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살 됐고 아직 중학교 졸업도 안 했는데 너무 힘들다
나는 언니랑 동생 있고 부모님이 어릴 때 맞벌이라서 셋이서 거의 의지하면서 컸는데 알고보니까 걍 부모님이 이혼해서 집 잘 안 들어오려고 했던 거 였드라 그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었고 당시 동생한테는 말해주기 힘들어서 몇 년 뒤에나 이야기했어
부모님 이혼하고나서 우리 자매는 아빠랑 같이 살고있는데 엄마는 이미 재혼해서 자식도 있고 어릴 때부터 학예회나 학부모 참관 수업 때도 부모님은 둘 다 얼굴도 비춘 적 없어서 ㅈㄴ미워했는데 꼴에 가족이라고 계속 꾸역꾸역 가끔 연락하면서 살고 있어
어릴때부터가난했고그래서이혼했겠지뭐
곰팡이 가득하고 용돈은 사치고 졸업앨범비, 핸드폰비 달라고 말하기 어려운 집안에서도 항상 자기합리화 하고 초6때부터 직접 돈 벌면서 그래도 언니동생 있고, 아빠도 우리 사랑해 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고 재작년까지도 은근 살만했던 거 같았는데...
언니가 직장에 다닐 때가 됐을 무렵부터 다 _망했던거같은데__
언니가 직장 다니니까 아빠는 언니한테 계속 돈 달라고 그러고 미친새끼가 자꾸 도박하기 시작함 ㅈㄴ 원망스럽고 도움도 안 되고 우리한테 물려줄 거라고는 가난밖에없는 아빠가 진짜 조카 싫었는데 그래도 가족이라 아무 말 없이 꾸역꾸역 살았다
언니는 집 나가고 싶다는 말이 입버릇이었고 나도 언니가 돈 벌어야해서 교과우수상 받아올 정도로 공부 잘하면서 대학 진학 시도도 안 했던 거 알고 있다
그래서 말도 잘 들었고 나도 알바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또래중에서도 제일 빨리 시작했던 거 같고...
근데 작년부터 아빠가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이제는 오늘내일 하는 거 같은데 돈 없다고 치료도 안 받고 죽음만 기다리는 거 같다 언니는 ㅅㅂ돈 대주다가 이제 한계인지 다음달부터 집 나가겠다고 그러고 근데 내 동생은 아직 중학교1학년인데그럼누가케어해줘__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이제 별볼일없는 가정도 개파탄나게 생겼는데 에휴__
내가 할 수 있는 게 자기 전에 아빠 코에 손 갖다대서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거 밖에 없는 게 너무 비참해서 눈물 날 거 같아
어딘가에 내 속마음 이야기하고 싶은데 도저히 털 곳이 없어서 해본 적도 없는 네이트 깔아서 개소리한다
그래도 죽을 수도 없어 동생이 아직 어린데
그렇다고 언니 보고 집 나가지 말라고 하기도 미안하다 언니도 학생 때부터 알바비 버는 족족 우리 가족한테 다 썼고 자기는 사치 별로 부리지도 못 했고 대학까지 포기한 사람한테 대체 무슨 염치로 그래
그냥 다음 생이 있으면 많은 거 안 바라니까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언니동생 다 있는 집안에서 다 같이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__
+
그냥 글을 쓰던 당시에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한풀이 식으로 쓴 글이었는데 남겨주신 댓글들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아빠를 제가 많이 욕하긴 했지만 확실하게 저희를 사랑해주신 분은 맞습니다... 전처럼 나름 화목했던 가정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떠나보낼 준비는 늘 하고 있어요. 저도 계속 알바하면서 계속 돈 벌고 있고, 언니랑 동생이랑도 많이 대화해 보고 동생은 엄마 집으로 보내고 저는 계속 아빠 돌보다가 돌아가시면 언니랑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많이 복잡하고 힘든 시기인 건 맞지만 전보다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남들보다 시련을 조금 더 일찍 겪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어린 거 같은데 힘들다
나는 언니랑 동생 있고 부모님이 어릴 때 맞벌이라서 셋이서 거의 의지하면서 컸는데 알고보니까 걍 부모님이 이혼해서 집 잘 안 들어오려고 했던 거 였드라 그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었고 당시 동생한테는 말해주기 힘들어서 몇 년 뒤에나 이야기했어
부모님 이혼하고나서 우리 자매는 아빠랑 같이 살고있는데 엄마는 이미 재혼해서 자식도 있고 어릴 때부터 학예회나 학부모 참관 수업 때도 부모님은 둘 다 얼굴도 비춘 적 없어서 ㅈㄴ미워했는데 꼴에 가족이라고 계속 꾸역꾸역 가끔 연락하면서 살고 있어
어릴때부터가난했고그래서이혼했겠지뭐
곰팡이 가득하고 용돈은 사치고 졸업앨범비, 핸드폰비 달라고 말하기 어려운 집안에서도 항상 자기합리화 하고 초6때부터 직접 돈 벌면서 그래도 언니동생 있고, 아빠도 우리 사랑해 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고 재작년까지도 은근 살만했던 거 같았는데...
언니가 직장에 다닐 때가 됐을 무렵부터 다 _망했던거같은데__
언니가 직장 다니니까 아빠는 언니한테 계속 돈 달라고 그러고 미친새끼가 자꾸 도박하기 시작함 ㅈㄴ 원망스럽고 도움도 안 되고 우리한테 물려줄 거라고는 가난밖에없는 아빠가 진짜 조카 싫었는데 그래도 가족이라 아무 말 없이 꾸역꾸역 살았다
언니는 집 나가고 싶다는 말이 입버릇이었고 나도 언니가 돈 벌어야해서 교과우수상 받아올 정도로 공부 잘하면서 대학 진학 시도도 안 했던 거 알고 있다
그래서 말도 잘 들었고 나도 알바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또래중에서도 제일 빨리 시작했던 거 같고...
근데 작년부터 아빠가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이제는 오늘내일 하는 거 같은데 돈 없다고 치료도 안 받고 죽음만 기다리는 거 같다 언니는 ㅅㅂ돈 대주다가 이제 한계인지 다음달부터 집 나가겠다고 그러고 근데 내 동생은 아직 중학교1학년인데그럼누가케어해줘__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이제 별볼일없는 가정도 개파탄나게 생겼는데 에휴__
내가 할 수 있는 게 자기 전에 아빠 코에 손 갖다대서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거 밖에 없는 게 너무 비참해서 눈물 날 거 같아
어딘가에 내 속마음 이야기하고 싶은데 도저히 털 곳이 없어서 해본 적도 없는 네이트 깔아서 개소리한다
그래도 죽을 수도 없어 동생이 아직 어린데
그렇다고 언니 보고 집 나가지 말라고 하기도 미안하다 언니도 학생 때부터 알바비 버는 족족 우리 가족한테 다 썼고 자기는 사치 별로 부리지도 못 했고 대학까지 포기한 사람한테 대체 무슨 염치로 그래
그냥 다음 생이 있으면 많은 거 안 바라니까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언니동생 다 있는 집안에서 다 같이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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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글을 쓰던 당시에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한풀이 식으로 쓴 글이었는데 남겨주신 댓글들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아빠를 제가 많이 욕하긴 했지만 확실하게 저희를 사랑해주신 분은 맞습니다... 전처럼 나름 화목했던 가정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떠나보낼 준비는 늘 하고 있어요. 저도 계속 알바하면서 계속 돈 벌고 있고, 언니랑 동생이랑도 많이 대화해 보고 동생은 엄마 집으로 보내고 저는 계속 아빠 돌보다가 돌아가시면 언니랑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많이 복잡하고 힘든 시기인 건 맞지만 전보다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남들보다 시련을 조금 더 일찍 겪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