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못이니 부디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인간 故이선균님에 대해 다시 생각해주세요.
기일이나 생일을 챙기는 것도 작품이나 언급하는 일에도 눈치가 보이는 어려움을 겪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 이야기를 반드시 해야겠다 싶어 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앞서 함께 언급될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이지 참으로 너무 죄송합니다.
ㅡㅡ
2006~8년도쯤일 거라 추정합니다. 교복을 입었던 기억이 나요.
제가 중학생일 때 아는 분께 건너 연락이 와서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만나뵌 분들 중 한 분이셨어요.
저는 연락이 오면 꼭 만나서 밥과 함께 혹은 대화를 나눴어요.
상대의 얘기를 들어주거나 혹시 글감에 쓸 인터뷰가 될 수도 있다는 서로의 암묵적인 동의 하에 이뤄진 장이었습니다. 제 입장은 이랬으나 어른들끼리는 어린애가 너무 고민이 많아 머리가 무거워보이니 조언 겸 얘기를 들어주라는 약속이 있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당시 나눴던 대화 중 어쩌면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 화류계에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어디로든 흘러갈 수도 있겠다 했어요.
최선을 다해 그길로 가지 않겠다 얘기했었는데 여태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얘가 결국 그렇게 됐나 싶어 그길로 갔겠거니 싶으셨던 것 같아요.
제 불찰입니다. 제 잘못이니
잘 읽어주세요.
보자마자 피부가 무척 좋으시다, 목소리 발성이 아주 좋다고 했었어요.
꽤 많은 연예인과 연예계 종사자분들을 뵀는데 그중 1등이고 비연예인 포함하면 2등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제 이야기를 했고 오빠라고 불러도 된다는 선의에도 선뜻 그러지 못해 아저씨라 부르겠다 했어요.
저에게는 친오빠가 있는데 하늘로 가서 오빠라는 말이 굉장히 어렵다고...
가능할 때도 오빠를 떠올리지 않게 호빵이라는 단어를 연상한다고 했어요.
결국 호빵도 오빠와의 추억이 떠올라 그것도 안 된다 싶어 그냥 아저씨라 부르겠다 했습니다.
너무 무거운 분위기에 계속 뭐든 말해라-괜찮다-해주시며 들어주셨습니다.
아저씨는 연기, 사랑하는 가족 얘기를 해주셨고 제 얘기를 더 집중해서 들어주셨었습니다.
그러다
--"내가 아저씨면....내 와이프는?"
이런 질문을 했고 내심 제가 아줌마라 부르려나 싶으셨나봐요.
그런데 저는 언니에 대한 악몽이 딱히 없었거든요...그래서
"그냥 언니는 언니지. 예쁜 언니는 언니가 맞는 거예요."
라고 했습니다.
--"나는 아저씬데 동갑인데 동갑인데..왜 혜진이는 언니야..."
하고 이해를 못 하던 순간도 있었어요.
나중에는 너는 그래도 된다고 해주셨습니다. 잘은 몰랐는데 아저씨라고 부르는 어린애가 있다는 게 어떻게 보일 지, 불편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당시 폐지와 폐유리병, 캔 손잡이를 모아 준비물과 생필품을 사던 애였어요.
운동화 하나로 적어도 2년은 무조건 넘겨야 하는 그런 애.
펄 들어있는 색깔 마커가 묻은 교복 와이셔츠를 해가 넘어가도 바꿔 입지 못하는 그런 이상한 애. 졸업앨범 찍을 때가 돼서야 갑자기 새 와이셔츠를 꺼내와 입던 그런 숭한 애.
뭐야, 있었어? 있으면 진작에 입지 하는 타박에 못 입게 하신다 하는 이상한 말을 하고는 한숨쉬던 이상한 애.
아저씨는 얘기를 듣고는
--"그럼 내가 용돈을 주면?"
이라고 선뜻 얘기해주셨어요.
"저도 제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누군가에게 받는 게 무서워서요.
결국엔 그건 빚이고 다른 방법으로라도 돌려달라거나 태도가 바뀌던 무서운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빼곡해서 아저씨랑 가족분들이랑 사랑하는 동료분들께 충분히 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정도 아니야.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데
네가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돼."
말씀하셨고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어렵고 뭐라 말해야 할 지 또한 모르겠고 모든 그런 게 무섭다."고 했습니다.
--"그냥 너만 생각해."라고 얘기해주셨습니다.
--"뭐라도 더 얘기해주고 싶은데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셨어요.
그러고보니 그 훨씬 전 처음에 이름을 묻고 바로 물꼬를 틀 말이 뭘까 별 고민없이 어디 사냐,부모님은 뭐하시냐 물으셨어요.
저는 그 말이 너무 콕 박혀 화가 나더라고요.
"그런 건 왜 물어요?"
제가 생각해도 화가 부쩍 올라 고개를 틀어 물었던 것 같아요. 아저씨는 당황하며
--"애들 보면 원래 어른들은 그런 걸 물어봐."
라고 하셨고
저는 쏟아냈습니다.
"그런 걸 왜 그냥 물어요?
아. 어디 사냐, 얼마나 잘 사는 집구석인가 못 사는 집구석인가 부모 직업으로 간 보게?
나, 기초수급자인 거 없는 거 뻔히 듣고 왔으면서 왜 모른 척 왜 물어요?"
뭔지 모르겠는 분노에 아저씨는 화를 참고 차분히 물어주셨어요.
--"기초....몰랐고..몰랐어."
--"근데 이게 너한테 큰 잘못이야? 그정도의 질문이었어?"
그런데 저는 참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런 인간들 참 많더라고요. 나 기초수급자인 거 뻔히 듣고 왔으면서 돈 안 내도 밥 먹어도 된다 해놓고 말도 안 되게 화풀이 하는 놈들. 먹고 있던 반찬을 던지고 막말을 하고 숟가락 식기를 던지는 놈들. 복싱을 배웠다며 연습용으로 주먹질하고 걷어차던 놈들. 수두룩해요."
--"내가? 안 그래. 안 때려."
제 엇나가듯 혼자 화가 나 쏟아내는 모습에 놀라면서도 왜 이러나 싶고 아저씨도 화가 나서
--"근데 그걸 왜 나한테 그래."
라고 했어요.
"착한 사람인 거 알고 화 안 내려 했는데 여기에 화 안 내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될 거 같아서요. 난 여기 나가서 오늘 이후도 살아야 하고 내일도 버텨야 하는데.
이 아저씨가 성질이 머리끝까지 뻗쳐서 뚝배기를 집어 던지고 나와 이 신발년아 하고 나를 줘 패더라도 이말만은 해야겠어요. 그런 의미 없이 그냥 진짜 말 그대로 그냥 물으셨다면 죄송한데 난 아닌 경우만 너무 많이 봐서 쳐맞지 않으려면 지금 들이받아야겠습니다. 죄송해요.
솔직히 그 상황이 왔으면 내가 너무 억울해서라도 혀 씹고 쳐맞으려 했거든요? 듣자마자 든 심경이 네가 감히 어떻게 그래? 그런 억하심정이요. 내가 믿었는데 저 착한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분해서라도 온 세상에 쏟고 가겠다 싶은 심정이었어요.
아시겠어요?"
아저씨는 한참 듣더니
--"그래. 미안했다. 실례했다."
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사실 그 순간에 아저씨 잘못이 아닌 걸 알았는데 멈추고 싶은데 쏟아나오듯 화가 주체가 안 됐어요.
아는데, 알았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처음 보고 앉아서 대화를 할 때쯤 "키가 커서 부러운데 저는 그런 게 또 무섭다. 저 인간이 나를 치면 난 꼼짝없이 뼈가 나가겠거니 어느 정도 멍이 들지 상상이 되고 안다. 무섭다." 그런 얘기부터 했어요.
아저씨는 중간중간 매번
--"안 때려. 안 던져."
이말을 계속 되내이듯 해주셨어요.
"아저씨가 계속 안 그런다는 말은, 아저씨에게도 역시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할텐데 이말만은 어떻게든 전달하지 않으면 저 애가 어찌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제가 너무 겁먹고 있고요.
낯선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이겠지만, 만나는 내내 떨고 잘못 배운 자기 방어에 급급한 잘못된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라고 했어요.
아저씨는
--"생각이 짧았다고 그냥 말하면 안 되는 게 있구나.
여태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고 아무도 그런 얘기를 안 해줬어. 몰랐으면 나중에 창피해질 뻔 했어. 말해줘서 고마워."
말해줘서 고맙댔어요.
아저씨는
--"연기할 때 빼고 울지 않으려 한다. 쪽팔리고 싫어해.
어지간히 사회의 쓴 맛도 봤는데 네 얘기를 들으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아."
저는 그말에
"그건 안 된다고. 나는 지금 당장도 내일도 이대로 살아야 하니 울지 마시고 참으세요.
나도 참는데 아저씨는 왜 못 참아? 난 그런 감상에 빠져 멍청해져 제 할 일 못하는 게 너무 싫어요. 쓸모없는 인간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 참을게."
아저씨는 참아주셨고 저는 울지 않았어요.
이따금 제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확인받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어쩌면 얘가 그냥 많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애가 아닐까 싶기도 했을 것 같아요.
--"내 형제가 어떻게 될 것 같아?"
물으시길래
"둘 째. 셋 째. 혹은 그보다 더 많은 가족분들이 키우는 아기.
어려서는 누나들 형들의 막내로 지내면서 마냥 애처럼 다뤄지는 게 자존심 상해 야금야금 반항하는 딱 그런 남자애. 자라면서도 그래도 누나들에게는 어린 대우받는 게 내심 좋아서 즐거워 하는 딱 애다 싶을 얄미운 동생이면서 커 가면서 그래도 여자는 남자가 지키는거지! 하면서 집안의 여성은 내가 지키고 보호한다는 어른으로 큰 것 같다. 원래 나이들면서 형제 관계는 의존도나 이런 게 바뀌기도 한다네요."
뭐 그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애가 머리가 망가진 건 아니구나 싶으셨겠죠?
그런데 왜 그렇게 병을 줍고 일하러 다니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하셨어요.
그놈의 준비물이랑 학용품. 생리대를 사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정말로 도화지, 하드보드지, 색종이, 수수깡이 치가 떨리게 싫어요.
얼마 쓰지도 못할 하드보드지랑 수수깡, 색종이가 이전 수업에 다 안 쓰여서 모아모아 가져간다 해도 새 것 안 가져왔다고 매 맞고 벌 서고 이런 애랑 같이 다니면 안 된다고 면박주는 게 이해가 안 가요. 심지어 수수깡. 그거 손가락 하나만큼 써서 다음 수업에 그대로 가져왔거든요?
그런데 그 써버린만큼의 수수깡이 너무 비어보이는 거예요.
대놓고 보이지 않게끔 밀어서 책상 위에 올려놨어요.
나 준비물 다 챙겨왔다.
그런데 혼이 났어요. 너만 문제가 있고 이상하대요.
어차피 조금만 쓴 것, 환경을 아끼자는 마음으로 챙겨봤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냥 대충 쓴소리만 하고 크게 곤혹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냥 그런 순간들이 이상하게 남네요. 수수깡일 때나 하드보드지일 때나 도화지일 때나 다 마찬가지여서요."
빚 얘기를 했어요.
"그중 오빠 병원비와 수술비에 썼던 기부금이 있는데 교회사람들이 갚으라고 해요.
큰 엄마도 갚으라고 하고요.
내 오빠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니 나도 그게 맞다고 보구요.
장례비는 그때 오셨던 분들 조의금으로 겨우 해결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그런 얘기도 했었고
"17이나 18.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해도 업장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나이가 되면
모을 수 있지 않을까 계획중이다." 했어요.
--"아저씨는 그걸 왜 네가 갚냐." 했고
"다들 그렇게 말하고 저도 맞다고 본다."했어요.
"그리고 안 갚을 것도 아니고 나이만 먹었을 뿐인데 씹이라도 팔아 장기라도 팔아서 갚아야 한지 않냐며 뭐라들 한다.
친구들 있는 데서 야 너! 니네 오빠 그거 아픈 거 빚 있으니 일 좀 해.
라면서 교회 물건을 날으라거나 매번 불러서 돈 갚으라 뭐라 하신다.
애들이 별 말은 안 하는데 그런 취급받는 애라 같이 다니기 좀 그런 지 멀게 생각한다."
아저씨는 얼만데 물으셨고
"교회는 오백만원. 큰 집은 삼백만원 정도일건데 어른들 말이 자꾸 안 맞아서 알아봐야 해요."
아저씨는
--"내가 줄게."
저는 앞에 말했던대로 "그런 건 무섭고, 노력해보겠다 말한 지금의 저를 응원해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아저씨는
"얘기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생각해서 기특하고 또 고마운데 그냥 네 나이에는 받아도 되는 거야.
내가 너한테 돈 달라고 할 일도 없고 그정도는 나 진짜 잘 벌어. 입에 풀칠 못 할 정도는 아니야. 그냥 받았으면 좋겠는데..나중에 정 그러면 갚으면 되잖아." 라고 설득하셨어요.
혹시라도 잘 번다는 얘기에 제가 자존심이 상할까 봐 그러셨는지
--"네가 못 번다고 하는 얘기 아니야."라며 조심스레 얘기해주셨어요.
"무슨 마음인지 알아요. 저 화 안 났어요. 자존심 안 상해요.
이제는 알아요."
그냥 그런 얘기들을 했어요. 아저씨는 뭔가 답답한지 큰 해결책을 찾은 듯
"내가 너를 입양하면?"
이라 하셨고
엄청 신나셔서 이름 뭐로 할까 그런 얘기들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아무리 봐도 아저씨가 왜 그러는 지 알 수가 없어서
"큰 아드님보다 나이 많고 불편하고 이상한 애를 책임지실 필요는 없다."
했어요.
그러다 저도 설핏 웃음이 나서
"차라리 뭐였더라..아저씨 누나? 뭐 요런 게 가능하지 않냐." 했어요.
진짜 너무 웃긴 이야기죠.
--"누나는 아니지. 여동생."
"아. 맞다. 네. 그거요."
아저씨는 진지해지시더니
"나....아버지가 그러면 진짜 평생 존경하고 효도해드릴 수 있겠다."하셨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뭐라고 그런 길을 가시려 했는 지 모르겠어요.
저를 왜 찾으려고 하셨을까요. 제가 뭐라고요.
라고 하셔서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이게 연기 얘기였는지 앞 부분 단어가 잘 안 들렸어서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래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결심이 섰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에게는 어떤 게 보이는데, 그중 상대에게 일어날 일이나 무엇을 해야 좋을 지 알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게 있어요. 이게 뭔지 몰라서 말씀 못 드리겠어요.
대화로 기억나니 말씀드리자면-
"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보인다. 아저씨 나이 사십 대 후반 쯤에 뜬금없이 방랑을 하신다.
평소의 이선균이라면-지금까지의 이선균이라면 절대 가지 않을 곳에 가서 큰 일을 겪는다.
어?
왜지? 안 가고 싶고 그런데 취향도 없으신데 왜 가셨어요, 갑자기?
아..그거 뭐라 그러지....향락집? 풍속집? 그런거요.
여자 나오는 주류판매점?? 이요.
응? 그냥 칵테일집인데 비싸고 조용하고 영화계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으셨어요? 분명 직전까지 진짜 싫어서 들어가기 망설였잖아요. 고민하고 절레절레 발길 딴 데로 돌리고 싶으셔놓고...왜?"
"거기 가면 알게 된 인간이 영양제라고 먹으라고 하고 담배도 주는데 그거 다 합법 아닌 것 같다. 그 여자..약쟁이 같아요.
종종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대놓고 눈 풀린 약쟁이만 약쟁이라 생각하는데
작정하고 약에 미치기에 빠진 인간은 오히려 눈이 또렷하고 매 순간 약에 대한 것만 생각해서 오히려 머리가 좋아보이는데요. 아니에요.
사회적으로 똑똑하고 공부 머리가 아닐 뿐이지 똑똑하다 싶을 거예요.
사람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이 굴고 상처받은 걸 얘기하면서 동정심 사고 그러는데 그거 다 상처라기 보다 얕게 본인의 써먹을 수단으로 생각해 저장해둔거고. 아예 상처받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 모든 걸 수단으로 이용해먹을 생각에 도가 튼 놈들이니 믿지 마세요.
아저씨는 사람이 좋아서 알다보면 안쓰럽고 이해해주고 싶어서 끊기 어려워 할 사람이에요.
그런 걸 본다고 연기에 도움될거라 자신하지 마시고 그냥 쳐다도 볼 생각조차 마세요.
그냥 가지 마. 혹시............아니..나 그런 데 없을 거라니깐요?
최선을 다해 영화, 드라마 이쪽에서 일할 거예요. 이미 알던 사람도 있어서 소품팀 따라다녀도 봤어요. 어려서 대놓고 일 시키고 그러시지는 못 했어도 나이들면 일 할 줄 알겠죠.
나 고등학교 진짜 센 데 들어갈거예요. 아저씨랑 말하다 보니 그래야겠어요.
내 인생 다 걸고 떼 써서 비싸게 살 거예요.
가서 카메라를 잡거나 여기저기 따라다니느라 바쁠 예정이에요.
어지간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 좀 달라 하고 전달하겠죠. 운이 좋으면 현장에서 아저씨 보면...아....좀 웃기려나..아무튼.
이름은 김남희. 큰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아니고 새끼 마담이래요.
하...마담하니까 알겠네. 아 그런 데를 왜 가?!!"
아저씨는
--"안 가...네 말마따나 판단대로 취향도 아닐 뿐더러 그런 데 질색이야. 엄청 싫어해."
라고 하셨어요.
"아무튼 영양제라 해놓고 뭔 협박을 하는데 뭐 말을 이상하게 빙빙 꼬아. 자기가 아는 애가 해킹을 해서 알아봤는데...큰 돈을 달라 그러네요.
카카오톡? 휴대폰으로 하는 메신저 네이트온 같은 게 생기는데 인터넷만 잡히면 노트북마냥 무료로 대화가 가능한데 그런 게 발전하면서 범죄자들이 증거가 자꾸 카카오톡으로 남으니까 안 생길만한 걸 찾아요. 텔레그램? 아무튼 그런 게 또 생기거든요?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트위터가 X. 영어로 엑스. 우주가는 거 연구하고 노력하는 머리 비상한 외국인 대표 아저씨. 뭐 였지. 그 티비에서 보고 엄청난 사람이다 싶었는데..아! 테슬라. 그 아저씨가 우주에 가고 싶다 한다던데 화면 밖으로 빛이 쫙 비칠 정도로 엄청나더라고요. 아무튼 그 아저씨가 트위터를 사서 이름도 바꿔요. 왜 바꾸는 지...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나? 아무튼 그런 순서가 있는데요."
"아저씨 돈 모으고 싶으면 주식이나 사세요. 빈 땅에 묻는다 생각하시고 테슬라 주식 좀 왕창 사요. 딴 생각 들면 돈 버린다는 생각으로 주식 그런 거 사고 아니면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 좀 많이 도우세요. 그리고 나 좀 주식 사는 법 좀 알려주세요. 나도 사 봅시다. 돈 생기는 걸로 잘못하는 거라면 빚도 갚고 기부도 많이 하는 걸로 숨 좀 트이게요. 천벌받을 일은 아니기를 바라는데...나쁜 짓인가....아무튼......."
"아무튼 그 텔레그램으로 협박이 왔다고 할 거예요.
걔가 다 안다더라. 너랑 이선균.
그런데 그거 개뻥이야.
걔네 둘이 친구고 층 위아래 사는 약쟁이로 작정하고 사는 여자들이야.
두 여자. 김남희. 박소정.
다른 한 여자는 얘기만 거론된건지 이름 나오게 같이 움직였는지는 모르겠고
요주의 인물은 두 여자예요.
지들끼리 신나서 돈 나누고 난린데 작정하고 뜯어먹으려는 거예요.
속지 말고 김남흰가? 이 여자는 아저씨를 좀 맘에 두고 있어서 빈 틈이 있으면 좋겠다.
통화하면 녹음될 거예요. 국산 쓰세요. 나중에 애플에서 아이폰이라는 휴대 전화기 나오는데 그거 녹음 안 돼. 셀카는 좀 예쁘게 나온다는데...아저씨는 사람들이 예쁘게 찍어줄테니 걱정 말고 욕심껏 수상하다 싶으면 녹음해두세요.
아무튼 그 여자랑 통화하다가 지금처럼 얘기 잘 들어두세요. 그 여자도 녹음 중일 거예요.
아저씨는 말이야 못된 말 안 하실 거니까 문제는 안 될 거 같은데...
아저씨도 녹음하세요. 상대에게 말 안 해도 문제없어요. 상대 동의없어도 당사자가 있는 자리에서 한 녹음은 증거로 채택되니 녹음 좀 생활화하세요."
"그냥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던져보세요.
아닌 거 알고 안 믿을 지 언정, 여자는 믿고 싶을 거예요.
그게 자신을 허술하게 할 겁니다. 방심할 거고요.
이때는 연기 살짝 섞어서요.
이게 꽤 연예계에서 큰 사건이 될지 싶은데.....뭐지......정치판이랑 엮인 것 같아요. 사람을 왜 이렇게 고문하듯 엮지?
제일 중요한 건 이런 역한 일에 휘말릴테니 아까 말한대로 뭐다?
아저씨 취향대로 그런 곳, 뭐 어떤 풍기는 곳? 가지 마세요.
저 없을 거니까.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든 게 아니라오.
이거 얘기해주는 건 그길로 가지 말라고. 진짜 고역이다 싶은 거 미리 알려주는 거니까 제발 좀 가지 마세요.
내가 말한 거 앞전에 말한대로 새로운 채널도 생기고 어? 애 말이 맞을 건데 싶을 때 마음 다잡으세요. 더 겁 먹고
차라리 겁 좀 먹고 안 가면 그만. 그길로 안 가면 돼요. 할 수 있죠?
안 될 거 같으면 그래도 안 될 거 같으면 아저씨 가족을 생각하세요. 아드님이 엄청 실망해요. 이런 면도 있구나. 충격먹는단 말이에요. 결국 아주 나중엔 이해가 가겠지만 아..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겠죠..? 이거 되게 별로죠. 그쵸? 안 가는 게 맞겠죠?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들의 자랑스러운 아버지 이선균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것만 안 잊으면 돼요. 아저씨는 연기를 무척 사랑하시고 가족을 무척 사랑하고 생각하시니까요."
--"너는?"
"사람이 운이 갑자기 안 좋아지면서 꼬이기도 하는데 그러다 진창길에 빠지기도 하는데
아저씨는 아니잖아. 내가 얘기해줬잖아. 피하면 돼.
원래 살던대로 아저씨가 제일 사랑하는 연기랑 가족,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돼.
나는 그쪽으로 안 갈 거니까. 아마 순차적으로 아저씨 주변 사람들 만나게 될 건데 그 사람들에게 또 부탁하면 돼. 잊지 말고 잊겠다 싶을 때마다 주변사람들이 얘기해줄 거예요.
아저씨는 동료들이 많으니까 사람들 말도 잘 듣고 그러세요. 나중에 아저씨처럼 연기하는...제가 형이라 부르거든요? 그형더러 꽃게찜 사오라 하는 건 어때요?"
--"꽃게는 왜?"
"잘은 모르는데 꽃게가 맞는 것 같아요. 꽃게가 나쁜 거 잘라내는데 힘이 좋아요. 그런 게 있어요. 그냥 알아요."
--"랍스터는?"
"랍스터는........아. 그거 왜 먹어요? 그런 건 평소나 먹고 싶을 때, 아저씨 드세요."
--"너는 뭐 좋아해?"
"저는 새우 좋아합니다. 바다 동물은 입은 즐거운데 죄책감이 들어요. 그나마 대게? 붉은 대게. 달죠."
--"랍스터는?"
"그 바다의 바퀴벌레 친척. 으..왜 좋아하죠? 스프로 먹든가..으..."
--"새우..도...마찬가지 아니야?"
"...새우....아. 그런가? 아저씨는 랍스터 좋아하는 도련님인데 아. 이거 미안요. 카스텔라에 우유 마시는 도련님이시지....아....미안요. 아아..."
"아무튼 박소정이라는 여자가 나중에 잡히는데 애 안고 오거든요. 그거 일부러 안고 온 거니까 동정할 필요는 없어요. 죄의 경중은 법이 판단하는거고 아저씨 일은 그곳에 안 가는 거예요.
진짜로 마지막의 마지막의 만약에 만약에인데....만약 그리 되면
사람들이 아저씨 괴롭히려고 잘못했다 말하라고 세워두고 막 그런다 사진 찍고?
그럼....내가 개 씨게 달려가서 몸통 박치기 할 거야.
뭐. 나도 살면서 전봇대 말고 부닥치고 싶은 게 있지 않을꺄요....? 으. 엄청 싫으시겠다, 그쵸? 안 그럴 수 있겠다. 그쵸?"
그러고 식당이라서 나오는 길에 얘기했던 것 같아요.
"한...12월 27, 28, 29, 30일? 숫자가 떠오르는데 이건 뭐지. 버티든가. 진짜로 저 기억 문제 있어요. 그쪽으로는 얼씬도 마세요. 알겠죠? 길도 엄청 못 찾아서 아저씨네 회사도 못 찾고 아저씨 동료분들 연락될 곳도 못 찾고 헤맬걸요? 겨우 찾아갔는데 쫓겨날텐데! 뻔하지.......으..엄청 답답하고 싫다. 그쵸?"
그런식으로 말했던 것 같습니다.
달리기는...제가 중학생일 때 뚱뚱했는데 아무도 안 믿고 나도 안 믿겨지는데 생각외로 달리기를 좋아한다 했거든요.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달리면 좀 기분이 나아진다고. 점차 사라지고 그게 나인 것 같다고..
사람들이 보면 잘하던 것도 못 해서 못한다고...
동네사람들 얘기. 할머니 얘기. 할아버지 얘기. 나를 친구라 허락해준 영감 얘기.
그런 얘기를 엄청 했는데 아저씨가 다 들어주셨어요.
ㅡㅡㅡㅡ
이런 얘기를 했던 게 지금은 기억이 나요.
제가 이게 병이라 해도 되는 지 모르겠는데 기억이 틈틈이 사라지곤 해요.
한동안 기억은 사라졌고 고등학생일 때 잠깐 영화 및 드라마, 화보 등 촬영장에서 잠깐 기억이 났다가....안 났어요.
다양한 분들 만나면서 떠올랐다가 알만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연락처 없다, 그런 얘기 들은 거 없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다른 분들 말대로 제가 연예인을 알 리가 없다 싶더라고요.
그러다 스무 살 때쯤 잠깐 기억이 났다가 그 이후로 아예 잊었었어요.
뉴스에서 아저씨가 나올 때도...
내가 아는 내 아저씨가 아닌
연예인 이선균님에게 아유...무슨 일이지......했으니까요.
아저씨 작품도 거의 못 봤고
봤을 때 어떤 기시감이 있으나 뭔지 모를 해결 안 나는 마음에 그냥 망상이겠거니 했습니다.
세상에....미친년. 아저씨랑 연예인 이선균님이랑 착각한다.
사는 게 별로니 행복회로를 돌리는구나 했어요.
그러고보니 아저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실까? 행복하시겠지?
그럴 수는 없겠지만! 다음에 만나면 꼭 과자먹자고 해야지.
사실 이글을 쓰기 전에도 이거 궁금한데 아저씨더러 물어봐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만 하고는 말았어요. 언젠가는 또 보겠거니 싶습니다.
이 또한 죄송합니다.
저는 잊었는데...아저씨더러도
"아저씨. 나는 멍청해서 자꾸 잊어. 지금 이 순간도 잊을 거야. 내가 자꾸 이름 부르는 건 잊지 않으려 하는 건데 건방져서 미안해. 그런데도 잊을 것 같아.
왜 자꾸 중요하고 소중한 기억을 잊는 지 몰라.
나 사실 오빠에 대한 것도 소중한 추억 중 일부가 안 떠오른다?
그냥 가끔 교통사고 당한 듯 치고 올라오는데 나는 알지.
내가 미치지 않았고 이게 오빠랑 실제 있던 일인 거...
이 모든 게 실화인 거.....
사람들이 안 믿어서. 거짓말쟁이라해서 뇌가 기억을 끊는 건가...
그런데 안 좋은 기억은 바로 눈 앞에 있는 듯 모든 게 재생된단 말이지.
배경이랑 냄새까지도 기억나는데...
아저씨. 그러니까 나 이상한 거 맞고 잘못된 거 맞아. 그러니까 행여나 그러지 마세요."
"그니까 아저씨. 나 막 믿지 말고 너무 찾으려 하지도 말고 아저씨 살 길 찾아서 살던대로 살아. 아저씨 인생에 나라는 큰 흠이 생기면 안 돼. 사람들이 보기에 나는 별로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걸로 보인단 말이야.
원래 지금도 나랑 있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야. 엄청 위험하고..나 때문에 아저씨 인생 망가지면 어떡해. 그냥 나 잊고 잘 사세요. 예쁜 언니랑 토끼같은 애들도 있는데 말이야."
"아. 맞아. 언니 화보 좀 찍자. 최대한 멋지게! 사람들이 언니 이름 석 자에 딱 뻑이가게!!!!!!!
아예 안 입거나 적당히 최대한 살색 쫄쫄이...입으셨으면 좋겠는데! 투명 아크릴판에 그간 언니가 찍은 작품과 캐릭터 이름, 지문, 대사를 모두 적는 거야. 다른 사람 거는 전부 제외하고!!!
옷 모양으로 그리듯이~그걸 작품 별로 한 판씩! 컬러풀해도 좋고 멋쟁이니까 검정색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 검정색을 색상 단차내서 겹겹이 앞으로 쌓는 것도 좋고. 언니 취향대로!!!!! 그걸 정면에서 보면 드레스로 보이게!! 미술팀이나 미술 아티스트와 작업하면 수월할 거 같고 잡지사 협조를 얻거나 비용이나 이런 건..........뭐...미안하게도 아저씨가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주 나중에 아주 나중에 기억도 나고 나 작품도 잘 쓰는 감독이건, 작가가 되면
그때 보자.
너무 무서운데 그때도 아무 것도 안 될 수 있어.
놀랍지 않아? 나이 다 먹어가도록 이룬 게 하나도 없다는 거?
그래도.......십만원은 챙겨 올게. 내가 아저씨 밥이랑....어....술 조금? 은 사줄게.
그러고보니 아저씨는 술을 왜 그렇게 좋아해?"
"그러고 나중에 아저씨라는 호칭이 정 그러면 아예 대놓고 공개적으로 사람들이랑 의논하자.
천하제일 호칭대회? 그런 거..."
이런 대화를 나눴고 거의 대부분 제가 말했지만 여기엔 어떠한 거짓도 과장도 없습니다.
대화의 순서가 다를지언정 분명 나눴던 대화예요.
더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저씨 개인적인 얘기에 다른 분 이야기도 있고 허락이 필요해서 줄였어요.
아직도 기억이 헷갈려서 아저씨 작품이나 인터뷰 등을 보면서 찾아봤는데 제 착각이 아니라는 확신이 이제야 들어요. 그것 또한 죄송합니다.
저는 얘기를 한 것뿐인데 누군가에게는 걱정되는 마음의 빚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든 봐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 오늘 부로 이일에 대해 가해지는 아저씨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제 탓이니 아저씨에 대한 오해를 거둬주세요. 아저씨 좀 알아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알고도 아저씨를 이해하고 알아주신 분들께도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사랑만 받기에도 부족할 아저씨 가족분들께 너무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이루어 말할 무엇도 없습니다. 오직 죄송하단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탓이 맞습니다. 제 잘못이 맞습니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오해를 거둬 주시고 아저씨 이름에 대한 잘못된 무거움을 내려주세요.
故이선균. 내 아저씨에 대한 진실을 말합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故이선균님 생전 사건과 사망에 가장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착한 사람에게 몰린 억울한 잘못된 오해를 풀고자 가장 잘 퍼질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요약하자면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제 잘못이니 부디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인간 故이선균님에 대해 다시 생각해주세요.
기일이나 생일을 챙기는 것도 작품이나 언급하는 일에도 눈치가 보이는 어려움을 겪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 이야기를 반드시 해야겠다 싶어 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앞서 함께 언급될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이지 참으로 너무 죄송합니다.
ㅡㅡ
2006~8년도쯤일 거라 추정합니다. 교복을 입었던 기억이 나요.
제가 중학생일 때 아는 분께 건너 연락이 와서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만나뵌 분들 중 한 분이셨어요.
저는 연락이 오면 꼭 만나서 밥과 함께 혹은 대화를 나눴어요.
상대의 얘기를 들어주거나 혹시 글감에 쓸 인터뷰가 될 수도 있다는 서로의 암묵적인 동의 하에 이뤄진 장이었습니다. 제 입장은 이랬으나 어른들끼리는 어린애가 너무 고민이 많아 머리가 무거워보이니 조언 겸 얘기를 들어주라는 약속이 있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당시 나눴던 대화 중 어쩌면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 화류계에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어디로든 흘러갈 수도 있겠다 했어요.
최선을 다해 그길로 가지 않겠다 얘기했었는데 여태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얘가 결국 그렇게 됐나 싶어 그길로 갔겠거니 싶으셨던 것 같아요.
제 불찰입니다. 제 잘못이니
잘 읽어주세요.
보자마자 피부가 무척 좋으시다, 목소리 발성이 아주 좋다고 했었어요.
꽤 많은 연예인과 연예계 종사자분들을 뵀는데 그중 1등이고 비연예인 포함하면 2등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제 이야기를 했고 오빠라고 불러도 된다는 선의에도 선뜻 그러지 못해 아저씨라 부르겠다 했어요.
저에게는 친오빠가 있는데 하늘로 가서 오빠라는 말이 굉장히 어렵다고...
가능할 때도 오빠를 떠올리지 않게 호빵이라는 단어를 연상한다고 했어요.
결국 호빵도 오빠와의 추억이 떠올라 그것도 안 된다 싶어 그냥 아저씨라 부르겠다 했습니다.
너무 무거운 분위기에 계속 뭐든 말해라-괜찮다-해주시며 들어주셨습니다.
아저씨는 연기, 사랑하는 가족 얘기를 해주셨고 제 얘기를 더 집중해서 들어주셨었습니다.
그러다
--"내가 아저씨면....내 와이프는?"
이런 질문을 했고 내심 제가 아줌마라 부르려나 싶으셨나봐요.
그런데 저는 언니에 대한 악몽이 딱히 없었거든요...그래서
"그냥 언니는 언니지. 예쁜 언니는 언니가 맞는 거예요."
라고 했습니다.
--"나는 아저씬데 동갑인데 동갑인데..왜 혜진이는 언니야..."
하고 이해를 못 하던 순간도 있었어요.
나중에는 너는 그래도 된다고 해주셨습니다. 잘은 몰랐는데 아저씨라고 부르는 어린애가 있다는 게 어떻게 보일 지, 불편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당시 폐지와 폐유리병, 캔 손잡이를 모아 준비물과 생필품을 사던 애였어요.
운동화 하나로 적어도 2년은 무조건 넘겨야 하는 그런 애.
펄 들어있는 색깔 마커가 묻은 교복 와이셔츠를 해가 넘어가도 바꿔 입지 못하는 그런 이상한 애. 졸업앨범 찍을 때가 돼서야 갑자기 새 와이셔츠를 꺼내와 입던 그런 숭한 애.
뭐야, 있었어? 있으면 진작에 입지 하는 타박에 못 입게 하신다 하는 이상한 말을 하고는 한숨쉬던 이상한 애.
아저씨는 얘기를 듣고는
--"그럼 내가 용돈을 주면?"
이라고 선뜻 얘기해주셨어요.
"저도 제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누군가에게 받는 게 무서워서요.
결국엔 그건 빚이고 다른 방법으로라도 돌려달라거나 태도가 바뀌던 무서운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빼곡해서 아저씨랑 가족분들이랑 사랑하는 동료분들께 충분히 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정도 아니야.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데
네가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돼."
말씀하셨고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어렵고 뭐라 말해야 할 지 또한 모르겠고 모든 그런 게 무섭다."고 했습니다.
--"그냥 너만 생각해."라고 얘기해주셨습니다.
--"뭐라도 더 얘기해주고 싶은데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셨어요.
그러고보니 그 훨씬 전 처음에 이름을 묻고 바로 물꼬를 틀 말이 뭘까 별 고민없이 어디 사냐,부모님은 뭐하시냐 물으셨어요.
저는 그 말이 너무 콕 박혀 화가 나더라고요.
"그런 건 왜 물어요?"
제가 생각해도 화가 부쩍 올라 고개를 틀어 물었던 것 같아요. 아저씨는 당황하며
--"애들 보면 원래 어른들은 그런 걸 물어봐."
라고 하셨고
저는 쏟아냈습니다.
"그런 걸 왜 그냥 물어요?
아. 어디 사냐, 얼마나 잘 사는 집구석인가 못 사는 집구석인가 부모 직업으로 간 보게?
나, 기초수급자인 거 없는 거 뻔히 듣고 왔으면서 왜 모른 척 왜 물어요?"
뭔지 모르겠는 분노에 아저씨는 화를 참고 차분히 물어주셨어요.
--"기초....몰랐고..몰랐어."
--"근데 이게 너한테 큰 잘못이야? 그정도의 질문이었어?"
그런데 저는 참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런 인간들 참 많더라고요. 나 기초수급자인 거 뻔히 듣고 왔으면서 돈 안 내도 밥 먹어도 된다 해놓고 말도 안 되게 화풀이 하는 놈들. 먹고 있던 반찬을 던지고 막말을 하고 숟가락 식기를 던지는 놈들. 복싱을 배웠다며 연습용으로 주먹질하고 걷어차던 놈들. 수두룩해요."
--"내가? 안 그래. 안 때려."
제 엇나가듯 혼자 화가 나 쏟아내는 모습에 놀라면서도 왜 이러나 싶고 아저씨도 화가 나서
--"근데 그걸 왜 나한테 그래."
라고 했어요.
"착한 사람인 거 알고 화 안 내려 했는데 여기에 화 안 내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될 거 같아서요. 난 여기 나가서 오늘 이후도 살아야 하고 내일도 버텨야 하는데.
이 아저씨가 성질이 머리끝까지 뻗쳐서 뚝배기를 집어 던지고 나와 이 신발년아 하고 나를 줘 패더라도 이말만은 해야겠어요. 그런 의미 없이 그냥 진짜 말 그대로 그냥 물으셨다면 죄송한데 난 아닌 경우만 너무 많이 봐서 쳐맞지 않으려면 지금 들이받아야겠습니다. 죄송해요.
솔직히 그 상황이 왔으면 내가 너무 억울해서라도 혀 씹고 쳐맞으려 했거든요? 듣자마자 든 심경이 네가 감히 어떻게 그래? 그런 억하심정이요. 내가 믿었는데 저 착한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분해서라도 온 세상에 쏟고 가겠다 싶은 심정이었어요.
아시겠어요?"
아저씨는 한참 듣더니
--"그래. 미안했다. 실례했다."
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사실 그 순간에 아저씨 잘못이 아닌 걸 알았는데 멈추고 싶은데 쏟아나오듯 화가 주체가 안 됐어요.
아는데, 알았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처음 보고 앉아서 대화를 할 때쯤 "키가 커서 부러운데 저는 그런 게 또 무섭다. 저 인간이 나를 치면 난 꼼짝없이 뼈가 나가겠거니 어느 정도 멍이 들지 상상이 되고 안다. 무섭다." 그런 얘기부터 했어요.
아저씨는 중간중간 매번
--"안 때려. 안 던져."
이말을 계속 되내이듯 해주셨어요.
"아저씨가 계속 안 그런다는 말은, 아저씨에게도 역시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할텐데 이말만은 어떻게든 전달하지 않으면 저 애가 어찌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제가 너무 겁먹고 있고요.
낯선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이겠지만, 만나는 내내 떨고 잘못 배운 자기 방어에 급급한 잘못된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라고 했어요.
아저씨는
--"생각이 짧았다고 그냥 말하면 안 되는 게 있구나.
여태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고 아무도 그런 얘기를 안 해줬어. 몰랐으면 나중에 창피해질 뻔 했어. 말해줘서 고마워."
말해줘서 고맙댔어요.
아저씨는
--"연기할 때 빼고 울지 않으려 한다. 쪽팔리고 싫어해.
어지간히 사회의 쓴 맛도 봤는데 네 얘기를 들으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아."
저는 그말에
"그건 안 된다고. 나는 지금 당장도 내일도 이대로 살아야 하니 울지 마시고 참으세요.
나도 참는데 아저씨는 왜 못 참아? 난 그런 감상에 빠져 멍청해져 제 할 일 못하는 게 너무 싫어요. 쓸모없는 인간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 참을게."
아저씨는 참아주셨고 저는 울지 않았어요.
이따금 제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확인받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어쩌면 얘가 그냥 많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애가 아닐까 싶기도 했을 것 같아요.
--"내 형제가 어떻게 될 것 같아?"
물으시길래
"둘 째. 셋 째. 혹은 그보다 더 많은 가족분들이 키우는 아기.
어려서는 누나들 형들의 막내로 지내면서 마냥 애처럼 다뤄지는 게 자존심 상해 야금야금 반항하는 딱 그런 남자애. 자라면서도 그래도 누나들에게는 어린 대우받는 게 내심 좋아서 즐거워 하는 딱 애다 싶을 얄미운 동생이면서 커 가면서 그래도 여자는 남자가 지키는거지! 하면서 집안의 여성은 내가 지키고 보호한다는 어른으로 큰 것 같다. 원래 나이들면서 형제 관계는 의존도나 이런 게 바뀌기도 한다네요."
뭐 그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애가 머리가 망가진 건 아니구나 싶으셨겠죠?
그런데 왜 그렇게 병을 줍고 일하러 다니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하셨어요.
그놈의 준비물이랑 학용품. 생리대를 사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정말로 도화지, 하드보드지, 색종이, 수수깡이 치가 떨리게 싫어요.
얼마 쓰지도 못할 하드보드지랑 수수깡, 색종이가 이전 수업에 다 안 쓰여서 모아모아 가져간다 해도 새 것 안 가져왔다고 매 맞고 벌 서고 이런 애랑 같이 다니면 안 된다고 면박주는 게 이해가 안 가요. 심지어 수수깡. 그거 손가락 하나만큼 써서 다음 수업에 그대로 가져왔거든요?
그런데 그 써버린만큼의 수수깡이 너무 비어보이는 거예요.
대놓고 보이지 않게끔 밀어서 책상 위에 올려놨어요.
나 준비물 다 챙겨왔다.
그런데 혼이 났어요. 너만 문제가 있고 이상하대요.
어차피 조금만 쓴 것, 환경을 아끼자는 마음으로 챙겨봤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냥 대충 쓴소리만 하고 크게 곤혹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냥 그런 순간들이 이상하게 남네요. 수수깡일 때나 하드보드지일 때나 도화지일 때나 다 마찬가지여서요."
빚 얘기를 했어요.
"그중 오빠 병원비와 수술비에 썼던 기부금이 있는데 교회사람들이 갚으라고 해요.
큰 엄마도 갚으라고 하고요.
내 오빠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니 나도 그게 맞다고 보구요.
장례비는 그때 오셨던 분들 조의금으로 겨우 해결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그런 얘기도 했었고
"17이나 18.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해도 업장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나이가 되면
모을 수 있지 않을까 계획중이다." 했어요.
--"아저씨는 그걸 왜 네가 갚냐." 했고
"다들 그렇게 말하고 저도 맞다고 본다."했어요.
"그리고 안 갚을 것도 아니고 나이만 먹었을 뿐인데 씹이라도 팔아 장기라도 팔아서 갚아야 한지 않냐며 뭐라들 한다.
친구들 있는 데서 야 너! 니네 오빠 그거 아픈 거 빚 있으니 일 좀 해.
라면서 교회 물건을 날으라거나 매번 불러서 돈 갚으라 뭐라 하신다.
애들이 별 말은 안 하는데 그런 취급받는 애라 같이 다니기 좀 그런 지 멀게 생각한다."
아저씨는 얼만데 물으셨고
"교회는 오백만원. 큰 집은 삼백만원 정도일건데 어른들 말이 자꾸 안 맞아서 알아봐야 해요."
아저씨는
--"내가 줄게."
저는 앞에 말했던대로 "그런 건 무섭고, 노력해보겠다 말한 지금의 저를 응원해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아저씨는
"얘기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생각해서 기특하고 또 고마운데 그냥 네 나이에는 받아도 되는 거야.
내가 너한테 돈 달라고 할 일도 없고 그정도는 나 진짜 잘 벌어. 입에 풀칠 못 할 정도는 아니야. 그냥 받았으면 좋겠는데..나중에 정 그러면 갚으면 되잖아." 라고 설득하셨어요.
혹시라도 잘 번다는 얘기에 제가 자존심이 상할까 봐 그러셨는지
--"네가 못 번다고 하는 얘기 아니야."라며 조심스레 얘기해주셨어요.
"무슨 마음인지 알아요. 저 화 안 났어요. 자존심 안 상해요.
이제는 알아요."
그냥 그런 얘기들을 했어요. 아저씨는 뭔가 답답한지 큰 해결책을 찾은 듯
"내가 너를 입양하면?"
이라 하셨고
엄청 신나셔서 이름 뭐로 할까 그런 얘기들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아무리 봐도 아저씨가 왜 그러는 지 알 수가 없어서
"큰 아드님보다 나이 많고 불편하고 이상한 애를 책임지실 필요는 없다."
했어요.
그러다 저도 설핏 웃음이 나서
"차라리 뭐였더라..아저씨 누나? 뭐 요런 게 가능하지 않냐." 했어요.
진짜 너무 웃긴 이야기죠.
--"누나는 아니지. 여동생."
"아. 맞다. 네. 그거요."
아저씨는 진지해지시더니
"나....아버지가 그러면 진짜 평생 존경하고 효도해드릴 수 있겠다."하셨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뭐라고 그런 길을 가시려 했는 지 모르겠어요.
저를 왜 찾으려고 하셨을까요. 제가 뭐라고요.
"이름은 이선율? 이선열? 이열? 이선얼?"
뭐 이런식으로 헤매니까
아저씨는 --"우리는 균자 돌림이야."얘기해주셨고
"이율균? 이설균? 이선율? 이석율? 이술균? 이열균? 이얼균? 이을균? 이리균?
이름균?"
뭐 이런식으로 마구잡이로 얘기하다
--"그건 형 이름이야."
--"그건...아..꼭 이응하고 리을이 들어가야 해?"
라길래 저는 그렇다고 얘기했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술 마시다 지은 이름이라 이름이 문제라 그런가 싶은데
그래도 선_이 맘에 들고 이선율이 좋다."
"선을 지키는 자여서 좋은 것 같다고 아저씨 이름에도 선이 들어가서 착하신 것 같다. 아무도 모르지만, 착하게 살고 싶어요."
뭐 그런 얘기를 한참하고 웃어 넘겼던 것 같아요.
--"너 내 딸해라."
--"넌 내 가슴으로 낳은 딸이야."
그런 얘기도 하시고
--"네 잘못 아니야." 라고도 계속 얘기해주셨어요.
그런데 그말이 너무 부끄럽고, 맞는데 왜 아니라는 건지 이해가 가지를 않았어요.
"중학교 졸업은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고 고등학교는...공장에 가거나 취업학교로 가거나..군대에 가야 하나...잘은 모르겠어요."
라고 하니
아저씨가
--"...자기연출력이 엄청 중요한데 그게 너에게 있다. 너. 재능있어. 영화든 드라마나 뭐든 했으면 좋겠어."
라고 하셔서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이게 연기 얘기였는지 앞 부분 단어가 잘 안 들렸어서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래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결심이 섰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에게는 어떤 게 보이는데, 그중 상대에게 일어날 일이나 무엇을 해야 좋을 지 알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게 있어요. 이게 뭔지 몰라서 말씀 못 드리겠어요.
대화로 기억나니 말씀드리자면-
"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보인다. 아저씨 나이 사십 대 후반 쯤에 뜬금없이 방랑을 하신다.
평소의 이선균이라면-지금까지의 이선균이라면 절대 가지 않을 곳에 가서 큰 일을 겪는다.
어?
왜지? 안 가고 싶고 그런데 취향도 없으신데 왜 가셨어요, 갑자기?
아..그거 뭐라 그러지....향락집? 풍속집? 그런거요.
여자 나오는 주류판매점?? 이요.
응? 그냥 칵테일집인데 비싸고 조용하고 영화계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으셨어요? 분명 직전까지 진짜 싫어서 들어가기 망설였잖아요. 고민하고 절레절레 발길 딴 데로 돌리고 싶으셔놓고...왜?"
"거기 가면 알게 된 인간이 영양제라고 먹으라고 하고 담배도 주는데 그거 다 합법 아닌 것 같다. 그 여자..약쟁이 같아요.
종종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대놓고 눈 풀린 약쟁이만 약쟁이라 생각하는데
작정하고 약에 미치기에 빠진 인간은 오히려 눈이 또렷하고 매 순간 약에 대한 것만 생각해서 오히려 머리가 좋아보이는데요. 아니에요.
사회적으로 똑똑하고 공부 머리가 아닐 뿐이지 똑똑하다 싶을 거예요.
사람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이 굴고 상처받은 걸 얘기하면서 동정심 사고 그러는데 그거 다 상처라기 보다 얕게 본인의 써먹을 수단으로 생각해 저장해둔거고. 아예 상처받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 모든 걸 수단으로 이용해먹을 생각에 도가 튼 놈들이니 믿지 마세요.
아저씨는 사람이 좋아서 알다보면 안쓰럽고 이해해주고 싶어서 끊기 어려워 할 사람이에요.
그런 걸 본다고 연기에 도움될거라 자신하지 마시고 그냥 쳐다도 볼 생각조차 마세요.
그냥 가지 마. 혹시............아니..나 그런 데 없을 거라니깐요?
최선을 다해 영화, 드라마 이쪽에서 일할 거예요. 이미 알던 사람도 있어서 소품팀 따라다녀도 봤어요. 어려서 대놓고 일 시키고 그러시지는 못 했어도 나이들면 일 할 줄 알겠죠.
나 고등학교 진짜 센 데 들어갈거예요. 아저씨랑 말하다 보니 그래야겠어요.
내 인생 다 걸고 떼 써서 비싸게 살 거예요.
가서 카메라를 잡거나 여기저기 따라다니느라 바쁠 예정이에요.
어지간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 좀 달라 하고 전달하겠죠. 운이 좋으면 현장에서 아저씨 보면...아....좀 웃기려나..아무튼.
이름은 김남희. 큰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아니고 새끼 마담이래요.
하...마담하니까 알겠네. 아 그런 데를 왜 가?!!"
아저씨는
--"안 가...네 말마따나 판단대로 취향도 아닐 뿐더러 그런 데 질색이야. 엄청 싫어해."
라고 하셨어요.
"아무튼 영양제라 해놓고 뭔 협박을 하는데 뭐 말을 이상하게 빙빙 꼬아. 자기가 아는 애가 해킹을 해서 알아봤는데...큰 돈을 달라 그러네요.
카카오톡? 휴대폰으로 하는 메신저 네이트온 같은 게 생기는데 인터넷만 잡히면 노트북마냥 무료로 대화가 가능한데 그런 게 발전하면서 범죄자들이 증거가 자꾸 카카오톡으로 남으니까 안 생길만한 걸 찾아요. 텔레그램? 아무튼 그런 게 또 생기거든요?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트위터가 X. 영어로 엑스. 우주가는 거 연구하고 노력하는 머리 비상한 외국인 대표 아저씨. 뭐 였지. 그 티비에서 보고 엄청난 사람이다 싶었는데..아! 테슬라. 그 아저씨가 우주에 가고 싶다 한다던데 화면 밖으로 빛이 쫙 비칠 정도로 엄청나더라고요. 아무튼 그 아저씨가 트위터를 사서 이름도 바꿔요. 왜 바꾸는 지...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나? 아무튼 그런 순서가 있는데요."
"아저씨 돈 모으고 싶으면 주식이나 사세요. 빈 땅에 묻는다 생각하시고 테슬라 주식 좀 왕창 사요. 딴 생각 들면 돈 버린다는 생각으로 주식 그런 거 사고 아니면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 좀 많이 도우세요. 그리고 나 좀 주식 사는 법 좀 알려주세요. 나도 사 봅시다. 돈 생기는 걸로 잘못하는 거라면 빚도 갚고 기부도 많이 하는 걸로 숨 좀 트이게요. 천벌받을 일은 아니기를 바라는데...나쁜 짓인가....아무튼......."
"아무튼 그 텔레그램으로 협박이 왔다고 할 거예요.
걔가 다 안다더라. 너랑 이선균.
그런데 그거 개뻥이야.
걔네 둘이 친구고 층 위아래 사는 약쟁이로 작정하고 사는 여자들이야.
두 여자. 김남희. 박소정.
다른 한 여자는 얘기만 거론된건지 이름 나오게 같이 움직였는지는 모르겠고
요주의 인물은 두 여자예요.
지들끼리 신나서 돈 나누고 난린데 작정하고 뜯어먹으려는 거예요.
속지 말고 김남흰가? 이 여자는 아저씨를 좀 맘에 두고 있어서 빈 틈이 있으면 좋겠다.
통화하면 녹음될 거예요. 국산 쓰세요. 나중에 애플에서 아이폰이라는 휴대 전화기 나오는데 그거 녹음 안 돼. 셀카는 좀 예쁘게 나온다는데...아저씨는 사람들이 예쁘게 찍어줄테니 걱정 말고 욕심껏 수상하다 싶으면 녹음해두세요.
아무튼 그 여자랑 통화하다가 지금처럼 얘기 잘 들어두세요. 그 여자도 녹음 중일 거예요.
아저씨는 말이야 못된 말 안 하실 거니까 문제는 안 될 거 같은데...
아저씨도 녹음하세요. 상대에게 말 안 해도 문제없어요. 상대 동의없어도 당사자가 있는 자리에서 한 녹음은 증거로 채택되니 녹음 좀 생활화하세요."
"그냥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던져보세요.
아닌 거 알고 안 믿을 지 언정, 여자는 믿고 싶을 거예요.
그게 자신을 허술하게 할 겁니다. 방심할 거고요.
이때는 연기 살짝 섞어서요.
이게 꽤 연예계에서 큰 사건이 될지 싶은데.....뭐지......정치판이랑 엮인 것 같아요. 사람을 왜 이렇게 고문하듯 엮지?
제일 중요한 건 이런 역한 일에 휘말릴테니 아까 말한대로 뭐다?
아저씨 취향대로 그런 곳, 뭐 어떤 풍기는 곳? 가지 마세요.
저 없을 거니까.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든 게 아니라오.
이거 얘기해주는 건 그길로 가지 말라고. 진짜 고역이다 싶은 거 미리 알려주는 거니까 제발 좀 가지 마세요.
내가 말한 거 앞전에 말한대로 새로운 채널도 생기고 어? 애 말이 맞을 건데 싶을 때 마음 다잡으세요. 더 겁 먹고
차라리 겁 좀 먹고 안 가면 그만. 그길로 안 가면 돼요. 할 수 있죠?
안 될 거 같으면 그래도 안 될 거 같으면 아저씨 가족을 생각하세요. 아드님이 엄청 실망해요. 이런 면도 있구나. 충격먹는단 말이에요. 결국 아주 나중엔 이해가 가겠지만 아..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겠죠..? 이거 되게 별로죠. 그쵸? 안 가는 게 맞겠죠?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들의 자랑스러운 아버지 이선균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것만 안 잊으면 돼요. 아저씨는 연기를 무척 사랑하시고 가족을 무척 사랑하고 생각하시니까요."
--"너는?"
"사람이 운이 갑자기 안 좋아지면서 꼬이기도 하는데 그러다 진창길에 빠지기도 하는데
아저씨는 아니잖아. 내가 얘기해줬잖아. 피하면 돼.
원래 살던대로 아저씨가 제일 사랑하는 연기랑 가족,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돼.
나는 그쪽으로 안 갈 거니까. 아마 순차적으로 아저씨 주변 사람들 만나게 될 건데 그 사람들에게 또 부탁하면 돼. 잊지 말고 잊겠다 싶을 때마다 주변사람들이 얘기해줄 거예요.
아저씨는 동료들이 많으니까 사람들 말도 잘 듣고 그러세요. 나중에 아저씨처럼 연기하는...제가 형이라 부르거든요? 그형더러 꽃게찜 사오라 하는 건 어때요?"
--"꽃게는 왜?"
"잘은 모르는데 꽃게가 맞는 것 같아요. 꽃게가 나쁜 거 잘라내는데 힘이 좋아요. 그런 게 있어요. 그냥 알아요."
--"랍스터는?"
"랍스터는........아. 그거 왜 먹어요? 그런 건 평소나 먹고 싶을 때, 아저씨 드세요."
--"너는 뭐 좋아해?"
"저는 새우 좋아합니다. 바다 동물은 입은 즐거운데 죄책감이 들어요. 그나마 대게? 붉은 대게. 달죠."
--"랍스터는?"
"그 바다의 바퀴벌레 친척. 으..왜 좋아하죠? 스프로 먹든가..으..."
--"새우..도...마찬가지 아니야?"
"...새우....아. 그런가? 아저씨는 랍스터 좋아하는 도련님인데 아. 이거 미안요. 카스텔라에 우유 마시는 도련님이시지....아....미안요. 아아..."
"아무튼 박소정이라는 여자가 나중에 잡히는데 애 안고 오거든요. 그거 일부러 안고 온 거니까 동정할 필요는 없어요. 죄의 경중은 법이 판단하는거고 아저씨 일은 그곳에 안 가는 거예요.
진짜로 마지막의 마지막의 만약에 만약에인데....만약 그리 되면
사람들이 아저씨 괴롭히려고 잘못했다 말하라고 세워두고 막 그런다 사진 찍고?
그럼....내가 개 씨게 달려가서 몸통 박치기 할 거야.
뭐. 나도 살면서 전봇대 말고 부닥치고 싶은 게 있지 않을꺄요....? 으. 엄청 싫으시겠다, 그쵸? 안 그럴 수 있겠다. 그쵸?"
그러고 식당이라서 나오는 길에 얘기했던 것 같아요.
"한...12월 27, 28, 29, 30일? 숫자가 떠오르는데 이건 뭐지. 버티든가. 진짜로 저 기억 문제 있어요. 그쪽으로는 얼씬도 마세요. 알겠죠? 길도 엄청 못 찾아서 아저씨네 회사도 못 찾고 아저씨 동료분들 연락될 곳도 못 찾고 헤맬걸요? 겨우 찾아갔는데 쫓겨날텐데! 뻔하지.......으..엄청 답답하고 싫다. 그쵸?"
그런식으로 말했던 것 같습니다.
달리기는...제가 중학생일 때 뚱뚱했는데 아무도 안 믿고 나도 안 믿겨지는데 생각외로 달리기를 좋아한다 했거든요.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달리면 좀 기분이 나아진다고. 점차 사라지고 그게 나인 것 같다고..
사람들이 보면 잘하던 것도 못 해서 못한다고...
동네사람들 얘기. 할머니 얘기. 할아버지 얘기. 나를 친구라 허락해준 영감 얘기.
그런 얘기를 엄청 했는데 아저씨가 다 들어주셨어요.
ㅡㅡㅡㅡ
이런 얘기를 했던 게 지금은 기억이 나요.
제가 이게 병이라 해도 되는 지 모르겠는데 기억이 틈틈이 사라지곤 해요.
한동안 기억은 사라졌고 고등학생일 때 잠깐 영화 및 드라마, 화보 등 촬영장에서 잠깐 기억이 났다가....안 났어요.
다양한 분들 만나면서 떠올랐다가 알만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연락처 없다, 그런 얘기 들은 거 없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다른 분들 말대로 제가 연예인을 알 리가 없다 싶더라고요.
그러다 스무 살 때쯤 잠깐 기억이 났다가 그 이후로 아예 잊었었어요.
뉴스에서 아저씨가 나올 때도...
내가 아는 내 아저씨가 아닌
연예인 이선균님에게 아유...무슨 일이지......했으니까요.
아저씨 작품도 거의 못 봤고
봤을 때 어떤 기시감이 있으나 뭔지 모를 해결 안 나는 마음에 그냥 망상이겠거니 했습니다.
세상에....미친년. 아저씨랑 연예인 이선균님이랑 착각한다.
사는 게 별로니 행복회로를 돌리는구나 했어요.
그러고보니 아저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실까? 행복하시겠지?
그럴 수는 없겠지만! 다음에 만나면 꼭 과자먹자고 해야지.
사실 이글을 쓰기 전에도 이거 궁금한데 아저씨더러 물어봐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만 하고는 말았어요. 언젠가는 또 보겠거니 싶습니다.
이 또한 죄송합니다.
저는 잊었는데...아저씨더러도
"아저씨. 나는 멍청해서 자꾸 잊어. 지금 이 순간도 잊을 거야. 내가 자꾸 이름 부르는 건 잊지 않으려 하는 건데 건방져서 미안해. 그런데도 잊을 것 같아.
왜 자꾸 중요하고 소중한 기억을 잊는 지 몰라.
나 사실 오빠에 대한 것도 소중한 추억 중 일부가 안 떠오른다?
그냥 가끔 교통사고 당한 듯 치고 올라오는데 나는 알지.
내가 미치지 않았고 이게 오빠랑 실제 있던 일인 거...
이 모든 게 실화인 거.....
사람들이 안 믿어서. 거짓말쟁이라해서 뇌가 기억을 끊는 건가...
그런데 안 좋은 기억은 바로 눈 앞에 있는 듯 모든 게 재생된단 말이지.
배경이랑 냄새까지도 기억나는데...
아저씨. 그러니까 나 이상한 거 맞고 잘못된 거 맞아. 그러니까 행여나 그러지 마세요."
"그니까 아저씨. 나 막 믿지 말고 너무 찾으려 하지도 말고 아저씨 살 길 찾아서 살던대로 살아. 아저씨 인생에 나라는 큰 흠이 생기면 안 돼. 사람들이 보기에 나는 별로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걸로 보인단 말이야.
원래 지금도 나랑 있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야. 엄청 위험하고..나 때문에 아저씨 인생 망가지면 어떡해. 그냥 나 잊고 잘 사세요. 예쁜 언니랑 토끼같은 애들도 있는데 말이야."
"아. 맞아. 언니 화보 좀 찍자. 최대한 멋지게! 사람들이 언니 이름 석 자에 딱 뻑이가게!!!!!!!
아예 안 입거나 적당히 최대한 살색 쫄쫄이...입으셨으면 좋겠는데! 투명 아크릴판에 그간 언니가 찍은 작품과 캐릭터 이름, 지문, 대사를 모두 적는 거야. 다른 사람 거는 전부 제외하고!!!
옷 모양으로 그리듯이~그걸 작품 별로 한 판씩! 컬러풀해도 좋고 멋쟁이니까 검정색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 검정색을 색상 단차내서 겹겹이 앞으로 쌓는 것도 좋고. 언니 취향대로!!!!! 그걸 정면에서 보면 드레스로 보이게!! 미술팀이나 미술 아티스트와 작업하면 수월할 거 같고 잡지사 협조를 얻거나 비용이나 이런 건..........뭐...미안하게도 아저씨가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주 나중에 아주 나중에 기억도 나고 나 작품도 잘 쓰는 감독이건, 작가가 되면
그때 보자.
너무 무서운데 그때도 아무 것도 안 될 수 있어.
놀랍지 않아? 나이 다 먹어가도록 이룬 게 하나도 없다는 거?
그래도.......십만원은 챙겨 올게. 내가 아저씨 밥이랑....어....술 조금? 은 사줄게.
그러고보니 아저씨는 술을 왜 그렇게 좋아해?"
"그러고 나중에 아저씨라는 호칭이 정 그러면 아예 대놓고 공개적으로 사람들이랑 의논하자.
천하제일 호칭대회? 그런 거..."
이런 대화를 나눴고 거의 대부분 제가 말했지만 여기엔 어떠한 거짓도 과장도 없습니다.
대화의 순서가 다를지언정 분명 나눴던 대화예요.
더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저씨 개인적인 얘기에 다른 분 이야기도 있고 허락이 필요해서 줄였어요.
아직도 기억이 헷갈려서 아저씨 작품이나 인터뷰 등을 보면서 찾아봤는데 제 착각이 아니라는 확신이 이제야 들어요. 그것 또한 죄송합니다.
저는 얘기를 한 것뿐인데 누군가에게는 걱정되는 마음의 빚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든 봐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 오늘 부로 이일에 대해 가해지는 아저씨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제 탓이니 아저씨에 대한 오해를 거둬주세요. 아저씨 좀 알아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알고도 아저씨를 이해하고 알아주신 분들께도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사랑만 받기에도 부족할 아저씨 가족분들께 너무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이루어 말할 무엇도 없습니다. 오직 죄송하단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탓이 맞습니다. 제 잘못이 맞습니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오해를 거둬 주시고 아저씨 이름에 대한 잘못된 무거움을 내려주세요.
생일도 챙겨주시고 기일도 챙겨주세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