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무살된 제 삶이 맞는건지 모르겠어서 글 씁니다

쓰니2026.01.13
조회7,537

인스타에서 이런 글들 보고 저도 사연을 써보고 싶어서 쓰게 되었어요. 처음 써보는거라 글이 좀 서툴수 있을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저는 이제 스무살된 07년생 여자입니다
두살 어린 남동생이 있고 부모님과 함께 살아요

엄마랑 사이가 좋지않습니다
이유는 제가 어렸을 때 밥을 정말 안먹었습니다.
중학생까지도 그랬으니 부모님은 거의 8년을 저 밥 먹는거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사셨습니다.

요즘 밥 안먹는 애기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부모님들도 많으시던데 전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냥 어릴때부터 밥이 잘 안들어가고 잘 삼켜지지도 않아서 물을 머금고 삼켰어요 그러다 토한적도 많구요

부모님 두분이 때리시면서 까지도 제게 밥을 먹이셨는데 그래서 밥시간이 항상 두려웠어요

제가 초등학생 때에는 바닥좌식 상에서 밥을 먹었어서 엄마가 스트레스때문에 제 목을 조르시고 몇초정도 의식을 잃었던 적도 네다섯번정도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밥을 먹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잘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무서운거 같네요

이런 일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엄마는 밥을 엄청 잘 먹던 제 동생을 좋아하게 되셨어요

전 엄청 엄격하게 자랐습니다. 지금까지도 친구들과 하루 약속을 잡고 논 적이 없어요. 중학교 때에는 애들 대부분이 학교끝나면 바로 집에 왔다가 학원을 가고 그랬으니 별로 기분이 안좋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러다 제가 중학생 때에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공부도 잘했고 착한 애였어요. 근데 엄마가 이 사실을 아시고 헤어져라 지금 남친 만들어봤자 소용없다 공부나 해라 이런식으로 말을 하셨어요. 틀린말도 아니고 그게 더 맞는거같아서 70일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때 이후로 고등학생때까지 쭉 공부만 했어요. 그래도 고등학생 때에는 학교끝나고 방과후에 간식먹는 그 한시간 남짓이 저한텐 정말 행복했어요. 수요일에는 5교시니까 친구집에서 놀거나 올리브영 구경을 하곤 했어요. 물론 다섯시에 학원이 있어서 그리 오래 놀지는 못했습니다. 고1 때에 새로생긴 친구들과 첫 피씨방도 가보고 처음 시내도 나가보면서 엄마 몰래 놀았어요.

학원간다고 거짓말하고 놀았던적도 세네전 있는데 엄마한테 항상 걸려서 발로 차이고 맞았던 적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항상 좀 심한 말을 하셨어요.

인간같지도 않은새끼 내 집에서 나가라
니같은년이 한심스럽다

뭐 이런말들 이었습니다.

놀때에는 돈이 필요하잖아요..전 엄마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용돈은 없었고 제 명의 계좌도 없었어요. 결제를 하면 엄마한테 바로 알림이 가는 그런 식이었어요

고2때쯤부터 신용카드를 썼어요(그 전에는 체크카드라서 바로바로 알림이 갔습니다)
신용카드는 바로바로 알림이 안가고 달마다 금액을 계산하는 구조잖아요. 그래서 저는 돈을 많이 쓰면 친구랑 논게 들키니까 한달마다 10만원은 한계로 정하고 제가 산걸 하나하나 메모하는 식으로 지냈습니다. 실제로 좀 많이 쓴 달은 15만원 정도였어요. 보통 돈을 쓰면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사거나 다이소에서 사거나 간식을 사는게 주 소비였어요

고등학교때에는 이런식이어도 나름 추억이 있다고 생각했고 제대로된 연애도 해봤습니다. 고2 후반에 만났으니까 지금은 400일이 좀 넘었습니다. 정말 좋은 애고 그냥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술담배하는 사람이 많은데 얘는 술담배도 전혀 안하고 친구들도 다 착하고 이 애도 그냥 순둥한 곰같아요.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집에서 좀 차별받는거까지 그냥 다 알아요. 1년 넘게 사귀면서 이런 얘기도 살짝씩 했습니다.

잠깐 다른 얘기로 넘어가보자면 전 엄마가 항상 공부가 우선이라고 하셔서 공부만 했습니다. 고1때 핸드폰을 공기계로 바꿨고 집에서는 폰을 엄마방에 가져다놔야했어요. 학원이 10시에 끝나니까 그때부터는 아침까지 폰이 없는겁니다. 실제로 1년정도 친구들과 연락하지않았습니다. 그냥 연락오는 친구도 없었고 어차피 안하니까 굳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도 이렇다할 친구가 없습니다..

학원도 빡센편이어서 10시에 집에오면 11시부터는 새벽까지 줌으로 선생님이 애들 공부하는걸 관리하는 구조였습니다. 방학때는 아침에도 줌을 하고 오후엔 학원 집오면 줌을 하는 방식으로 살았습니다.

제 동생은 점점 친구도 생기고 중3정도되니 담배도 피더라구요. 반항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제 동생은 고등학교도 아이폰 12프로를 그냥 사용하며 지냈고 폰도 슬쩍 안내는 날이 많아졌어요. 이제 제가 대학에 들어가니 아이폰17로 바꿨는데 제 동생도 똑같이 바꿨습니다. 저도 이랬어야 하는데…공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같은 학원에 다녔었는데 제 동생이 고1때 그만두었습니다. 현재는 주짓수 학원만 다녀요

엄마는 동생을 정말 좋아하세요 그래서 제 동생이 좀 안좋게 자랐습니다. 아빠한테 지라고 부르고 엄마한테도 자랑하네와 같은 비속어를 그냥 사용하고 술담배도 모두 합니다. 아빠는 엄청 탐탁치 않아 하시는데 엄마가 그냥 물고빨고 난리를 칩니다. 어렸을때 제가 밥을 잘 안먹어서 그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나 봅니다.

동생이 아무리 엇나가도 물고빨고 이뻐하시니 아빠는 그냥 포기하셨습니다. 저도 실제로 아빠랑 더 친합니다. 고3때 까지도 다르게 대우받는 동생이 아니꼬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쟤가 저보다 나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도 성격도 제가 더 낫구요 머리도 예의도 외모도 그냥 전부 제가 백만배 나은데 차별대우하는걸 이해하지 못했어요.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려는 중입니다.

니같은거랑 같은 밥상에 앉는 내가 병신이지
미친년 한심한년 병신같은년
지아빠닮아서 이러지

이런말들을 들으면서 이십년을 살았습니다. 엄마가 기분 좋으실 때에는 너밖에 없다 이런말도 하세요. 근데 저는 이 말이 너무 싫어요. 엄마가 일찍 결혼하셔서 25살에 절 낳으셨습니다.(혼전임신으로 알고있어요) 절 키우시느라 현재까지도 엄마는 친구도 없고 사회생활도 절 낳으신 후로 끝났습니다.

실제로 너가 내 인생을 갉아먹었다. 너때문에 인생을 저당잡혀살았어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말을 들을때마다 이럴거면 왜낳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도 한편으로는 엄마의 젊은 시기를 제가 가져갔다는생각에 울컥할때가 많아요

제 학원선생님까지도 학원 친구들까지도 엄마가 동생만 물고빠신다는걸 잘 알고계십니다. 선생님께서 네가 기여워보이셨대요. 선생님이랑 울면서 상담한 적도 정말 많아요

길지않은 삶인데 글로 쓰려니 너무 어렵네요 주저리주저리 써서 죄송합니다.

고2 후반에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착한 애이고 당장 제주변만 봐도 술담배 하는 애들이 가득인데 얜 술담배도 전혀 안합니다. 영상통화할때 어머니랑 대화하는 것도 보게되는데 정말 바르게 자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순둥순둥 애교많은 곰같습니다.

이제 400일이 넘었는데 제대로된 데이트 한번 못해봤어요. 항상 제가 공부해야된다고 사실은 엄마때문인데 공부핑계를 대면서 안만났어요. 학원끝나면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던 적도 많고 학원에서 집까지 그 20분 남짓 버스타고 가는 시간이 하루중에 가장 행복했어요.

저는 아직도 부모님께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못 말하고 있습니다. 억압받으면서 공부만 하면서 지냈는데 친구들과 약속도 허락안해주셨는데 도저히 말할 엄두도 안납니다. 특히나 엄마는 학벌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는데 남친이 생겼다 말하면 그 나쁜 입으로 남자친구한테 많이 뭐라 하실까봐 말씀 못 드리는 것도 있어요. 외대 합격한 저한테도 잘했다 한마디 안해주시고 반수해라 얘기만 하시는데 경기권 대학인 제 남친한테는 무슨 말을 할지 예상이 안가서…

압축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참 정리도 안된상태로 글을 썼네요.

정말 여쭤보고 싶은건 이거에요.

저는 한평생을 엄마한테 억압받으면서 욕먹으면서 맞으면서 자랐는데도 엄마가 밉지가 않아요
그냥 엄마가 집에오면 계속 얘기하고싶고 나중에 돈벌게되면 선물도 사드리고 싶고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친한 친구가 한명있는데 이친구는 제 이런 생활을 다 알아요. 그런 제 친구가 저보고 미쳤냐고 도대체 왜그러냐고 빨리 탈출해라 라고 말하는데도

그냥 이 가족에 소속된 느낌이 좋아서 엄마가 정말 미운데 평범한 모녀처럼 살고싶어요. 어떻게해야할까요

두서없이 글써서 죄송합니다

댓글 37

미쳤지오래 전

Best우선...내용을 보면 20대는 아닌듯하고...부모님을 좀 악역으로 쓴거 같은데 보면 쓰니가 좀 정상은 아닌거 같어.다른건 모르겠고 글 내용만 보고 하는말이야.그리고 고딩때 술담배 하는애들이 비정상이지 안하는게 착한게 아냐.울 초딩애가 폰보면서 밥먹지 말라하면 배불러서 밥 못먹겠다 하고...그래도 다 먹어야 한다하면 토하는척 하고...토하는척 하지 말라하면 진짜로 토해서...미성년자때 밥때 놓치면 성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몰라?20살되서 140이면 부모탓하려고?글로만 보면 이제 중학교쯤 되보이는데..그나이에 남자를 왜케 찾고 있니.동성친구들 만나서 추억이나 쌓고 성인되서 원없이 만날텐데.

오래 전

Best이거 10년뒤에 저장된거 삭제하지말고 그대로 와서 봐 ㅋㅋ 이불킥함 이런글 왜썼나

ㅇㅇ오래 전

Best자기연민 하면서 남자 만나지마셈

ㅇㅇ오래 전

Best님은 좀 정신을 차려야 될 듯.

소나무랑해기오래 전

Best엄마도 아이를 키우기엔 어렸습니다. 아마 잘안먹다보니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하다보니 20대에 아이에게 심한 체벌도 가한듯합니다. 방식은 잘못됬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갑니다..안먹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스트레스는 상상 초월입니다. 그랬다고 쓰니님엄마의 방식은 매우 잘못됬고 아동학대이지만 먹이시려고 엄청 노력하셨다는건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무던하게 잘먹어주는 동생이 예뻤을거고 실제 그게 아니어도 부모들은 막내에게 너그럽습니다. 큰애는 처음 접하는 육아다보니 매번 모든게 처음이고 그러다보니 어리숙한 부분도 많고 실수도 많습니다. 상처받은 쓰니님이 안쓰럽지만 님처럼 안먹고 예민한 딸을 키워 속이 문드러졌을 쓰니님 엄마도 안아주고 싶습니다. 서로 상담을 받으시든 치료를 받으시든 하세요..쓰니님 엄마도 애정으로 돌보려노력하신거고 그와중에 육아가 처음이다보니 통제도 너무 많이 했고 옳고그름의 기준이 엇나갔을수 있습니다. 엄마가 저질렀던 과거에대해 사과받으시고 님도 엄마랑 잘지내세요.. 이러나 저러나 님을 먹이고기르신분입니다.

ㅇㅇ오래 전

엄마니까 좋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한 거 당연한 거예요 엄마가 애기를 귀하게 키우진 않았네요 이제 스무살이면 당장은 어렵겠지만…이제는 본인이 본인을 귀하게 돌봐줄 수밖에 없어요 엄마한테 앞으로도 기대하고 노력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내 엄마가 되어주는 게 훨씬 쉽고, 더 나을 거예요 엄마도 내가 아니라서 엄마를 그렇게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여태 잘 컸네요. 앞으로도 어찌저찌 살아봅시다. 아주 대단하게 노력하진 말고, 그냥 그때그때 힘내보세요

32오래 전

남미새..ㅉㅉ

ㅇㅇ오래 전

ㅈㄹ하고 자빠졌네

ㅇㅇ오래 전

음.. 그래서 고민이 엄마와의 관계란건가요? 글을 참... 엄마가 쓰니를 함부로 대하는건 10대 때는 가능했지만, 쓰니가 학교 잘 졸업하고, 취업하고 혼자설수 있을때부터는 그걸 쓰니가 막아 낼 힘이 생겨요. 그때 독립을 추천합니다. 어떤 관계는 좀 멀리 떨어져야 더 애틋해지기도 하거든요. 쓰니가 평범한 모녀관계를 바라는건 가져본적 없는 엄마와 딸에 대한 환상같은거겠죠. 그런데 그런 환상이 본인을 갉아 먹는것 같은 순간이 올겁니다. 그냥 현실을 빨리 인지하는게 좋을겁니다. 그냥 적당한 거리로 지내시길. 남친과의 관계는 부모님께 말하지 마세요. 30살 넘어 결혼할 사람 생기면 그때나 말하시고.

s오래 전

아직 어머니한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는것 같은데 지금까지 지나온 세월을 봐서는 어머니랑 잘 지내긴 글렀고요 앞으로 님 인생만 생각하고 앞길 개척하세요 그리고 남자한테 기대하고 의지하려고 하지말고 가정사 얘긴 꺼내지마세요 판단력 흐려져서 이상한 남자 만날 확률도 높고 기댈곳 없는 사람인거 알면 남자가 막 대합니다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집에가고싶다오래 전

스무살 사고력이 이밖에 안된다니 통탄할 노릇이다... 난 엄마 이해한다.

ㅇㅇ오래 전

음..자기연민이 심하네

ㅇㅇ오래 전

건강한 의지처가 없으니 저런 폐급 하빠리 인간에게라도 의지하고픈 허약한 상태인 것. 그러면서 병들고 타락하고 더욱 허약해지고 있다. 저런 폐급 하빠리에게 의지하면서 사는 건 쓰레기통에서 사는 거야. 독립해라. 가능하다. 건강한 의지처를 구하고 자신의 참된 힘을 키우도록.

ㅇㅇ오래 전

자기가 안겪어본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거 귀담아 듣지마. 통제형 부모 밑에서 매일매일 억압당하며 학창시절 보내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평범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기가 자란 환경이 당연한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잘 이해를 못함. 통제당하는것도 본인들이 당한 수준으로만 이해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통제를 하는 부모도 분명 존재하는데 본인들은 기본적으로 본인 부모를 너무 사랑해서 그걸 이해를 못하더라고. 차라리 객관적인 정신상담을 받는게 나을수도 있어.. 그니까 너무 댓글들에 상처받지마!! 통제형부모밑에서 자란 나는 너무 너가 이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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