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선을 봐서 갑작스레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결혼하려고 무지 애를 썼는데도 그렇게 결혼이 안되서... 아예 포기하고 혼자 살기로 결심했었는데... 제가 그동안 결혼을 못한 건... 제가 제 분수도 모르고 너무 높은 곳의 남자들만 꿈꿨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운 좋게도 제 조건보다는 더 조건좋은 남자들만 줄줄이 너무 많이 만났었는데도... (기본이 집 사오고 흔히 말하는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회사원 정도... 아니면 전문직의 남자들...) 더 좋은 남자 만나보겠다고 고르고 고르다가는 결국 나이만 엄청 먹게 되버렸습니다... 진작에 제 못난 주제를 알아서... 그 중의 하나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만나 결혼을 했어야 했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제가 잘난 줄 착각을 했던지요... 그냥 집안 쫌 괜찮고 예쁘장하다... 정도 밖에는 내세울 게 없는 그다지 잘나지도 못한 저였는데... 운 좋게도... 아니 감사하게도... 그 당시엔 대부분 퇴짜 맞지 않고 남자들을 만나다 보니... (물론 퇴짜도 맞긴 맞았었지만요...) 그 당시엔 제가 되게 잘났다고 착각 아닌 착각에 빠졌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 분수를 제대로 파악도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 조건(?) 좋은 남자들 다 놓치고는 나이만 먹어서... 34살이라는 엄청 많은 나이에 결혼이란 걸 하게 되었네요... (여기까지의 저... 욕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 욕먹어도 쌀 정도로 제 주제파악 못하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인생이란 게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제가 그 긴 시간 외로움 속에 홀로 살 결심을 하면서까지도 포기하지 못했던 조건이라는 것에... 단 하나도 부합되지 못하는 남자랑 결혼이란 걸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외롭던 차에 만나게 된 사람이라... 또 제게 온갖 정성으로 사랑을 주는 사람이라... 저도 모르게 많이 기대고 의지하게 되었나 봅니다... 만난 시간은 길지 않지만... 참 많이 편하고 친한 감정에 전 사랑이란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제 나이게 이제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날 자신도 없구요... (왠만한 남자들은 정말 다들 결혼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참 많이 속상합니다... 제가 꿈꿔왔던 결혼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정말 남부럽지 않게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주고 싶은 거 다 주고... 받고 싶은 것도 다 받고... 남에게 말하기에도 번듯한 자랑스런 남편을 만나고 싶었는데... 제가 워낙에 속물 근성에 쩔어 있어서 그럴까요? 신혼집은 엄마가 원래 제몫으로 사주셨던 35평짜리 아파트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신혼집 인테리어며 살림살이도 당근 여자인 제몫입니다... 게다가 전 여자라 예단까지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랑 예복이며 예물 등등도 해야 겠지요... 기타 신부화장이나 드레스 등등도 제몫이구요... 남자쪽은 형편이 어려워서 5천만원만 보태줄테니 나머지는 저보고 다 알아서 하라네요... 원래 예전에 생각엔 막연히... 어차피 그 집 전세 놓고 있으니깐... 시집가게 되면 신랑한텐 비밀로 하고 그냥 혼수만 해가야 겠다... 제가 직장생활을 오래해서 따로 1억 정도는 모아놨거든요... 그래서 그냥 생각에 남자가 집을 해오면, 1억이면 왠만큼 하고 싶은 혼수는 다해가겠지... 했죠... 그런데 남자가 5천이 결혼자금 다라고 하니... 그 돈으로는 서울에서 전세 얻기도 힘들잖아요... 그냥 원룸 정도의 자금 밖에는... 그렇다고 내집 놔두고 이집 저집 원룸으로 옳겨 다닐 수도 없고... 그냥 결혼준비로 흐지부지 돈 쓰느니 집에라도 묶어두는게 낫겠다 싶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제 돈 1억에 남자돈 5천까지 해서 전세줬던 집 전세 빼고 그 집에 들어가게 됬지요... 그러다 보니... 결혼준비할 돈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서로 커플링만 하나씩 끼기로 하고, 예복도 한벌씩만 하고, 한복도 젤루 싼걸루 대충 하고... 그러고도 돈이 안돼서 결국 엄마한테 더 손을 벌리게 되었습니다... 울엄마는 딸 키워준 죄로... 집 사주고... 예단 대고... 혼수까지... 그러면서도 사위한테 받는 건 하나없고... (왜냐면 5천을 집에 보태서 저희집에 더 해줄 형편이 안되요...) 근데 원래 사랑하면... 조건없이 그냥 막 주고 싶고 베풀고 싶고 아까운 것도 없고 억울할 것도 없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근데 전 왜이렇게 제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까요??? 흔히 말하는 '사'짜 신랑한테 가는 것도 아닌데... 집안, 학벌, 능력, 경제력... 뭐하나 내세울 것 없는 남자한테 시집가면서... 몇 년을 사귄 것도 아니고, 단 몇 달 간의 사랑 하나 때문에... 다 포기하고... 그러고도 여자인 제가 너무 많이 해야 하는 게 막 화가 나요... 이러면... 이런 생각 가지면 안되는 거지요???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억울해 하면 안되는 거지요??? 더구나 사랑한다면서... 이렇게 계산적으로 따지고 들면 나쁜 거지요??? 근데도 제가 왜이럴까요??? 결혼 준비를 하면 할수록 막 화가 나요... 그냥 사랑이고 뭐고 이 결혼 때려치고 싶어져요...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죠??? 전문대 나와 연봉 2천 4백인 3살 연하의 신랑... 4년제 나와 연봉 2천 8백인 3살 연상의 저... 왜 이런 것에조차도 막 제가 아깝다는 생각만 들죠??? 남들한테 신랑 말할 때도 막 창피해요...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데 창피스럽다는 생각이 들면 잘못된거잖아요...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네가 나이가 많은 죄다... 딴 건 없다... 네 나이 34살에 뭘 바라니... 그저 총각한테 시집 가는 거에라도 감사해라... 제가 순수했던 사람이면 모를텐데, 워낙에 속물 근성으로만 세상을 살아서 정말 감수하기가 어렵네요... 그렇게 조건조건 조건만 따졌었는데... 왠만큼 조건 좋은 사람들도 다 성에 안찬다고 더 좋은 조건만 찾아대다가는 결국 나이만 먹어, 정말 조건이 최악인 사람과 이렇게 결혼을 하게 되다니... 저 벌받는 걸까요??? 저 어떡하면 좋아요... 이제와서 결혼을 깨자니 너무 많이 진행되버렸고... 결혼해서 만족하고 살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혼자가 되어 외로울 자신도 없고... 아니다... 이건 아니다 싶은데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너무 괴로워요... 혹시라도 제 글을 읽고 기분 상하신 님들 계셔도 제게 돌은 던지지 마세요... 제가 속물인 건 알지만... 제 딴에는 지금 제 인생이 달린 결혼으로 너무 괴로우니깐요... 여러분들께 돌까지 맞고 견딜 여력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속물일까요???
우연찮게 선을 봐서 갑작스레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결혼하려고 무지 애를 썼는데도 그렇게 결혼이 안되서...
아예 포기하고 혼자 살기로 결심했었는데...
제가 그동안 결혼을 못한 건...
제가 제 분수도 모르고 너무 높은 곳의 남자들만 꿈꿨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운 좋게도 제 조건보다는 더 조건좋은 남자들만 줄줄이 너무 많이 만났었는데도...
(기본이 집 사오고 흔히 말하는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회사원 정도... 아니면 전문직의 남자들...)
더 좋은 남자 만나보겠다고 고르고 고르다가는 결국 나이만 엄청 먹게 되버렸습니다...
진작에 제 못난 주제를 알아서... 그 중의 하나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만나
결혼을 했어야 했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제가 잘난 줄 착각을 했던지요...
그냥 집안 쫌 괜찮고 예쁘장하다... 정도 밖에는 내세울 게 없는 그다지 잘나지도 못한 저였는데...
운 좋게도... 아니 감사하게도... 그 당시엔 대부분 퇴짜 맞지 않고 남자들을 만나다 보니...
(물론 퇴짜도 맞긴 맞았었지만요...) 그 당시엔 제가 되게 잘났다고 착각 아닌 착각에 빠졌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 분수를 제대로 파악도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 조건(?) 좋은 남자들 다 놓치고는 나이만 먹어서...
34살이라는 엄청 많은 나이에 결혼이란 걸 하게 되었네요...
(여기까지의 저... 욕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 욕먹어도 쌀 정도로 제 주제파악 못하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인생이란 게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제가 그 긴 시간 외로움 속에 홀로 살 결심을 하면서까지도 포기하지 못했던
조건이라는 것에... 단 하나도 부합되지 못하는 남자랑 결혼이란 걸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외롭던 차에 만나게 된 사람이라... 또 제게 온갖 정성으로 사랑을 주는 사람이라...
저도 모르게 많이 기대고 의지하게 되었나 봅니다... 만난 시간은 길지 않지만...
참 많이 편하고 친한 감정에 전 사랑이란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제 나이게 이제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날 자신도 없구요...
(왠만한 남자들은 정말 다들 결혼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참 많이 속상합니다...
제가 꿈꿔왔던 결혼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정말 남부럽지 않게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주고 싶은 거 다 주고...
받고 싶은 것도 다 받고...
남에게 말하기에도 번듯한 자랑스런 남편을 만나고 싶었는데...
제가 워낙에 속물 근성에 쩔어 있어서 그럴까요?
신혼집은 엄마가 원래 제몫으로 사주셨던 35평짜리 아파트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신혼집 인테리어며 살림살이도 당근 여자인 제몫입니다...
게다가 전 여자라 예단까지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랑 예복이며 예물 등등도 해야 겠지요...
기타 신부화장이나 드레스 등등도 제몫이구요...
남자쪽은 형편이 어려워서 5천만원만 보태줄테니 나머지는 저보고 다 알아서 하라네요...
원래 예전에 생각엔 막연히...
어차피 그 집 전세 놓고 있으니깐...
시집가게 되면 신랑한텐 비밀로 하고 그냥 혼수만 해가야 겠다...
제가 직장생활을 오래해서 따로 1억 정도는 모아놨거든요...
그래서 그냥 생각에 남자가 집을 해오면, 1억이면 왠만큼 하고 싶은 혼수는 다해가겠지... 했죠...
그런데 남자가 5천이 결혼자금 다라고 하니... 그 돈으로는 서울에서 전세 얻기도 힘들잖아요...
그냥 원룸 정도의 자금 밖에는...
그렇다고 내집 놔두고 이집 저집 원룸으로 옳겨 다닐 수도 없고...
그냥 결혼준비로 흐지부지 돈 쓰느니 집에라도 묶어두는게 낫겠다 싶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제 돈 1억에 남자돈 5천까지 해서 전세줬던 집 전세 빼고
그 집에 들어가게 됬지요...
그러다 보니... 결혼준비할 돈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서로 커플링만 하나씩 끼기로 하고, 예복도 한벌씩만 하고,
한복도 젤루 싼걸루 대충 하고... 그러고도 돈이 안돼서 결국 엄마한테 더 손을 벌리게 되었습니다...
울엄마는 딸 키워준 죄로... 집 사주고... 예단 대고... 혼수까지...
그러면서도 사위한테 받는 건 하나없고...
(왜냐면 5천을 집에 보태서 저희집에 더 해줄 형편이 안되요...)
근데 원래 사랑하면... 조건없이 그냥 막 주고 싶고 베풀고 싶고 아까운 것도 없고 억울할 것도 없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근데 전 왜이렇게 제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까요???
흔히 말하는 '사'짜 신랑한테 가는 것도 아닌데...
집안, 학벌, 능력, 경제력... 뭐하나 내세울 것 없는 남자한테 시집가면서...
몇 년을 사귄 것도 아니고, 단 몇 달 간의 사랑 하나 때문에... 다 포기하고...
그러고도 여자인 제가 너무 많이 해야 하는 게 막 화가 나요...
이러면... 이런 생각 가지면 안되는 거지요???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억울해 하면 안되는 거지요???
더구나 사랑한다면서... 이렇게 계산적으로 따지고 들면 나쁜 거지요???
근데도 제가 왜이럴까요???
결혼 준비를 하면 할수록 막 화가 나요...
그냥 사랑이고 뭐고 이 결혼 때려치고 싶어져요...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죠???
전문대 나와 연봉 2천 4백인 3살 연하의 신랑...
4년제 나와 연봉 2천 8백인 3살 연상의 저...
왜 이런 것에조차도 막 제가 아깝다는 생각만 들죠???
남들한테 신랑 말할 때도 막 창피해요...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데 창피스럽다는 생각이 들면 잘못된거잖아요...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네가 나이가 많은 죄다...
딴 건 없다...
네 나이 34살에 뭘 바라니...
그저 총각한테 시집 가는 거에라도 감사해라...
제가 순수했던 사람이면 모를텐데, 워낙에 속물 근성으로만 세상을 살아서 정말 감수하기가 어렵네요...
그렇게 조건조건 조건만 따졌었는데... 왠만큼 조건 좋은 사람들도 다 성에 안찬다고 더 좋은 조건만
찾아대다가는 결국 나이만 먹어, 정말 조건이 최악인 사람과 이렇게 결혼을 하게 되다니...
저 벌받는 걸까요???
저 어떡하면 좋아요...
이제와서 결혼을 깨자니 너무 많이 진행되버렸고... 결혼해서 만족하고 살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혼자가 되어 외로울 자신도 없고...
아니다... 이건 아니다 싶은데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너무 괴로워요...
혹시라도 제 글을 읽고 기분 상하신 님들 계셔도 제게 돌은 던지지 마세요...
제가 속물인 건 알지만... 제 딴에는 지금 제 인생이 달린 결혼으로 너무 괴로우니깐요...
여러분들께 돌까지 맞고 견딜 여력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