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남성. 혼자사는게 이젠 불편하지 않네요

ㅇㅇ2025.12.24
조회614
혼사남... 40대 중반 남성이어요. 형제자매는 모두 결혼해서 따로 살고, 부모님은 비교적 일찍 소천하시었어요.
연말이다보니 이래저래 사람들을 만나면 하는 말들이 다 똑같아요."결혼 안해?" and "결혼은 안해도 연애는 해야지" 
한두해 전까진 소개팅을 좀 했지만 이젠 오는 소개팅 다 거절하고 있습니다.나이에 비하여 낮은 연봉(3천대)... 무주택자(임대아파트 거주)....
이런 조건이다보니 뭔가 관계 진전이 어려웠습니다. 제가 먼저 포기하게 되더군요.
이제는 나 혼자 잘 살아보자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지만 서울과 맞닿은 지역, 지하철 권역이어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어요.박봉이지만 고용이 안정되어있는 직장이어서 혼자 사는데는 부족함 안느끼며 삽니다.솔직하게 부족함이 안느껴지는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들은 그저 내려놓고 삽니다.
내집 마련? 내려놓습니다. 임대아파트라도 내몸 하나 편히 쉴수 있음에 만족하려합니다.좋은 차? 내려놓습니다. 소형 중고차이지만 안전하게 타고 다닐 수 있음에 만족합니다.취미? 내려놓습니다. 헬스장 좀 가고 혼자 가볍게 등산가는걸로 만족하려합니다.외모가꾸기? 기본만 하려 합니다. 기본만.. 단정하게만 하고 다니려합니다.장비?? 기계욕심, 장비욕심 다 내려놓습니다.(하지만 당근으로 저렴하게 사모으고 있습니다. ㅋ)

연애든 결혼이든.. 길이 열리면 가는거고, 길이 없다하여 분노하고 원망하지 않으려합니다.
미래? 많이 불확실하고 사실 불안정하기까지 합니다.(일단 경제력이 약하니까요)그런만큼 더 욕심 부리지 않고 제가 할수있는 범위안에서만 준비하려합니다.저의 노후 준비는 삶을 더 심플하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네요.조촐하게 저만의 파티(야식)를 하며 내일 휴일을 맞이해보려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