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보기가 거북합니다. 어떡하죠?

ㅇㅇ2026.01.13
조회92

우선 제가 초딩이라 글이 두서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 읽다가 의문 생기는 일 없게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오빠, 저 이렇게 넷입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이 평소엔 되게 화목했어요.

저희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습니다. 아빠께서 엄마가 바람을 피웠다는 의심을 하셔서 갈등이 생긴 탓이었습니다.

싸운 당일에는 두 분께서 외식을 갔다가 엄마만 들어오셨어요. 관련 이야기를 잠깐 나누다가 저는 잠에 들었고, 일어나 보니 안방 문이 일부분 부서져 있었습니다. 엄마께 여쭤보니 아빠가 싸운 당일 술에 취해 그랬다고 해요. 그때 처음 아빠의 새로운 면을 보고 충격 먹었습니다.

그날은 제가 아파서 학교를 안 갔는데, 아빠가 엄마에게 손찌검하는 걸 봤어요. 제 기억으론 엄마께서 이럴 거면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고 소리치셨고, 그 후 비명이 들렸습니다. 저는 당시 방 안에 있었지만 아빠가 그 후에 "왜, 죽이라며. 죽이라며!"라고 소리 치신 걸 듣고 엄마가 맞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나가서 말리고 엄마는 제 방으로 오셨지만, 그렇게까지 격양된 아빠의 모습은 처음이라 큰 충격이었어요. 엄마 말로는 제가 잠든 새벽에도 아빠가 집에 들어오신 후 본인의 뺨을 때렸다고 합니다. 이게 두 번째로 아빠가 싫어진 이유입니다.

이 외에도 아빠가 자신의 동생과 저희 엄마 뒷담을 까고, 그 대화를 녹음해서 엄마에게 보낸 것, 술에 취해 제 방에 들어와 엄마 욕을 유도한 것, 그렇게 세게 때리지도 않았는데 엄살 부린다는 식으로 제게 얘기한 것, 엄마 명의로 된 카니발을 자식들 편하게 해준다는 이유로 자신이 타고, 본인 명의로 된 그랜저를 엄마에게 준 것 등.. 수많은 이유가 아빠 얼굴을 보기 거북하게 만드네요.

지금은 아빠가 저와 오빠의 의견 없이 엄마를 내쫓으셨는데요. 그렇다 보니 저도, 오빠도 아빠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함께 사는 중입니다. 오빠가 3월쯤 이혼서류 정리가 끝나면, 자신이 먼저 아빠에게 "동생(저)은 엄마랑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라고 말하겠다고 하긴 했습니다. 제가 엄마랑 사는 게 제게 더 행복할 것 같다면서요. 그런데 오빠는 아빠 혼자 두기 힘들다고, 자신은 남겠다고 했어요. 제게 하는 말을 보면 아빠를 정말 싫어하는 게 확실한데도요. 그런 오빠를 두고 가는 것도 미안하고, 아빠에게 엄마랑 살겠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아빠는 저, 오빠와 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셔서요.

어쩌면 좋을까요? 이대로 사는 게 나을까요, 엄마에게 가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