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심부름문제 이정도면 이해해야하는건가요?

우애2025.12.24
조회67,107
결혼한 지 몇 년 안 된 신혼부부입니다.
요즘 같은 문제로 계속 고민이 돼서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 글 씁니다.

시어머니는 이혼 후 혼자 지내고 계시고,
남편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많이 챙기며 살아온 편입니다.
남편 스스로도 “원래 우리 집은 이런 분위기고, 나는 효자인 편”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시어머니가 아들인 남편에게 기대는 정도와
남편이 그걸 전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부탁이나 심부름이 아주 큰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로는
•리모컨·문잠금장치 배터리 갈아달라
•다이소 가서 배터리, 찍찍이 사오기
•분리수거
•우유 사오기 (같이 먹는 것도 아니고 본인 드실 것)
•빵 먹을 상 차리기 (접시랑 포크 위치도 모르는 아들한테 그것도 못찼냐고 성질내면서 시킴)
먹고난 후 접시·포크 치우기, 설거지
•베란다 청소

같은 일들이 있었고,
또 대놓고 “해줘”라기보다는
•유산균 떨어졌다고 말하기
•견과류 필요하다고 말하기
•정수기 사고 싶은데 알아봐 달라고 하기
처럼 대화하다 보면 결국 부탁이 되는 방식입니다.

이런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니라
갈 때마다 반복되는 편입니다.

남편 말로는
“이 정도는 가족이면 다 해주는 거고,
나한테 하는 거지 너한테 시키는 거 아니잖아”
라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시어머니는 요즘 저에게 직접 부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힘들어하는 걸 알아서인지
지금은 대부분 남편에게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어머니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전에 시어머니 이사할 때도
집 알아보는 것부터 이사 후 집 전체 대청소까지
남편과 제가 둘이 다 도와드렸는데,
그 이후로 갈 때마다
은근히 청소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 결혼할 때 집에서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 건 거의 없고,
현재도 집에 대출과 빚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5천만 원을 빌려달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남편은 그 돈을 빌려주고 싶지 않다는 제 의견을 존중해
결국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직접 섭섭해한 건 아니고,
남편이 “내가 너 말 때문에 빌려주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는 식으로 이야기한 상황입니다.

또 시어머니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대신 사달라고 하고
돈을 바로 보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남편은 그 정도는 굳이 받으려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
이런 일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남편은 술도 안 마시고, 직장도 성실히 다니며,
성격 자체는 착하고 말도 잘 듣는 편입니다.
다만 효자 성향이 강하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분리할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시어머니 역시 아들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더 고민이 됩니다.

남편 말대로
“내가 다 하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지,
아니면 지금은 사소해 보여도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문제라
아이 생기기 전에 정리해야 할 문제인지 고민입니다.

이 정도 상황에서
이혼까지 고민하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각자 부모는 각자 책임지는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하는 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67

오래 전

Best그럴꺼면 그냥 둘이 살지 왜 결혼한거죠? 사소한거 하나하나 연락하는 시모도 문제고 그걸 다 받아주는 남의편도 문제예요

ㅇㅇ오래 전

Best대구출신 홀어머니 외아들하고 결혼하는 건 용감한거야 지능이 떨어지는거야? 시어머니 본인은 되게 괜찮은 시어머니라고 생각하고 있을걸?

ㅇㅇ오래 전

Best남편 입에서 '너 시키는거 아니잖아' 나온거면 땡큐지ㅋㅋㅋ ㄹㅇ 안하면 그만임. 주말에 대구 내려가는거? 아들 오라는거지 며느리 오라는거 아니잖아~ 커피 타달라는거? 며느리한테 타오라고 한거 아니잖아~ 남편 스스로 쓴이한테 방어권을 제공해줬는데 알차게 써먹어야지. 근데 저런 쫌생이들은 지 말대로 해주면 가족끼리 야박하다고 염병떠는데 그 꼴 보기전에 갈라서는것도 방법이긴 함.

samyasa오래 전

Best리모컨 배터리 교체 •문 잠금장치 배터리 교체 •다이소에서 찍찍이·배터리 사오기 •분리수거 •우유 사오기 혼자 사는 사람이 이정도도 혼자 못해? 남편한테 니네 엄마 치매 초기인거같다 어떻게 일상적인 활동도 혼자 못하냐 검사받아서 요양원 보내드려야겠다고 해

쓰니오래 전

참고로 시어머니와 남편 앞으로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안바뀌어요 시어머니는 더 의존하고 남편은 우리엄마우리엄마 챙깁니다! 아프시면 합가하자고 하실거고요 남편이 좋고 이혼 안하실거면 이렇게 마음먹으세요 남편이 효도하게 두고 나도 그시간에 우리부모한테 효도한다 절대 시어머니한테 내 기까지 빨리지 않는다. 남편도 지칠테니 잘 해주고 돈문제는 꼭 상의하게 한다. 남편한테 가끔씩 선물과 용돈을 달라고 해본다 (같이 있지 않는 시간에 대한 보상인데 기분이 좀 풀립니다) 내 인생을 남편으로만 채우지 않고 취미생활과 친구를 만난다 등등 좋은 방향으로도 생각이 가능합니다 님 남편은 그래도 대리효도 안시키니 최악은 아니에요

쓰니오래 전

저희집도 홀시어머니라 비슷한데 저는 그냥 우리엄마아빠 자주 찾아뵙고 챙겨드리고 있어요! 시어머니는 남편이 알아서 챙기구요 그러니까 윈윈이네요^^

오래 전

정수기 알아봐달라는 도움 주는게 옳은 방향인듯. 세 개 정도 찾아놓고 비교브리핑 짧게 한다음 예악선금치뤄야하니 돈을 미리 달라하셈. 아들이 밥상머리에 수저 놓는 것이야 지극히 평범한 기본예절인데도 어딨는지 모르는 게 무척이나 수상함. 나머지는 며느라가 아들 뺏어갔다고 탑재하시고계신 모양새만프로.

ㅇㅇ오래 전

애가 없다면 이혼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고 애가 있다면 멀리 이사가보세요

ㅇㅇ오래 전

사람마다 기준이 있겟지만 댓글대로 너무 오바인듯 알아서 하시게끔 하는것도 좋은 방향인데 너무 오래되어 남편이 거절하기도 애매한 상황임.....참....인터넷구매나 계좌이체 온라인상으로 이런거는 도와드리지만 이건 좀따가 요양병원대신 남편을 이요할듯 한데...아이가 없어 그런부분도 있을듯 아이가 있는 가정이 생기면 생각이 달라짐....그래도 똑같다면....문제임

S오래 전

우리 시어머님은 다행히도 아가씨랑 같이 살고 계셔서 남편한테 저렇게까진 않함 결혼 초반에 엄청 연락 옴 밥먹고가라부터 형광등 갈아달라 싱크대 봐달라 타일 깨졌는데 봐달라 등등 많았고 같이 있던 아들이 없어 적적하셨겠지만 본문처럼 혼자 사셨음 난리났을듯 아직 남친은 없지만 아가씨도 시집가야 하는데 어머님이 시집 가지말라고 가스라이팅 중이세요 (본인 돌봐줄 사람 없다구요) 이런 것 때문에 이혼해라는 좀 아닌 것 같고 우선 멀리 이사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sol오래 전

사실대로 다 말하고 헤어지시는게 어떨까요? 남편 입장과 글쓴이 입장의 차이가 좁혀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계속해서 글쓴이는 스트레스를 받으실것 같아요. 아이도 없으시고 남편과 시어머님 두분 행복하게 그만 놓아주고 글쓴이가 원하는 가정을 가진 남편을 찾아 행복하길 바래요~!

ㅇㅇ오래 전

남편과 어머님사이가 애초에 끈끈해보이니, 님은 가운데서 평생 힘들것 같긴 해요. 어머님 나이들면 더 의지하실거고 (합가문제도 나올 듯) 애 생기면 봐준다고 들어오실 것 같고. 님 못견디겠으면 빨리 이혼하시거나 아님 지금처럼 남편을 공유하시며 참고 사시거나..

오래 전

이혼 안하면 계속 외로울꺼임

오래 전

엄마와 아들이 아닌 시어머니가 남편으로 생각하고 사는거예요 아마 시어머니 죽을때까지 안바뀔거예요 부부 둘이 사는게 아니고 셋이 사는거고 님보다 시어머니가 우선이에요 애도 없는데 그냥 헤어지는것도 .. 이거다 감수하고 사실거면 사시구요 애낳으면 싸울일도 생기는데 님 남편 하나에 부인이 둘인 기분을 느끼며 살아야해요 능력있으면 이혼...받아들이실수 있으면 살고 못하겠으면 이혼하고요. 남편의 좋은것이 너무 많아서 그 효도?하는거 카바되면 같이사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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