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한테 너무 미안해

ㅇㅇ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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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3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그때는 철도 없이 소리지르고 화내고 싸가지 없이 굴었지 초딩이 원래 그러잖아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혼자 잘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말도 못하시고 기저귀를 차야하는 상태까지 오신거야 집에서 병간호를 하며 고모도 할머니를 간호해주려고 우리집에서 한달간 사셨지 아빠가 할머니께 요플레를 드리래 난 할머니께 티스푼으로 그 작은 요플레를 떠먹여드리다 귀찮기도 하고 내가 먹고싶기도 해서 먹여드리다가 내가 다 먹어버렸어 그러고 나서 아빠한테 할머니 그만 먹는대 라는 거짓말까지 해버렸어 말도 못하는 아픈 할머니께 어릴때 나는 왜이렇게 철없이 굴었을까 할머니께서도 그 요플레를 더 먹고 싶으셨겠지 할머니께서 병원은 절대 안가신다고 하시기도 했어 그래서 요양원이었나 거기에 할머니를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가기 전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 119 부르고 심폐소생술 하다가 돌아가셨어
난 오빠방에서 오빠랑 있었는데 난 또 거기서 폰 봤던 것 같다 그땐 몰랐는데 오빠가 저번에 알려주더라 아빠 그때 우는거 처음 봤다고 할머니께서 꿈에 자주 나오셔 같이 여행가려고 준비하는 꿈, 어릴때로 시간이 돌아간 꿈, 등등 꾸다가 저번에 또 한번 나오셨어 오빠랑 나랑

(꿈내용)엄마랑 나랑 오빠랑 할머니랑 할머니께서 의식이 없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거야 차 타고 해운대였나? 가다가 물에 빠진거야 오빠랑 나랑 엄마는 무사했는데 할머니께서 거기서 폐렴으로 돌아가셨다했나 그러다가 우리집 엘레베이터로 장소가 바꼈어 그때 할머니가 나타나셨는데 나만 보이는 영혼 형태로 내가 울면서 할머니를 꼭 안았어 미안하다고 했었나 뭐라했는진 기억 안나는데 막 울었어 할머니도 날 안아주셨어 내가 미안하다 할머니는 괜찮다였나 그러고 나서 꿈에서 깼을때 내가 물에 빠지는 꿈을 검색해봤는데 무슨 장애가 생긴다? 무튼 안좋은거야 그리고 나서 돌아가신분이 꿈에 나오면 날 지켜준다는 그런 의미인거야 내 생각으로는 내가 다칠 뻔한걸 할머니께서 지켜주시고 계신거라는 추측이야 할머니 보고싶다 오빠가 그러더라 내가 할머니한테 너무 못되게 굴었다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당시에 내가 쎈척하려고 일부러 안울었어 눈물이 안나더라 근데 왜 시간이 지날수록 할머니 생각이 더 나는지 계속 눈물이 나네 할머니께서 인형 열심히 정리 해주셨는데 다 내팽겨치고 소리지르고 할머니가 김에 밥 싸주고 한입씩 먹던 그때로 가고싶다

나 이제 15살이야 할머니한테 철없이 안굴거야 내가 너무 미안해 지금 이 글 쓰면서 우느라 무슨 내용인지 나도 모르겠다 새벽에 폰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네이트판 깔아서 바로 적어봤다 친구들한테 이런거 말하는 성격이 전혀 아니라서 익명으로 한번 풀어봤음 진짜 너무 미안하고 사랑해 꿈에 자주 나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