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이렇게 해롭다” 땜빵 설움 딛고 대상 배출 ‘돌싱포맨’ 4년만 퇴장 [TV보고서]

쓰니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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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 탁재훈/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SBS 토크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이 막을 내렸다.

12월 23일 ‘돌싱포맨’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탁재훈이상민임원희김준호는 4년 5개월 여정을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에게 끝인사를 전했다.

탁재훈은 “아무 사고 없이 프로그램을 잘 마치게 됐다. 너무 행복했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호는 “4년 넘게 달렸는데 절반은 행복을 찾았다”며 자신과 이상민 재혼을 언급했다. 이에 탁재훈은 “사랑을 얻고 직장을 잃었네요. 결혼이 이렇게 해롭습니다”라고 투덜거리며 아쉬움을 표했다.

멤버들은 “돌싱포맨이 끝났다고 상심하지 마라. 아마 돌싱은 계속 생길 거다.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지난 2021년 7월 첫 방송된 '돌싱포맨’은 결핍과 삐딱함 그리고 행복에 목마른 평균 연령 50.5세 네 남자가 자신의 집으로 게스트를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관찰 토크쇼다.
'돌싱포맨'은 네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부터 미혼 게스트들 결혼 로망을 현실적인 조언으로 깨는 입담, 이혼 경험이 있는 게스트들과 마라맛 토크까지 거침없는 이야기로 화요 예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 이상민과 김준호가 재혼하면서 기획 의도와 충돌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혼 경험담과 독신 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토크가 새 가정을 꾸린 뒤에는 조심스러워지며 흐름이 끊긴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재혼한 두 멤버를 하차시키고 새 돌싱을 영입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과감하게 종영을 택했다.

탁재훈 입장에서는 특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돌싱포맨’은 첫 방영 당시 10회 안팎 단발성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제작발표회에서 탁재훈은 “잘 돼서 좀 안정된 프로그램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바랐다. “누구의 행복을 찾은 거냐. 두 분이 재혼해서 프로그램이 이렇게 된 것 아니냐”는 투덜거림이 마냥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돌싱포맨’은 SBS 편성 전략 속 일명 땜빵 역할을 맡아온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드라마 편성, 드라마 공백, 확대 편성 등에 따라 편성이 자주 바뀌었다. SBS는 이를 의식한 듯 연말마다 '돌싱포맨'을 챙겼다. 2021년부터 멤버 4인은 한 해도 빠짐없이 SBS 연예대상에서 예능인상, 우수상, SBS 아들상, 명예사원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특히 2023년에는 탁재훈이 대상 영예를 안았다.

오는 30일 개최되는 2025년 SBS 연예대상에서 이들이 어떤 상으로 마지막을 장식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