며 보내어야 했다.  차디찬 시체의

 

모습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아야만 했던 그의 생모는 가슴을 졸이다 결국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말이다.  나 홀로 십몇년의 세월동안 내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하루에도 몇번이나

 

살아있는지 확인을 해야했단 말이다!"

 

그는 괜히 류안에게 분풀이하듯 마시고 있던 술잔을 그녀쪽으로 세차게 던졌다.  곧 유리의 파편들은

 

바닥 곳곳에 튀어 지저분한 잔재를 만들며 흩어졌다.

 

올리비안은 미친사람처럼 한참동안 웃음을 터트리고는 다시 류안을 노려보며 분노에 찬 말을 이어가는

 

것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이제 내 아들은 다른소년들처럼  곳곳을

 

뛰어다닐수 있고 쓰러지지도 않을것이란 말이다. "

 

올리비안은 말을 내뱉으며 류안쪽으로 다가오자 놀란 그녀는 두려움에 빛을 뛰며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류안의 뒤는 곧 막다른 골목인지라 더이상 나아가지 못했고 금방 영주는 그녀의 코앞에 다가

 

와 있었다.

 

"큭큭...너만 있으면 된다.  너만 있어준다면 모든게 해결된다 말이다."

 

이미 정신이 나간듯한 올리비안은 자신의 손을 들어 류안의 목을 옭아매기 시작했는데 점점더 힘을

 

가하자 그녀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래, 지금쯤 카렌협곡을 향하고 있겠지"

 

에슈리언은 자신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있는 누군가를 향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뒤로는 촛불이 켜져 어두운 방을 그나마 희미하게 밝혀주는듯 했지만 워낙 마왕 자체가

 

무거운 분위기를 풍겼기에 촛불자체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아닙니다.  그녀는 아직 출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의 말에 에슈리언의 두눈은 화가난 눈초리로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못한 그를 향해 쏘아보고

 

있었다.  

 

"리젠. 내 명령을 듣지 않는다는것은 무엇을 뜻하는지 아느냐?"

 

"용서해주십시오.  달빛에 비치는 소녀의 눈물을 보는순간 마음이 약해지는 절 어찌하지 못했습니다.

 

벌을 내리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리젠은 이미 각오를 한채 자신이 수행하지 못한 일의 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곧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앞으로 한낱 인간때문에 마음이 약해지는 일따위는  없도록 하라.  너도 알다시피 시간은 너무나 촉박

 

하다.

 

그 아이가 없으면 별을 찾는 실마리초자 풀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냐? "

 

더욱더 그를 책망하는 듯한 에슈리온의 목소리에 자신의 몸이 더욱더 작아진다는 느낌을 받은

 

리젠이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내렸다.    하늘같은 마왕을 자신같은 하급마족이 모시게 된다는

 

것도 영광인데 이렇게 실망만 안겨들였다는것이 리젠은 그저 자기 스스로를 질책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였다.   

 

"어서 그 아이에게 가거라.. 두번째 별을 찾으려면 일단 카렌협곡을 넘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어떤 벌을 내릴까하며 그의 말을 기다리고 있던 리젠은 들려오는 그의 말을 믿을수 없다는듯  에슈리언

 

을 올려다보았다.

 

"정..정말..아무 벌도 내리지 않으실건가요?"

 

리젠의 얼굴이 밝아질 무렵도 잠시 마왕의 음성이 들려오자 그의 얼굴은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네 벌은 이번일이 끝나면 몰아서 줄터이니 그리 알거라"

 

 

 

 

 

 

 

 

 

 

하루종일 류안은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풀밭에 피어있는 노란 들풀을 꺽으며 무료함을 보내곤 했는데

 

곧 멀리서 할아버지가 류안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그녀는 손에 쥔 들풀들을

 

바닥에 떨구고는 그쪽으로 뛰어갔다. 

 

"할아버지"

 

그또한 류안을 발견했는지 그녀쪽으로 두팔을 널찍하게 벌렸다.   하지만 류안이 점점 할아버지쪽으로

 

다가갈수록  노인의 몸에는 무언가가 튀어나오려는듯 곳곳이 올록볼록하게 변해 버렸다.   할아버지는

 

고통스러운듯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류안은 어찌할바를 몰라 그 모습만 쳐다볼뿐이였다.  갑자기 참기

 

힘든듯 할아버지는 세찬 비명을 내 질렀는데 볼록 튀어나온곳에서는 가느다란 애벌레들이 튀어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들은 노인의 몸 얼굴 머리 할것없이 뚫고 튀어나왔고 곧 그 애벌레들이 나온 구멍

 

에서는 붉은 피들이 줄줄 흘러나왔다.  너무나 끔찍스러운 장면에 류안은 할아버지곁으로 선뜻 다가가

 

지못한채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는데 곧 찌그러져 가는 노인의 육식을 보며 류안은 고래고래 고함

 

을 질렀다.

 

하지만 어둡고 두려운 세상에는 류안의 목소리만이 흘러나올뿐이였다.

 

"으악. 할아버지"

 

차가운 물이 그녀의 얼굴에 쏟아지자 놀란 류안이 두눈을 번쩍 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곧

 

자신은 지금 온몸에 쇠사슬이 감겨져  누워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올리비안이 자신의 목을 심하게 조르자마자 그녀는 의식을 잃었던것이 생각이났다. 

 

"큭큭..일어났구나! 역사적인 이날에 일찍 잠을 잔다는건 너무 하지 않느냐.  곧  그를 만날터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라"

 

어느샌가 류안의 옆에는 올리비안이 다가와 자신을 향해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뽀얀 그녀의 볼을

 

거친 손아귀로 쓱 쓰다듬었다.  너무나 역겨운 그의 행동에 류안은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고 벗어나기

 

위해 온몸을 뒤틀었지만 뒤에 다가오는건 죄여오는 쇠사슬의 고통밖에 없었다.

 

"이런이런...스스로를 자해할 필요는 없다.  맛있는 먹이감에 상처를 낼수야 없지 않느냐"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한거에요.  이러지 말아요.  아버지에게 이를꺼라구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악에 받힌듯 류안이 그를 보며 말을 내뱉자 올리비안의 얼굴은 분노는 커녕 오

 

히려 재미있다는듯 그녀를 쳐다보았다.

 

"음..아버지에게 이른단 말이지..그러면 큰일인걸?  자네 생각은 어떤가? 실비앙"

 

"아비로써 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갑자기 올리비안의 뒤에서 누군가가 얼굴을 들이내밀자 류안은 다행이다 싶은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

 

었는데  곧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수 있었다.

 

"류안. 결박당한체 누워있는 네 모습을 보니 이 아비의 가슴이 메어지는구나"

 

조금전 올리비안의 눈빛과 전혀 다를바없는듯한 실비앙의 눈빛을 쳐다보는순간 류안의 가슴한쪽

 

구속에서 무언가가 무너져 내리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설마...아버지까지?"

 

류안은 믿을수 없다는듯 실비앙을 올려다보자 그는 싸늘한 눈빛을 딸에게 보여주었다.

 

"넌 앞으로 그에게 바쳐야하는 신성한 제물이다.  기쁜마음으로 받들도록"

 

"말도 안돼요!  정말 제 아버지가 맞긴 하는가요?"

 

두눈은 금새 눈물로 흐려진 류안이 목이 메여 더이상의 말을 잊지 못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다면 나는 그녀와 오랫동안 행복한 생을 살아갔을것이다.   모든게 너하나로

 

빗어진 불상사란 말이다!"

 

격한 분노에 쌓인 실비앙이 류안을 쳐다보며 소리치자 올리비안이 그의 곁으로 다가가

 

귓속말로 무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곧 그들은 류안을 잠시동안 쳐다보는듯 하고는 어두운 밀실에

 

류안만을 남겨둔체  나가버렸다.

 

'아버지가..아버지가..날  잡아들였어..아버지가...날.."

 

무언가 자신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듯한 통증을 느끼며 류안은 큰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데르미온은 자신의 침대에서 힘들게 몸을 일으키고는 아멜리아가 건네주는 쓰디쓴 물약을 입안에 삼켰

 

다.  곧 그의 얼굴은 입안에 퍼지는 고약한 맛때문에  인상을 쓰고는 재빨리 자신의 손에 쥔 사탕을

 

입안에 넣었다.

 

"잘하셨어요.   좀 있다 식사 올릴꺼니까  쉬고 계세요."

 

아멜리아는 약병을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모 나 옷좀 가져다줘."

 

"말도 안돼요.  좀 쉬셔야 해요."

 

그녀는 절대 안된다는 단호한 눈빛을 띄어 보이고는 데르미온의 어깨를 두꺼운 손으로 꽉 눌렀다.

 

아멜리아의 힘에 의해 자리에 눕게 된 그는 또다시 몸을 벌떡 일으키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너무 갑갑해서 그래.  요 앞에까지만 나갈꺼니까  유모가 허락해줘.  방안에만 있으니 내 정력(精力)이  

 

감당이 안돼.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구!"

 

"에구머니나!"

 

갑자스런 데르미온의 말에 놀란  유모는 낯빛을 붉히며 제자리에서 벌떡 이러안 다른곳을 멀뚱멀뚱

 

쳐다보며  말을 내뱉고는 부리나케 문밖으로 나가버리는 것이였다.

 

"조..조금만이에요.. 그..그게 괜찮아지면 돌아오세요!"

 

 

데르미온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오랫동안 누워있었는지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관절에선 통증이 조금씩 느껴졌다.    요즘은 더욱더 활동하는게 힘이 들었는지라

 

얼마가지못해  데르미온은 쉬기위해 정원의 의자에 앉았다.    정원의 담너머에는 곧바로

 

훈련장이 있었는데 그의 귀에는 기합소리를 내며 검술훈련을 하고 있는 병사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또한 몸이 불편하지 않았더라면 나라 곳곳에서 열리는 마상시합에 출전하여 떳떳한 우승의 컵을

 

쥐고 있었으리라.  그리고 곧바로 누군가에게 당당한 미소를 지으며 영광의 컵을 받혔을텐데...

 

데르미온은 피식 슬픈 미소를 지어보이며 부러운듯한 그들의 훈련소리를 듣고있었는데 잠시후 호각

 

소리가 들려오자 모두들 야호 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하는것이였다. 

 

쉬는 시간이 되어 그들은 흩어졌고 데르미온또한 자리에서 일어나기 위해 몸을 일으켰는데  익숙한 이

 

름이 담장너머에서 흘러나오자 그는 벽쪽을 향해 다가갔다.

 

"슈렌녀석.. 또 저러고 있는거야?"

 

"어쩔수가 없었잖아.  류안이라는 그 계집애를 잡아오라는 영주님의 명을 누가 거역하겠냐! "

 

"그래.. 자신 마음도 아프겠지. 자신의 동생같다는 아이를 직접 잡아들였으니까 말이야"

 

"조용히하자.  이일을 다른누가 듣게되면 우린 금방이라도 모가지가 날라간다구!"

 

데르미온은 지금 그들이 하는 얘기가 무슨소리인지 알지 못하겠다는듯 곧바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그는 급한 걸음으로 담너머의 연병장으로 들어가자 쉬고있던 병사들이 데르미온을 발견하고는 제자리

 

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데르미온님"

 

한 병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데르미온은 그자의 멱살을 쥐고는 낮게 으르렁거렸다.

 

"지금 슈렌은 어디있어"

 

갑작스러운 그의 행도에 놀란 병사는 말을 잊지못한체 한손으로 반대쪽을 가리키기 시작하자 곧

 

누군가 고개를 푹 숙이며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데르미온은 병사를 잡고있던 손을 풀고는 슈렌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자 뒤쪽에 있던 그 병사가

 

자신의 목을 감싸고는 이해할수 없다는듯 고개를 흔들었다.

 

"얼굴을 들어"

 

슈렌의 앞으로 걸어간 데르미온은 분노에 찬 음성으로 그에게 명령했다.  하지만  슈렌은 계속해서

 

엎어져만 있을뿐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데르미온이 그의 머리를 움켜쥐며

 

들어올렸다.

 

"류안은 어디있는거야?"

 

강제로 고개를 치켜든 슈렌의 얼굴이 곧 나타났는데 그의 온얼굴은 눈물과 콧물이 뒤썩여 있었고 두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리고는 잠시후 오열하는듯한 그의 마지막말이 데르미온의 귓가에 들려오는 것이였다.

 

"류안아가씨는....흐흐흑...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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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히아데스의 푸른별 - 15 - 헤헤~어제는 못 올렸습니다...생일날이라 친구들과 술한잔했지요...ㅋㅋ

도저히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는 글 못 올리겠더라구요...

오늘 글 재미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오타있으면 얘기해줘요..

그럼 오늘도 감사드리구요...저는  잠자러 갈렵니다..

[로맨스&판타지]히아데스의 푸른별 - 15 -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