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난 사이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피로할 수 있는 일인데.. 감사합니다.
친구 관계라는 게 참 어렵고, 마음이 많이 복잡해지네요.ㅎㅎ..
바로 제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친구 입장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그로 인해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어 많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친구 좋은 게 뭐냐, 그냥 넘기자, 괜히 말 꺼냈다가 긁어부스럼 만들지 말자 하며 스스로를 설득해왔던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전에도 비슷한 일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이직할 때 제가 많이 도와줬고, 고맙다며 밥을 산다고 해서 친구 동네까지 갔는데 토스트 하나를 사주고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굳이 서운한 마음을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추가로 몇 가지 덧붙이자면 친구는 졸업식에 가족들이 오겠다고 했지만 본인이 사양한 경우였고, 저는 가족이 없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는 걸 친구도 알고 있습니다.
친구 졸업식에 갔던 것도 어떤 보답을 바라서 간 게 아닌, 진심으로 친구의 졸업이 기뻐서 축하해 주고 싶어서 갔던 거였습니다. 다만 친구가 나도 네 졸업식에 가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고, 모든 상황을 아는 친구니까.. 그래서 친구가 와주길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운 일과 기쁜 일을 함께 나누는 게 친구라고 생각해왔고, 그 과정에서 너무 계산적으로 굴지 않는 것이 친구 사이의 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한테 쓰는 돈과 시간을 아까운 듯한 친구의 모습을 보며, 제 생각이 다 옳은 건 아니니 친구에게 마음을 쓰는 방식이 나와는 다른 사람인가 보다 이해해 보려 했습니다.
서운함이 늘어가니 그조차도 어려운 것 같고 제 마음만 점점 닳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일로 인해 친구와 더 이상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지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답장은 하지 않았지만, 이따가 솔직하게 제 마음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가볍게 별거 아닌 듯이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번 조언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댓글 제일 많이 달리는 것 같아서 써봤어요.
친구랑 저는 10년 지기 친구입니다.
서로 사회생활 먼저 시작해서 대학교를 늦게 들어갔어요.
친구가 먼저 들어가고 그 이후에 제가 들어갔는데 어느 날 친구가 자기 졸업식 때 사진 남기고 싶은데 찍어줄 사람이 없다고 저보고 사진 잘 찍으니까 와서 찍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친구 졸업식이니까 흔쾌히 일도 뺐고, 꽃다발도 예약해서 가져갔고, 졸업식날 예쁘게 사진찍어줬어요.
그때 친구가 저한테 제 졸업식 때도 꼭 와서 사진 찍어주겠다고 너무 고맙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졸업할 때가 와서 친구한테 올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졸업식이 평일인데 그걸 들은 친구가 아.. 평일이라 난 못 가겠다.. 하고 말더라고요.
직장인이니까 그냥 알겠다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연차 아까워서 그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 회사는 매번 칼퇴 할 정도로 반복적인 일을 하고 연차 사용도 자유로웠거든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긴 하지만 그 뒤로 친구한테 좀 서운해서 연락이 뜸했더니 친구가 왜 요즘 연락이 없냐 묻네요.
친구한테 제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까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