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잠깐 남편,딸 언급하긴했는데
독립하란 댓글들이 보여서..
저랑 언니 모두 결혼했어요
제 딸은 아직 어려서 뭘 모르지만 세돌된 조카는
할머니가 맨날 할아버지 구박하고 소리지른다고
할머니 싫다고해요
그런 모습들을 형부와 제 남편, 애기들한테까지 노출되니
저도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많이 참다 터트렸어요
몇년전에 비슷한 문제로 남동생과 트러블이 있었는데
그때 엄마랑 동생이랑 정신과상담 같이 받다가
엄마가 본인은 문제 없다며
더이상 치료받길 거부했어요
동생이랑은 의절하다시피 지내고 있어요
아빠랑 부부상담도 받았는데 진전되는것도 없었구요
아빠..맞아요 아빠가 문제이긴 하죠
그래도 아빠는 대화가 되고
개선할 의지도 있었어요
할머니가 최근에 건강이 나빠진거지
그동안 건강하신데 혼자 요양병원에 둘 수가 없었나봐요
그래서 노인정이나 노인복지센터에
아침에 가서 저녁에 오는걸로 합의를 했었는데
엄마 입장에선 그것도 버거우셨겠죠
아무튼 엄마랑 아빠랑 대화가 잘 안되셨으니 이지경까지 온거기도하고요
여러가지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저도 마음이 많이 다쳐서 엄마랑은 거리두려고요
더 두고보다가 엄마 본인이 치료받길 거부하거나
계속 그대로면 연 끊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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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랑 싸웠어
나도 그동안 쌓였던 게 폭발했던 것 같아
엄마가 스트레스받으면 다 나와 언니에게 풀어왔거든
엄마가 10년 좀 넘게 할머니를 모셔왔는데
최근에 할머니가 치매 증상이 생기셔서 요양병원으로 모셨거든
그 문제로 할머니, 아빠와 갈등이 있었어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든 걸 아니까
나랑 언니는 최대한 엄마한테 맞춰주려고 했는데
정도가 너무 심해지더라고
세상에서 본인이 제일 힘든 사람이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모두 남의 탓이고
짜증을 내면 모두가 받아줘야 하고..
엄마 말에 동의 안 하면
천하의 못된 딸내미가 되어있더라고
매년 매년 심해지더니 10년 넘게 이런 상태가 지속돼서
모두가 건강하지 못한 관계가 된 것 같았어
오늘도 엄마가 그러길래 작정하고 엄마에게 직언을 날렸어
그랬더니 딸내미가 본인 편 안 들어 준다며 울고불고 소리 지르며 난리 난 거야
그래서 제발 좀 그만하라고
우리도 엄마 맞춰주기 너무 힘들다
우리가 엄마 감정 쓰레기통이냐고 하니까
맞다고.. 너네 내 감정 쓰레기통이라며
엄마가 힘든 거 남편도, 아들도 안 알아 주는데
딸들이 받아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내가 니 낳고 먹은 미역국이 아깝다는 둥
나보고 ㅆ년 ㅆㅂ년 ㅁㅊ년이라고하더라고
너도 니 시애미가 치매 걸려서 모셔봐야 정신차릴년이라며
뭐라고 더 욕은 한 것 같은데 기억은 안 나네..
옆에 언니, 조카, 남편, 딸, 아빠 다 있었고
진짜 너무 충격적이었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더라고
진짜 그 말 듣는 순간 연을 끊고 살아야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로 전에 가족들이 거의 끌고 가다시피 해서 정신과 상담받았었고
거기에서도 꾸준히 진료받으라고 했는데
본인은 문제없다며 두세 번 나가더니 안 나갔거든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모두 지쳐가고 있어
정신과 치료받으면 꾸준히 좋아 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