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아직 안 올랐는데, 남편은 이미 연예인입니다

o0핑크향기0o2026.01.06
조회227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남편 이야기 좀 해보려고 해요. 남편의 꿈, 아니 거의 신념에 가까운 목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연예인이 되는 것이에요. 어릴 적 꿈이냐고요? 아니요. 결혼하고 나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형입니다.

TV만 켜면 말이 많아져요.
“저 사람은 타이밍을 잘 탔네.”
“나였어도 저 정도는 했겠다.”
“기회만 있으면 나도 한 번에 뜬다니까.”
처음엔 웃겼어요. 귀엽기도 했고요. 근데 이 말이 1년, 2년, 시간이 지나도 계속 반복되니까요. 웃음은 점점 숙제가 되더라고요.

남편은 자기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건 ‘아직 때가 안 와서’라고 말해요.
오디션 정보는 저장만 해두고, 연습은 마음속으로만 합니다.
“이미지 관리해야 한다”며 야식은 먹고,
“연예인은 감정이 중요하다”며 드라마만 정주행해요.
현실은 그대로인데, 꿈만 점점 HD 화질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묻고 싶었어요.
꿈을 꾸는 건 멋진데, 그 꿈을 향해 오늘 뭐 하나라도 했는지.
무대에 서고 싶다면 연습실 바닥부터 밟아야 하는데, 남편은 아직 거실 소파에서 대본 없는 독백만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요,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게…
완전히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누구나 한 번쯤은 스포트라이트를 꿈꾸잖아요.
다만 꿈은 꿈답게, 현실은 현실답게 살아야 숨이 막히지 않는다는 걸
남편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오늘도 남편은 말합니다.
“나, 조만간 뜰 것 같아.”
저는 속으로 대답해요.
“그래, 근데 설거지는 네가 먼저 떠야 해.”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댓글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o0핑크향기0o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