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아줌마, 실수령 800이상.

빵시리2025.12.20
조회31,112

20대때부터 한 우물만 팠고, 분수 이상의 욕심을 내지 않았음.진짜 열심히 일했음.
20대 중후반 대형학원 취직해서 250받으며 몇 달동안 휴무 없이 일했음.(그땐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음)
서른 때,  350 + @ 그리고 주4일 근무로 조정.(대신 주말 없이 토, 일 밤 10시까지 일했음)
31세 급여가 조금 올라 월 400, 주4일 근무
그러다 주말에 늦게까지 근무하는게 힘들어 일을 그만두고, 알바처럼 과외 두 개 시작.운좋게 똘똘한 아이들이 들어와 입시 성과가 좋았고 동네 특성상 입소문이 잘 나는 곳이라 아이들 대학 붙고 나서 학부모님들이 좋게 소문(?)을 내 주심.
그땐 근데 한 명씩 일 대 일 교습이라 일한 만큼 정확히 벌었고 그만큼 시간도 많이 들었음. 다행히, 일의 특성상 급할 땐 시간 조율이 가능하여 아이 낳고도 꾸준히 할 수 있었음.
들어오는 아이들 다 수업할 땐 1200만원까지 찍어 봤는데 이렇게 벌려면 최소 주 5일 이상은 일해야했음. (토, 일 포함) 그러기엔 가정에 소홀하게 되는 것 같아, 둘째 낳고는 일을 줄이긴 함.
지금은 소형 학원 규모(공부방이라고 생각하면 됨)가 되어출근 주 3일, 일주일에 15시간 정도 일하고 800 실수령.

이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더 큰 욕심 안내고 혼자 일하니 다른 거 신경쓸 거 없이 내 일만 잘 하면 됨.
남편은 처음에 일 안해도 된다라고 했지만 주3일 정도 출근하고 고정적 수입이 괜찮게 들어오니(물론 내 기준임..ㅎ) 응원해줌.ㅋㅋㅋㅋ
아 물론 연금도 없고 생명이 짧을 수도 있지만....우선은 나는 일하는내 자신이 좋음.예쁜 옷도 입고, 이 분야에서 나름 한우물만 팠다는 그런 자부심이 있음.무엇보다 난 아이들이 정말 예쁨. 얘네 아니면, 이렇게 웃으며 일할 수 있을까 싶음.

영앤리치 등 월천이 우습게 여겨지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 있지만난 이렇게까지 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음.

열심히 그리고 그 와중에 즐겁게도 살아온 내가 스스로 기특함.가능할 진 모르겠지만 15년은 더 일하고 싶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