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 톡커님들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거실에서는 익숙한 OST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네, 맞아요. 모범택시 시즌3요. 문제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걸 보는 남편의 눈빛입니다. 눈이 반짝여요. 신인 배우 오디션장보다 더 진지합니다.
남편은 요즘 진심으로 말합니다.
“나 시즌3에 나가야 할 것 같아.”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어요. 웃고 넘겼죠. 근데 아닙니다. 대본 분석을 합니다. 캐릭터 연구를 합니다. 택시 문 여는 연습까지 합니다. 심지어 거울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정의는… 내가 운전한다.”
…저는 그 옆에서 밥을 합니다. 현실은 된장찌개, 남편은 복수극.
더 웃긴 건, 남편이 스스로 설정한 배역입니다.
주연? 아닙니다. 조연? 아닙니다.
“사연 있는 단역 택시 기사”
이게 포인트래요. 한 회 나오고 시청자들 댓글에서
“저 기사 누구임?”
이 소리 듣는 게 목표라네요. 전략은 치밀합니다. 이건 거의 프로젝트예요.
문제는 이 열정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겁니다.
출근 전엔 스트레칭, 퇴근 후엔 액션 연습.
주말엔 “혹시 몰라”라며 검은 옷만 입습니다.
저는 묻고 싶어요. 혹시 몰라서… 뭐를요…?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완전히 말릴 수도 없더라고요.
꿈이라는 게 참 그렇잖아요.
조금 우습고, 조금 무모해 보여도
그 사람을 살아 있게 만드는 연료 같은 거.
오늘도 남편은 말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한테 오는 거야.”
저는 대답합니다.
“그래, 대신 쓰레기는 네가 버려.”
이 남자, 정말 모범택시 시즌3에 나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 집에서만 운행하는 상상 택시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