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집안일 집안일 하...

ㅇㅇ2025.12.28
조회64,298
19세 고3 때 엄마가 돌아가신 후 선의로 시작한 집안일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의무가 되기 시작했고 그 의무는 저를 천천히 옥죄어왔어요.
대학생이 되어 통학하면서도, 반수할 때 재수학원을 다니면서도 집안일은 제 몫이었습니다.
반수 이유도 과가 적성에 안 맞는 것도 있었지만 이 집구석을 어떻게든 멀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먼 곳으로 반수에 성공을 했는데...

이제 졸업할 때가 되고 취업 전까지는 다시 이 집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지금 인턴을 하고 있는데, 이게 1월 말이면 끝이 나요.
요즘 취업 자리도 없고 취업 전까지 돈을 아껴야 하니 자연스레 어쩔 수 없이 본가에 있으면서 취준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로봇청소기 같은 가전이 들어오면서 집안일이 조금 편해진 것도 있구요.

그런데 그건 크나큰 오산이었네요.
연말까지 재택이라 오랜만에 집에 내려와 있는데, 모든 일을 제게 시키더이다.
금요일엔 재택이지만 엄연히 9 to 6 사이에는 근무라 노트북 앞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데, 빨래 널고 설거지하고 밥을 해 놓으라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역한 남동생한테는 아무런 얘기도 없이요.
애초에 저는 크리스마스 밤에 내려온 거라 저기에 제 빨래와 설거지거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으니 그건 동생한테 시킬 거라고 하니 애한테 왜 그러냡니다.
결국엔 짬나는 시간에 집안일을 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방금 아빠가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술안주 차려놓고 먹은 거 치우라는 건 안 치우고 버텼습니다.
그러니까 왜 그렇게 사냐고 해요.
인생은 원래 그런 거라면서요.
그 말이 여기다 갖다붙일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여자가 남자 뒤치닥꺼리 하는 게 그게 뭔 원래 그런 인생입니까 그것도 요즘 시대에? ㅋㅋㅋㅋㅋ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말을 씹었는데요.
결국엔 동생이 나와서 치웠는데, 자기 복학하면 저랑 아빠 둘이 본가에 있을 때 찾지 말라고 합니다.
자기가 성질 낼 상황인가요?
오히려 제가 더 성질내야 할 상황 아닌가요? ㅋㅋㅋ

진짜 이 지긋지긋한 경상도 집안 환멸나네요
그냥 털어놓고 싶어 두서없이 끄적거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52

오래 전

Best그래서 여자들이 결혼 안하잖아요. 맞벌이를 해도 여자가 돈버는건 힘들던 말던 지들 생활 편하게 집안일 소홀하나 그것만 감시하니까요. 제사상 차릴 여자 없어지면 그 잘난 집안 제사도 사라진다잖아요. 집안일 해주는 무언가가 되지 마시길. 고시원. 원룸이던간에 나와 사세요. 연말에 액땜한 샘 치고 잘되시길 빕니다.

ㅇㅇ오래 전

Best님 그냥 고시원 구해서 나가세요. 돈아끼다 똥됩니다. 그러고 알바하면서 직장구하세요. 꼭이요. 제발 그 집구석에서 나오시고 명절에도 찾아가지 마세요. 연락은 다 차단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집안일이 이렇게 힘든데 전업 욕하는 세상

오래 전

Best본인 먹은 술상 일하는 딸에게 치우라고 하는게 상식적인건가요? 왜 동생한텐 치우라 안하는건지.. 한번 진지하게 말해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집안일 분담해서 하세요

ㅇㅇ오래 전

현실은 요즘 2030대녀들도 "출산의향률" 폭등했고 그냥 커뮤에서만 싸우고 앉았고ㅋㅋㅋ 현실에선 코로나풀리고 20대후반부터 하루빨리 시집가기 바쁨ㅇㅇ

ㅇㅇ오래 전

경상도 가부장제가 진짜 심하죠 남자들 대부분이 드세고.. 여자가 자기들 위해서 이런저런 희생하고 책임지고 해도 감사 안하고 당연하게 여기고, 남자라고 유세부리면서 도도하게 굴기만 하고 걍 왕자님들임. 글만 봐도 글쓴 분 성숙하고 똑똑한 사람 같은데 그 집구석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서 행복하게 사시길

ㅇㅇ오래 전

돈 아끼러 본가 들어간다면서요 그 금액이라고 생각해요. 월세랑 공과금어치만큼 아빠 주머니에서 나가는 거니까 그 일당이라고 생각해봐요. 님이 하는 집안일이 그만큼 값이 된다고 생각하면 버티는 거고 아니면 나가야죠. 냉정하게 생각해요. 난 하고 동생은 안 하고 이딴 생각은 스트레스만 키워요. 님 돈을 세이브하게 해주는 건 아빠고, 아빠가 원하는 집안일의 양과 님이 세이브하는 금액만 놓고 생각하는 게 맞아요. 알바 가서 사장 아들은 노는데 나만 일해서 억울하다 생각하지 않잖아요. 내가 받은 돈이랑 일하는 양만 생각해야지.

ㅇㅇ오래 전

저런분들 특징이 뭔 일만 생겨도 딸만 찾고 아파도,돈이 없어도 뭐 필요한게 있어도 딸만 찾음. 귀한 아들은 등신인줄 아시나?! 집 나가고나서 아버지께 말해요. 왜 집안일은 나만 시켰냐고,집안일 하는 사람은 꼭 여자여야 하냐고 다같이 집안일 하는게 맞지않았냐고.여자도 대학나오고 돈버는데 아버지 혼자 조선시대사시냐고. 별거아닌 집안일 동생도 다 할줄안다고. 집안일 시킬꺼면 나 그집엔 다신 안들어갈꺼라고 하세요.

33오래 전

글만봐도 환멸나네요 동생까지 더럽게 싸가지가 없네요

ㅇㅇ오래 전

참...남자들도 문제지만 여자들도..특히 아들가진 엄마들.난 예전부터 설거지, 청소 딸들에게 안시킴 울아들 초딩때 부터 전기밥솥 다룰줄암. 내가 시킴 설거지 잘함 내가 집에서 술먹고난후 설거지함. 울 큰사위 울집와서 보니 남자들이 설거지하는거 신기했다고함.그래서 음식은 여자들이하고 최소한 설거지는 남자가.... 울사위 설거지 잘함. 울집사람 아들 안시키더라고 난 아들시키고..지금은 아~~아들이 잘하네..이럽디다..ㅎ. 명절때도 재기랑,설거지는 남자둘 4명이서 다함. 조카며느리 들이 작은아버지가 옛사람이면서 마안드가 최고라고했다던가...

ㅇㅇ오래 전

저도 처음에 호의 였어요 부모님 힘드시니까요 근데 초딩때부터 도와주던게 제일이 되고, 대학떄도 약속 있어서 나가야되면 집에들어와서 청소기 돌리고 나가고 그러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러니까 지들이 하더라구요

00오래 전

손놔버려. 부인도 아니고...

ㅇㅇ오래 전

갱쌍도네. 거기서 태어났다니 안됐다. 하루빨리 탈출해

ㅇㅇ오래 전

결혼해보니 지역불문 5060 남자들중에 집안일 내일이다 생각하고 하는사람 거의못봄. 그러니 그런사람과 산 엄마들이 여자의 몫으로 인식함. 그땐 결혼하면 여자가 일 그만두고 주부했으니까 이해한다쳐도 요즘은 그렇게 못사니 요즘 남자들 저마인드로는 절대 결혼못함ㅋㅋ 님 남동생도 지마누라앞에선 다할거임ㅋ 세대가 한번더 바껴야됨… 죽을때까지 절대 바뀌지않을테니 집나오는 방법밖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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