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너무 힘들어요… 제가 너무 도망치려는 걸까요

익명감자2025.12.22
조회5,801

중3이고요
요즘 계속 같은 문제로 엄마랑 부딪혀서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요

제가 운동을 하고 있는 데
솔직히 말하면
운동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아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전 1학년 때부터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왕따를 계속 당했어요
공부는커녕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게 전부였고
그때는 진짜 제 인생에 의미가 없다고 느꼈어요

그러다가 너무 힘들어서
4월쯤 전학을 갔어요
근데 상황이 조금 복잡해요
전학은 할머니 댁으로 전입해서 간 거고
실제로 사는 집은 전학 가기 전이랑 똑같아요

그래서 학원도
전학 가기 전부터 다니던 같은 학원을 계속 다니고 있어요

문제는 그 학원에
제가 너무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예요
저를 놀렸던 애들
뒤에서 비웃던 애들
그 학교 애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아는 애들도 있고
같은 반이었던 애들도 있고
그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처음엔 참아보려고 했어요
“이제 공부해야 하니까”
“중3이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이러면서요

근데 점점 다니다 보니까
멘탈이 진짜 한계더라고요
학원 가기 전부터 숨 막히고
집중은 안 되고
괜히 예전 기억만 떠올라요

그래서 엄마한테
학원만이라도 바꿔달라고 했는데
결국 실패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차라리 과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가 싫은 건 아니에요
운동도 하면서
조금씩이라도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근데
그 학원이라는 공간이
저한테는 아직 너무 아픈 장소 같아요

엄마는
“다 참고 하는 거다”
“지금은 공부가 먼저다”
이렇게 말하시는데
저는 이미 한 번 너무 크게 무너졌던 사람이라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게 너무 무서워요

제가 너무 도망치려고 하는 걸까요
아니면
환경이 진짜 안 맞는 걸까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