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게으른가요? +추가글

ㅇㅇ2026.01.08
조회33,954
난임으로 휴직중이에요
아기가 안생겨서 시험관하다가 병행하기 너무 힘들어서 결국 휴직했고 12년만에 처음으로 일을 쉬는거에요(올해35)
첫 한달은 휴직하고도 열심히 살았어요
똑같이 7시에 기상하고 운동하고.. 뉴스 열심히 챙겨보고
그러다 점점 나태해지더라고요

제 하루 일상은 이래요
휴직하고 매일 7시에 일어나 아침을 챙겨줬는데
요즘은 주에 3번정도 챙겨줘요
아침잠이 많아서 주에 2번은 늦잠자서 아침은 못챙겨주고
배웅만 하고 다시 자서 9시에 일어나요
유튜브나 난임, 육아 관련 글 찾아보면서
핸드폰 한시간 정도 하다가
11시쯤 아점을 먹고 설거지, 집청소, 빨래 등을 해요
청소기, 세탁기, 건조기가 있지만
청소할때 어질러진곳 정리한다거나 거울 등 닦고
건조기는 거의 안써서 빨래 널거나 개는것 등 하고요
냉장고 정리하면서 저녁 뭐할지 요리 유튜브 보고
오후에 운동 다녀오거나(주 2회) 장보거나(주2회) 병원가거나
2시간정도 외출했다가 들어와서 4시반쯤 저녁만들고
30분정도 쉬고있으면
6시쯤 남편이와요(8:30-5:30근무)
그럼 저녁먹고 산책하고 남편이랑 같이 게임하거나 티비보다가
12시쯤 자고요

사실 중간중간 잠깐 쉬는 시간은 있지만
오전에 1시간, 오후에 30분정도 여유 있는거 외엔 바쁘거든요
시험관 중간중간 질정넣고 주사맞고요
주말에 뭐할지 찾아보고 예약하고 당근거래해요

휴직전에는 빨래는 제가 청소는 남편이 각자 퇴근후에 했는데
처음엔 청소 안해서 좋다고, 저녁 잘 챙겨줘서 좋다더니
5개월정도되니까
남편이 아무것도 안한다고 많이 게을러졌다는데
저 게으른건가요?

남편이 아무것도 안한다 기준은
책이나 새로운 공부를 한다던가, 영어를 배운다던가
자기계발할 시간이 충분히 많은데 아무것도 안한다는것같아요


-추가글-
바쁘다고 했지 힘들다곤 안했어요
저 직원 80프로이상 석박사인 연구소 다니고
저도 취업해서 석사 병행하고 지금 12-13년차라
직급이 좀 있어서 프로젝트 관리하고 업무강도가 좀 쎄거든요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받아서 휴직한건데.
늘 빡세게 살다가 간만에 쉬는 삶이라 너무 좋아요

제가 하나하나 다 안썼는데
청소 세시간씩 안해요
원래 깐마늘 사고 야채도 소량씩 사면서 돈으로 떼우다가
휴직후엔 대용량 장 봐놓고 전부 손질하고 소분해서 쟁여놓고요
주에 한두번은 밀프렙 만들어둬서 냉동실에 4-5가지씩은 항상 쟁여둬서 못일어나는 아침엔 남편이 데워먹고 출근해요
요리하면서 음식이 많아지니 빨리 먹어야되는순으로 정렬하면서
2-3일에 한번씩 틈틈히 냉장고 정리도하고요

시간될때 청도 만들어놓고 최근엔 만두도 직접 만들었어요
저녁도 다들 인스타 안하냐고 물어볼만큼 잘 차려줍니다..
돈관리도 제가하고 한국, 미국 주식 둘다해서(남편은 주식안함)
틈틈히 확인해줘야하고
생각보다 집안일만하는데도 바쁘더라구요
물론 본문에 쓴것처럼 최소 한시간씩은 핸드폰하면서 놀곤해서
회사다닐때만큼 바쁘진않지만요

그냥 이 여유가 좋고 해서 점점 나태해지는것같아요
운동 점점 안하게된건 반성합니다..

남편도 박사출신이라 늘 틈틈히 자기계발 하는사람이라
그냥 집안일만하면서 노는게 한심해보였나봐요ㅜ
병원같이가는날 몇번 휴가써서 제 하루 루틴을 보고나서
생각보다 노는 시간이 많구나 싶어서 그런것같은...

애기 생기고 나면 더 없을 자유라..
게을러보인다는거 알면서도 쉽지않네요ㅜ

댓글 61

ㅇㅇ오래 전

Best내가 20년 직장생활하다가, 가정주부 했다. 편한 직장생활이 아니어서인지, 가정주부하니까 정말 놀고먹는거 맞더라. 아침 차려서 남편 애들 보내고, 40평대 아파트 1~2시간이면 집안일 다 한다. 울 집에 오는 사람들... 다들 집을 어찌 이리 깔끔하게 해놓고 사냐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편한 직장생활을 했었길래, 집안일이 힘들고 시간 없다고 할까? 그런 사람들이 과연 제대로 된 돈벌이라도 해봤을까..? 싶다. 가정주부들아~~~ 제발 좀 집안일 힘들다고 억지 부리지 말자~~~!!!

ㅇㅇ오래 전

Best시험관하면 몸이 힘든데; 그래서 그럴수도.

00오래 전

Best... 그게 게으른거지 뭐가 게으름. 살림안해본 사람있나.. 매일 청소해도 1~2시간 안에 끝날일이고 빨래도 .. 자주해봐야 2-3일 간격일거고.. 그것도 세탁기 버튼만 누르면 될일이고 ㅋㅋㅋ 거울..ㅋㅋㅋ 집 전체가 거울로 되어있음?

ㅇㅇ오래 전

Best영어공부 이런거 하라는게 아니고 전업주부 일이나 좀 똑바로 하라 이거잖아. 청소 빨래 좀 더 신경쓰고 특히 아침 저녁 식사가 너무 부실하다 이말인거임.

ㅇㅇ오래 전

Best저도 휴직중인데 개꿀이긴합니다 그냥 잘 쉬고잏어요 뭘또배우래 얼마나쉰다고

0오래 전

전혀 게으르지 않습니다. 아 부럽다. 나도 퇴사하고 쉬고싶네 ㅠㅠ

ㅜㅜ오래 전

저도 난임휴직 10개월 끝에 임신했던 사람인데 글쓴이가 게으른거면 저는 나태의 끝을 보낸 것 같네요. 저도 25세 때 취업해서 37세 휴직 전까지 이직 하면서 한 달 쉰 거 외에는 계속 일했고, 일하면서 석사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오래 했어요. 저는 휴직기간 작정하고 게을렀습니다 ㅎㅎㅎ 내 생애 퇴직 전 마지막 잉여 시간이라 생각했어요. 그때 더 철저히 잉여롭게 보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난임휴직이니 급여도 80%는 보장되는 거 아니신가요? 쉬세요 충분히... 저는 남편도 일을 쉰 기간이 있어서인지 제가 며칠간 소파에만 누워있어도 아무 소리 안 들었어요^^;; 우리 부부는 자기계발에 크게 관심 없어서 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내편이어야 할 남편이 게으르다고 하면 좀 속상할 것 같아요.

00오래 전

그동안 열심히 일하다 잠깐 쉬는건데 좀 게으르면 어때요? 저도 1년간 난임휴직 했었지만 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밥도 맨날 사먹고 집안일도 하나도 안했어요. 이게 진짜 게으른거죠ㅋㅋ애기 낳으면 꿈도 못 꿀 여유입니다..지금 즐기세유...

ㅇㅇ오래 전

집밥 만드는거 자체가 노동이에요 한끼 제대로 먹음 설거지도 많고 유튜브보고 맛있는 요리 배워 신랑해줘요 게으르단소리 못해 진짜

오래 전

청소,빨래,설거지, 장보고 음식하고 하는건 하는게 아닌가?? 아무것도 안하는것 같다고 하니 진짜 아무것도 하지 말아봐요. 집 개판되고 밥 매번 사먹으면 그동안 와이프가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구나 할테니.. 그나저나 고작 몇달 지났다고 그런말 하는 남자랑 애 낳자고 시험관 하는걸.. 말리고 싶네요.

오래 전

저도 휴직중인데 9시는 저에 비하면 양반이십니다. 전 진짜 올빼미가 되어서 오후 2시는 되어야 일어나네요. 퇴직 후 노후를 위해 사주공부 중이고 실내자전거 타면서 영어공부 합니다. 저는 혼자라 맘껏 퍼지는 것도 있어요

ㅋㅋㅋㅋ오래 전

12년동안 내내 일하다가 휴직해서 잠깐 쉬는건데 좀 게을러질수도 있지 너무 뭐라고하네.....

00오래 전

난임이라면서 준비는 하나도 안하고 유트브가 땡이네? 애기 갖으려고 휴직했으면 어뜨케든 몸에좋은 보양식을 만든다던가 뭘한다던가 해요. 난임을 핑게로 걍 놀고싶어보임

오래 전

그냥 흐르는대로 맘편하게 살아야 애가 생겨요.. 운동도 해야하고 뭐도 해야하고 블라블라.. 그렇게 남의 의지대로 할거면 차라리 시키는일 하고 돈이나 벌지요.. 좀 냅둬요 알아서 쉬게

ㅇㅇ오래 전

능력자인것같은데 좀 쉬고 게으르면 어때. 살면서 단한순간도 빠짐없이 열심히 살아야하는거 아니잖아 남편이 너무 보채네. 좀 더 게으르게 평온하게 살아봐여. 나가서 산책도 하고 따뜻한 차 마시고 멍도 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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