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한테 도박좋아할 것 같다는 남편

ㅇㅇ2026.01.06
조회421

저녁먹고 아이랑 장난감 가게에 갔어요
아이가 다 마다하고 고른 건 랜덤 인형이였는데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더니 남편이 한다는 말이
“랜덤좋아하면 나중에 도박하는 거 아니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저렇게 말을 내뱉습니다

자기 자식한테 한다는 말이 너무 기가 막혀서
너는 정말 미친 거 아니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그냥 장난으로 말한 것 뿐인데
말을 그따위로 기분나쁘게 한다고 길거리 한복판에
애가 듣던 말던 지 분풀이를 다 하고 지 혼자 가요

저도 격하게 표현했죠 압니다
근데 저에게도 저렇게 된 이유가 있어요
늘 한결같이 말하는 게 저런 식입니다
이건 안 당해보면 모르는데 정말 피가 말라요
제발 생각이란 걸 하고 말하거나 그마저도 못하면
입이라도 다물고 있으면 중간이나 가겠는데
계속 사람을 슬슬 약올리며 기함하게 합니다

더 우스운 건 남한테는 찍소리도 못 한단 거에요
미칠 듯한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
다른 집은 남편이 올라가서 말을 하든 하잖아요?
저한테 항의방법 이런 거 문자보내요
지는 뒤에 있을테니 저보고 상대하라는 거죠
오늘도 휴대폰가게 단톡방?싼 곳이 있다며
멀리까지 휴대폰 기기 변경하러 가서는
막상 가니 부가서비스에 가격도 30만원이나
더 비싼 상황이라 그냥 구매고사하고 나왔어요
나올 땐 정중하게 “생각 좀 해볼게요”하고 나와
주차장오자마자 1818 열받는다고 난리입니다

물어서 대답하면 했던 말 맨날 또 묻고
(물어본 다음엔 결국 말없이 지 마음대로 합니다)
그래서 그냥 니 내키는대로 하라고 하면
또 대답 안 해준다고 대답할 때까지 들들 볶고
맨날 물어본 거 또 물어봐서 어떨 땐 짜증이 솟구쳐
낌새라도 느끼면 좋게 대답 안 해준다고 성질

매일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도 아이앞이라
참고 있으면 “니네 엄마가 화가 많아~”
애 옆에서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나 하고 있구요
참고 있는 사람앞에서 저러고 약까지 올립니다
아 정말 차라리 그냥 말 안 섞고 살고 싶은데
상대할 때마다 하루하루 제가 미쳐가는 것 같아요

아 정말 이러다간 제 명에 못 살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