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 차입니다.
왜 안 힘들까요? 왜 안 아플까요?
임신으로 너무 유세 부리고, 유난 떨기 싫어서
힘들다는 말도, 뭘 해달라는 말도, 뭘 사다 달라는 말도
그다지 하지 않고
근무시간 단축 출근, 집안일 모두 평소랑 다름없이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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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나름 잘 맞는 편이라,다른 일로는 크게 싸울 일이 없는데,
남편의 취미 생활로 1월에만 벌써 2번이나 싸웠네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취미생활(운동)로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고요.
저는 임신을 하면서 당연히 그 취미생활은 유지하지 못하고 있고,
(이젠 그 취미에 정나미가 다 떨어져서, 다시 시작할 생각도 없어졌네요)
그 외의 다른 취미생활도 결국은 출산 후로 미루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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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싸움 끝에
주말 이틀은 아침 8시 30분쯤 나가서, 12시~1시까지
취미 생활을 즐기러 나가고 있고,
저도 주말만큼은 이해해 주자 싶어서
기분 좋게 배웅해 주고,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점심을 차려 놓던가
주말 일정들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움직입니다.
신랑도 주말 산부인과 일정이 잡히는 날이면 당연히 병원이 우선이고요.
-그럼에도 싸움이 반복되는 이유는
평일에도 가끔씩 나가겠다는 겁니다.
퇴근 후 6시부터 10시까지.
돌아와서 씻고 잘 준비를 끝내면 거의 12시입니다.
(나도 다 하고 싶지만 참는 거라고.
평일 저녁만큼은 온전히 우리 시간으로 남겨줬으면 좋겠다고.
그게 요즘 나에게는 유일한 힐링이라고)
속마음을 전달 했음에도,
'네가 못하니까, 나도 하지 말라는 거냐'
라는 식이네요...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 거면
결혼을 왜 했고, 아기는 왜 가졌을까요?
그냥 혼자 평생 하고 싶은 거나 할고 살지..
양보할 줄도, 참을 줄도 모르는 사람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제 생각이 더 많이 틀린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