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중소기업 웹디자이너, 이직해야할까요?

쓰니2026.01.20
조회8,289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만 보던 네이트판에 직접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생활 중이라 이런 고민을 말하고 현명한 답변을 받을만한 사람들이 없기때문에 저보다 사회생활에 능숙한 분들의 의견을 받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약 10개 이상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는 의류 브랜드입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웹디자이너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입사하여 이제 1년차가 되었습니다.
입사 후 몇개월은 사수가 있었지만 그 사수도 저와 비슷하게 들어와 회사 내부 운영 방식 및 방향 같은 걸 알고 있을 수도,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그 이유는 둘 다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으며(전 직원 바로 퇴사), 다른 부서는 업무 포화 상태로 알려줄 사람 또한 없었습니다. 전 직원들이 남긴 인수인계 파일을 같이 살펴보며 하나하나 공부하기 시작했던 초반입니다.  정시 퇴근은 커녕 매번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서 누구보다 늦게 퇴근을 했습니다. 사수가 퇴사할 때까지 9시~10시 퇴근이 기본이였던 것 같습니다.(사수는 온라인 마케팅 쪽 업무였는데, 일이 많아도 사수가 대신 쳐내주거나 결재 관련 업무는 사수 덕에 좀 편했습니다)
문제는, 사수가 퇴사한 뒤였는데요..사실 저는 제 업무만 놓고 본다면 정말 만족했습니다. 의류도 좋아하고, 모델들도 좋아하고, 디자인하는 게 제 꿈이자 목표였으니 행복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런데 사수없이 저 혼자 부서에 있으니 너무 벅찹니다.(사수의 업무도 인수인계를 못 받은 상태)촬영 준비부터 촬영 소품제작 및 스태프 섭외, 회의 자료, CS업무, 협찬, 광고, 시장조사, 이벤트 기획, 행사 기획 그리고 제 업무까지 하고, 막내라서 비품 및 잡일도 제가 하게 됩니다. 가끔은 백화점 매니저 관리도 해야하구요. 실수를 하게 되면 많이 혼납니다. 
이 회사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제가 어려서 떼를 쓰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일 막내인데, 제 권한 밖의 일들을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막막합니다.모르면 모르는대로 혼나고, 알고 있는 것들을 말하면 니가 뭘 알겠냐며 제 말은 믿지 않습니다.또 요청드릴 수 밖에 없는 업무라 요청을 드리면 제 직급을 운운하며 "너가 지금 누구한테 시킬 직급이야?!" 하며 크게 혼나고 해당 요청은 딜레이돼서 결국 저보다 높은 직급의 직원이 요청을 드리고 해결되었습니다. 가끔은 너무 힘들고 지쳐서 갑자기 눈물이 나오고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는건가 싶은 날이 많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우는 모습, 야근하는 모습을 보시니 제발 그만두라며 다독여주십니다. 하지만 두 분 다 현장직으로, 회사생활을 하신 적이 없는 분들이라 '원래 이런 생활인데 내가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가' 싶기도 해요. 제가 위에 써둔 업무가 보기에는 고작 이거갖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진짜 대부분의 잡일도, 타부서의 일부 업무도 제가 맡고 있기도 합니다..최저 받고, 야근도 하며, 직급은 그대로인데 부서에는 저밖에 없고, 거래처 소통도 제가 하지만 또 제게는 결정권이 없어 모든 말을 허락받고 해야하고, 제 업무도 챙기면서 다른 업무도 하는데..
혹시 다들 이렇게 사시는 걸까요?

댓글 25

ㅇㅇ오래 전

Best촬영 준비부터 촬영 소품제작 및 스태프 섭외, 회의 자료, CS업무, 협찬, 광고, 시장조사, 이벤트 기획, 행사 기획 ---> 이걸 고등학교 졸업한 막 신입한테 시킨다고요? 그것도 인지도 좀 있는 브랜드에서?? 거긴 MD 없어요? 최소한 협찬, 광고, 시장조사는 MD가 할텐데요.. 그리고 9시 출근해서 야근한다 해도 저게 가능한가요? 너무 힘들어서 지금일하는 것 보다 과하게 부풀리신 게 아니고 정말 진짜라면 말도 안되는 일이니 퇴사하시면 됩니다.

쓰니오래 전

오늘 팀장님 면담 후 대표님과 면담했습니다. : 예전에는 MD, 웹디자이너 4명이였는데, 난 그 정도는 필요없다고 생각하거든? --씨 혼자여도 너무 잘 돌아가잖아. 난 지금도 너무 좋은데? 그리고 사람이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니야~ 분위기 짬뽕돼서 오히려 더 안 좋다구 일단 뭐 필요하다니 공고는 올려두라 할게~ 라고 하셨습니다.. 광고 및 이벤트 기획 같은 건 알바를 쓰던지, 다른 업무같은 건 타 부서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럴만한 직급이 아니지 않냐고 하니 직급으로 차별하는 거 아니라고.... 당황스럽지만 그냥 이직 준비해야할 것 같아요. 다음날 오전에도 별 반응이 없길래 다들 이러고 사나보다 하고 있다가 이렇게 관심받을 줄은 몰랐어요. 다들 그냥 무시하실 수도 있었을텐데 귀 기울여주시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타민이형오래 전

경력이 쌓이지 않는다면 나오세요. 대신 조금은 힘들지만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버티세요..

ㅇㅇ오래 전

웹디자이너로 입사해서 온갖일은 다 하는데 당연히 이상한거죠 거기다 그 분야에 장인이 사수로 있어서 일 배우는거면 그나마 공부한다 생각이라도 하지 쓰니는 그것도 아니고. 그냥 뭣도 모르는 사회초년생 후려쳐서 노예로 부려먹는겁니다. 퇴사통보하고 일정기간 지나면 그냥 나오세요. 후임 안들어와도 인수인계 파일 만들어놓고요.

ㅇㅇ오래 전

중소가 아니라 걍 ㅈ소에 다니는거임. ㅈ소가 다 그럼. R&R 제대로 정해진거 없고 한사람한테 모든 업무를 다 몰아버림. 권한은 쥐뿔도 없는데 책임만 무한하게 지우는 구조라, 오래있으면 사람 자체가 좀 이상해짐. 원래 회사생활이 다 이렇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회사에 착취당함. 근데 그렇게 열심히 일해봐야, ㅈ소 특성상 연봉상승률은 쥐꼬리에 성과급 인센티브 이런거는 꿈도 못꾸지, 시간도 안나서 휴식을 위해 사용할 시간도, 자신의 미래에 투자할 시간도 전혀 안남음. 그러니까 빠르게 이직을 하던가, 그게 안된다면 잠깐 퇴사하고 새로운 회사 찾아보는게 좋음. 퇴사를 너무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함. 오히려 어거지로 다니다간 금방 타올라서 번아웃되고 무기력해진 자신을 느끼게될거임. 첫 회사를 개 씹ㅈ소 3년 다닌 경험으로 말해주는거임.

ㅇㅇ오래 전

전임자들이 그래서 나간걸거예요 기본적으로 직원의 전문성을 간과하는 회사에서는 발전못하니 빨리 이직하세요 제대로 된 사수만나서 실무능력을 키워야 커리어가 이어져요

ㅇㅇ오래 전

아이고.. 문과충들보다도 힘든 삶을 사시네

창업오래 전

그일 다하심 창업하세요! 혼자 열사람 몫 하시고 월급은 1인 신입급여받으시네요

냥먀미아오래 전

다른곳 알아보세요. 그런일들은 디자이너가 아니라 경리한테 시키는 일입니다.

30대여자오래 전

빨리 퇴사하세요

오래 전

지금은 다른일하는 전직 14년챠 웹디였는데 내가 신입시절 생각나서 적어봐요 첫 회사 들어갔을때 수습기간 3개월이고 나름 디자이너가 3명? 있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입사한지 한달만에 전부다 짜고치듯이 나간거에요 그래서 당시 진행하던 것들이 전부 나한테 돌아와서 코딩도 겨우 하던 시절인데 이게 맞나싶더라고요 대신 나머지 2개월 채우면서 단기간 많이 배웠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수습기간 끝나고 바로 퇴사하면서 다른 에이전시를 몇군데 다니면서 거기서 실력 키웠어요 지금 생각해도 잘 나왔다 생각해요 하는밀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다른 회사가서도 애정있게 할거에요 그러니 한회사만 생각하지말고 지금은 여러군데 다니면서 배울시기에요 다른 에이전시 가서 경력쌓길 바래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쓰니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