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안생겨서 시험관하다가 병행하기 너무 힘들어서 결국 휴직했고 12년만에 처음으로 일을 쉬는거에요(올해35)
첫 한달은 휴직하고도 열심히 살았어요
똑같이 7시에 기상하고 운동하고.. 뉴스 열심히 챙겨보고
그러다 점점 나태해지더라고요
제 하루 일상은 이래요
휴직하고 매일 7시에 일어나 아침을 챙겨줬는데
요즘은 주에 3번정도 챙겨줘요
아침잠이 많아서 주에 2번은 늦잠자서 아침은 못챙겨주고
배웅만 하고 다시 자서 9시에 일어나요
유튜브나 난임, 육아 관련 글 찾아보면서
핸드폰 한시간 정도 하다가
11시쯤 아점을 먹고 설거지, 집청소, 빨래 등을 해요
청소기, 세탁기, 건조기가 있지만
청소할때 어질러진곳 정리한다거나 거울 등 닦고
건조기는 거의 안써서 빨래 널거나 개는것 등 하고요
냉장고 정리하면서 저녁 뭐할지 요리 유튜브 보고
오후에 운동 다녀오거나(주 2회) 장보거나(주2회) 병원가거나
2시간정도 외출했다가 들어와서 4시반쯤 저녁만들고
30분정도 쉬고있으면
6시쯤 남편이와요(8:30-5:30근무)
그럼 저녁먹고 산책하고 남편이랑 같이 게임하거나 티비보다가
12시쯤 자고요
사실 중간중간 잠깐 쉬는 시간은 있지만
오전에 1시간, 오후에 30분정도 여유 있는거 외엔 바쁘거든요
시험관 중간중간 질정넣고 주사맞고요
주말에 뭐할지 찾아보고 예약하고 당근거래해요
휴직전에는 빨래는 제가 청소는 남편이 각자 퇴근후에 했는데
처음엔 청소 안해서 좋다고, 저녁 잘 챙겨줘서 좋다더니
5개월정도되니까
남편이 아무것도 안한다고 많이 게을러졌다는데
저 게으른건가요?
남편이 아무것도 안한다 기준은
책이나 새로운 공부를 한다던가, 영어를 배운다던가
자기계발할 시간이 충분히 많은데 아무것도 안한다는것같아요
-추가글-
바쁘다고 했지 힘들다곤 안했어요
저 직원 80프로이상 석박사인 연구소 다니고
저도 취업해서 석사 병행하고 지금 12-13년차라
직급이 좀 있어서 프로젝트 관리하고 업무강도가 좀 쎄거든요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받아서 휴직한건데.
늘 빡세게 살다가 간만에 쉬는 삶이라 너무 좋아요
제가 하나하나 다 안썼는데
청소 세시간씩 안해요
원래 깐마늘 사고 야채도 소량씩 사면서 돈으로 떼우다가
휴직후엔 대용량 장 봐놓고 전부 손질하고 소분해서 쟁여놓고요
주에 한두번은 밀프렙 만들어둬서 냉동실에 4-5가지씩은 항상 쟁여둬서 못일어나는 아침엔 남편이 데워먹고 출근해요
요리하면서 음식이 많아지니 빨리 먹어야되는순으로 정렬하면서
2-3일에 한번씩 틈틈히 냉장고 정리도하고요
시간될때 청도 만들어놓고 최근엔 만두도 직접 만들었어요
저녁도 다들 인스타 안하냐고 물어볼만큼 잘 차려줍니다..
돈관리도 제가하고 한국, 미국 주식 둘다해서(남편은 주식안함)
틈틈히 확인해줘야하고
생각보다 집안일만하는데도 바쁘더라구요
물론 본문에 쓴것처럼 최소 한시간씩은 핸드폰하면서 놀곤해서
회사다닐때만큼 바쁘진않지만요
그냥 이 여유가 좋고 해서 점점 나태해지는것같아요
운동 점점 안하게된건 반성합니다..
남편도 박사출신이라 늘 틈틈히 자기계발 하는사람이라
그냥 집안일만하면서 노는게 한심해보였나봐요ㅜ
병원같이가는날 몇번 휴가써서 제 하루 루틴을 보고나서
생각보다 노는 시간이 많구나 싶어서 그런것같은...
애기 생기고 나면 더 없을 자유라..
게을러보인다는거 알면서도 쉽지않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