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 링크입니다. 이때도 데리고 가지 말란 얘기가 많았지만
또 횟수로 보면 아빠가 안그런적이 더 많아서..
아직은 최소한의 도리만 하자했다가 이 사단이 났네요ㅠㅜ
아빠한테 뭐라한건..
제 기준 취했지만 말은 통할 것 같은 상태였고(아니었지만)
전에 쓴 글 댓글에도 남편 대신 화내준거 잘한거다란 의견이 많았었고.. 남편 반응을 봤을 때 말로는 저를 말리지만
제가 그렇게 화내주고 하는걸 진짜 싫어하는 것 같진 않았어요..
물론 그 자리에선 취한 사람한테 뭔 말을 더하냐 느낌도 있긴 했지만요..
저도 만약 시부모님이 그런 행동했을 때
남편이 그 자리에서 뭐라하거나 안 짚고 넘어가면 더 화날 것 같아서, 그렇게 한건데ㅠㅠ
이부분은 개인차가 있나 보네요..
그리고 맨 정신에는 사위한테 하는거 아니라도
30년 넘게 수없이 얘기해봤습니다.
바뀌지 않고요, 술 조절할 생각도 없고요.
담날 일어나서 자긴 기억도 안 나는데
제가 그런말 하고 다음부터 사위 안 데려간다고 하면,
반성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사위가 뭐 기분 나쁘댔냐며 싫다 했냐며 남편한테 화살이 갈 사람이에요.
이정도로 제가 해놔야 제 발작버튼이라고 라도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처음 때렸을 때 부터 수없이 혼자 상상했던 상황이에요)
물론 아빠가 남편 앞에서 소리 지르고 욕해대니
저도 뚜껑 열린것도 맞지만요..
아무튼 남편을 데려가지 말라는 말씀들
잘 새겨듣겠습니다. 저도 방법은 그거뿐인 걸 확실히 깨달았어요.
가족 모임 때 술 먹지 말자고 한다?
차라리 오지 말라고 할 사람이에요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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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으려고 썼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아빠가 술 취해서 장난이랍시고
남편을 발로 쳐 대길래, 뒤집어 엎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건가요?
결혼 2년차인 아내입니다.
아빠가 사위를 싫어하지는 않는데,
워낙 술 취하면 말과 행동이 과격해 지는 타입이라
문제가 몇 번 있었습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음슴체로 써볼게요..
(긴 글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시거나, 3번이라도 봐주세요)
1. 신행 후 첫 인사 갔을 때
기분 좋게 술 먹고 노래 틀어 놓고
아빠는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추고 있었음.
정확한 상황은 기억 안 나는데, 나랑 남편이랑 꽁냥거리는 모습을 보더니 남편 등을 찰싹 때리는거.
웃으면서 '이놈~ 어쩌고 저쩌고' 그러긴 했는데 남편을 보니 놀랬고, 저도 놀래서
'남의 남편을 왜 때리냐' 하며 뒤에서 감싸 안으니
굳이~ 와서 이놈들이 어쩌고 하며, 남편 어깨를 또 찰싹 때리고 감.
그때는 장난치는 분위기기도 해서 일단 넘겼다가
다음날 아빠한테 카톡으로 정색함.
- 첫 인사 온 사위를 때리는 장인이 어딨냐
- 아무리 장난이라도 남의 귀한 자식한테 그러는거 아니다 등
그 뒤로 일년쯤은 좀 조심하는가 싶었는데
2. 작년 추석 즈음에 갔을 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빠는 할머니랑 시골에 계심.)
작년 추석 때 가족끼리 제주도를 가기로 했는데
할머니는 못 가셔서, 신랑이랑 잠깐 9월 주말에 방문했었음.
남편은 술을 즐기지 않지만, 아빠는 술을 즐겨서
모일 때 마다 술자리가 있고,
남동생도 거의 오지만 남편도 분위기 맞춰주는데
그 날은 우리 부부만 갔음.
남편이 머리 울린다고 타이레놀을 먹고 출근했던 날이라,
아빠에게 '오늘은 약 먹어서 맥주밖에 못 마실 것 같다' 고 함.
그러고 아빠 술 따라주고 자기도 받고 하면서 밥 먹고 있었는데,
아빠가 '제주도에는 술 마실 수 있는 몸으로 와라~ 안 그러면 호텔에서 쫓아내 버린다' 라고 망언을 함.
나는 어이없어서 바로 뭐라 했지만, 남편이 웃으면서 넘기고
내 어깨 잡으며 자제 시켜서 일단락.
아빠는 나한테 농담을 진담으로 받는다며 뭐라함.
>> 이건 여기 올려서 욕도 많이 먹었었는데,
아빠한테 따로 뭐라 해서 주의 시킨 다음에 제주도는 다녀왔었음.. 예약을 다 해놔서ㅜ
제주도에서는 동생도 있었고, 아빠도 술 강요 안 해서 그럭저럭 잘 보냄.
3. 그리고 이번, 아빠 생신
아빠 생신 주간이었는데,
동생이 바빠 시간이 안 맞아서 우리만 내려감.
맛있는 거 먹고, 케익 불고 선물도 드리고 분위기 괜찮았고,
우리는 별로 안 마셨는데 아빠만 막걸리 먹다 소맥 마셔서 취함.
취하면 꼭 노래를 하고 싶어해서 또 유투브로 틀어 놓고 시작됨.
(집이 시골 주택이라 괜찮..)
노랫소리에 할머니도 주무시다 깨서 구경 중이셨음.
아빠가 노래 몇 곡 하더니, 남편이 노래할 때 나한테 춤을 추자고 함. 난 질겁하면서 싫다고 함.
할머니한테 가서 블루스 처럼 손잡고 추려고 하자
할머니도 싫다면서 소파로 도망.
그렇게 포기하는가 싶었는데, 나보고 노래 부르라더니
남편을 이리 오라며 끌고 나가 블루스를 춤..
내가 다 불편했지만 남편도 웃으면서 맞춰주고 있길래
생일이니 저거까진 두자 싶었음..
그 뒤, 다시 아빠는 마이크를 잡고 안 놓고
남편과 나는 뒤의 소파에 앉아서 구경만 하던 중
내가 남편한테 '어구 ~ 여자 둘을 대신해서 희생했어요오~'라고 함.
그러자 갑자기 아빠가 오더니 남편 다리를 발로 툭툭 차면서
'야, 싫었어? 나랑 춤추기 싫었어?' 라고 함.
내가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아빠 등 때리면서 밀어낸 다음
'어디 무식하게 사위를 발로 차냐고' 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노래를 부름.
그 뒤로 노래 2곡이 더 지나갈 동안
소파에 앉아서 참아보려고 했지만,
남편은 나를 계속 토닥토닥하면서 괜찮다.
참으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음..
물론 막 세게 찬 건 아니고 발로 툭툭 차는 정도긴 했음..
근데 발을 댔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 되는 거임.
웬만하면 나도 남편 없는 데서 얘기하고 싶었지만,
이러고 지나가면 제대로 기억이나 할까 싶고
사과도 안하고 유야무야 될 것 같았음.
(몇 번 얘기했는데 이젠 손이 발이 되고 편해질수록 점점 더하고)
아빠 노래가 끝나고 스탑하라고 한 다음,
'먼저 사위 발로 찬 거 사과부터 해' 라고 함.
그랬더니 뭐 자기가 세게 찼냐, 춤추고 나서 장난 친 거 아니냐 하길래
'장난은 아빠나 장난이지, 사위한테 발을 대냐, 그건 기본이 안 된거다.' 하니 남편한테 가서
'기분 나빴니? 아이고 미안합니다.'이러고 악수하길래
일단락 되나 싶었는데,
돌아서서 한 5초 뒤? 나한테 분노하기 시작함.
자기 생일 축하하러 와서 사위 앞에서 아빠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그리고 한동안 잠잠하던 주 특기가 시작됨.
술 먹으면 욕하고 소리 지르는 거.
한 10분 동안 남편 앞에서 아빠랑 죽어라 소리 지르고 싸움.
나 - 외할아버지가 아빠한테 발 댄 적 있냐?
장난이라도 그러신 적 있냐
그렇게 당당하면 주변 사람들한테 가서 얘기해봐라,
사위를 발로 찬다고
(할머니 말리심) 할머니는 며느리들 발로 차보신 적 있냐?
작은 아빠 엄마들한테 물어보셔라.
아들 장가 보냈는데 장인이 발로 차면 어떨 거 같은지.
30년 넘게 키운 자식이랑 이제 2년 본 사위랑 같냐?
우리가 생일 축하를 안 해줬냐? 그거랑 이건 다른 문제다.
대접 받고 싶으면 어른 답게 행동을 해라 등
아빠 - 내 생일 축하한다고 온 자리에서 아빠한테 뭐 하는 거냐
그래 나 잘한 거 없다
근데 사위 없을 때 따로 얘기를 했어야지
오냐오냐 해주니까 아빠가 우스워서(?) 어쩌고 저쩌고
아빠보다 지 남편만 어쩌고 저쩌고
사위도 내 자식처럼 생각해서 장난친거다!
꼴 보기 싫으니까 지금 당장 가라
이놈의 새끼, 저놈의 새끼 등 욕 다수.
권위 의식에 화나서 어쩔 줄 몰라함.
남편은 자기가 괜찮다고 하지 않았냐고, 어쩔 줄 몰라하고 말리고
할머니는 술 취해서 그런다고 나한테 그만 하라고 뭐라 하고,
아빠 달래느라 어쩔 줄 모르시고,
나는 울면서 설거지나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나가서 담배 피고 좀 진정하고 들어오더니
남편한테 가서 '00야 너한테는 미안하다' 며 사과는 함.
근데 쟤(나)한테는 단단히 화가 났으니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데리고 올라가라고;
사위 앞에서 더 대들었다 이거겠지..
나도 술만 안 먹었으면 정말 올라와 버리고 싶었음..
잠도 못 잤음. 남편은 그래도 자긴 자더라.
다음날 나는 준비해간 음식만 해 놓고,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일어나서 뭐 남편한테 밥 먹고 가라 어쩌라 하길래
내가 밥맛 없다고, 가다가 먹을거다 하고
남편 끌고 일찍 올라와 버림.
남편은 속도 없는지 나올 때까지 웃으면서..
아빠도 나와서 배웅을 하긴 함.
옛날 같았음 방에서 나오지도 않았을텐데.
여기까지 입니다.
주말에 이러고 올라와서 며칠 동안 밥맛도 없어서
밥도 제대로 안 먹었네요.
남편한테는 당연히 미안하다고 했고요..
오히려 제 마음 걱정하고 아버님이 자존심 상하셔서 그러신 거다, 너도 잘한 건 없다 하는 사람인데
그럴수록 더 미안하고, 괜히 결혼했다 싶기까지 하네요.
나랑 결혼해서 이런 꼴까지 보고,
이런 몰상식한 꼴 보이는 저도 너무 힘드네요.
(시아버지는 술도 아예 안 드시는 분임. 그래서 더 놀랐겠지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연히 남편 데리고 명절 생일 이외 발길은 줄일 생각이고,
(명절 때는 친척들이 있어서 괜찮습니다)
생신 때도 동생이 못 온다고 하면 저만 가려고 합니다.
올라와서도 아빠한테 카톡으로 구구절절 얘기해 놨지만,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아서 답답하네요.
잠도 못 자고 깨서 새벽에 이거 쓰고 있어요.
아빠한테 댓글 보여줄 생각입니다.
남의 자식한테 아무리 장난이라도 발 대는 게 맞는 건지,
아님 제가 너무했던 건지
여러분들의 생각 좀 가감 없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