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사과를 할 줄 모르는 남편

쓰니2026.01.25
조회8,979
제목 그대로야. 남편은 사과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인거 같아.

우리 남편은 각 영역에 있어서 만점에 가까운 ESTJ라 본인 말이 거의 다 맞다고 생각해.

그래서 다투다가 내가 반론을 제시할 때, 본인 말에 토를 단다(?)는 느낌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언성을 높이면서 욕설까지 서슴치않는 편이야...
사실 난 화가나도 윽박을 지르기 보다는 더 조용한고 낮은 목소리로 조목조목 이야기 하는 편이라서 언성을 높이는 것도 이해가 잘 안되지만, 사람마다 표출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까
화내는 방법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근데 난 화내고 난 다음이 중요하다는 거지.
흥분해서 해도 될말과 하지 못할 말을 가려서 하지 읺았다면, 화가 가라앉고 난 이후에 ‘아까 그렇게 말할 건 내 실수였다/기분 나쁘게 말해서 미안하다’ 등등 말로 사과를 해야하잖아
근데 절대 말로 사과를 안 해.
그냥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몸 부비적거리는게 끝이야
우리가 주말 부부라 금저녁~일오전 정도까지만 같이 있어서 토낮에 싸우면 밤에 어김없이 누워서 비비적거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 내일이면 여기 없고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냥 붙어있게만 해달라면서 온갖 불쌍한 척+애교를 부려
그럼 난 못 이기는 척 눈 감아주고, 남편은 다음 날 아무렇지도 않아해..
반대로 나는 내가 실수했다고 생각하면 바로 바로 미안하다고 말로 사과를 꼭 하고 있어

그래서 항상 상황이 흘러가는 방식이 똑같아
남편이 버럭 화를 내면서 비하 발언과 욕설을 함 - 나도 같이 욕설을 하게 됨 - 냉전으로 있다가 남편은 애교부림 - 아까 욕설해서 미안해라고 나만 사과함

(남편은 화나면 그러니까 이 모양이지 / ㅅㅂ / ㅈ같다 / 스트레스 받으니까 그만 말 해 / 아 말하지마 등등의 언어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고, 나는 그말을 기분 나쁘라고 똑같이 하고 있어..)

내 잘못도 있어. 나는 언어습관이 그 사람의 인격과 품위를 모두 담고 있어서 욕을 아예 안 쓰는 편이였는데, 싸움이 잦아지면서 나도 같이 욕을 하니까..똑같이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니까 잘 안되더라..

처음에는 일을 키워봐야 좋을 거 없고,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라고 하니 이렇게 서로 맞춰가야하는 거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넘어갔는데, 매번 이렇게 되니까 너무 화가 나고 자존심이 많이 상해.

화를 내는 방식이 다르니까 사과하는 방식도 다르구나 하고 존중해줘야 하는 걸까…. 아니면 말로 사과를 하도록 하게 해야하는 걸까..

사실 아기 준비하고 있어서 내가 별일 아닌데 생각이 많은건지,, 남들도 그냥 이렇게 사는건지 싶어서 여기에 글 남겨..





+++추가) 따끔한 조언과 충언 감사합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다소 거친 표현들도 있었지만, 현재 저와 제 남편의 문제를 가볍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저 역시 완벽하거나 무결한 존재는 아니기에,
남편의 문제만을 탓하기보다 제가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이 관계를 유지해왔는지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갈등이 커지는 것이 두려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도 참고 넘겨온 부분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의 기준과 선을 흐려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반복되는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인정하려 합니다.

앞으로는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는,
남편에게 이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지시키고
욕설이나 비하 없는 대화, 말로 책임을 지는 사과라는 최소한의 원칙을 세워 관계를 회복해보려고 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아끼고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던 때를 떠올리며
한 번은 제대로 마주하고 정리해보는 것이 지금의 저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감정적으로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는 선택을 해보겠습니다!!

댓글 23

ㅇㅇ오래 전

Bestㅋㅋㅋㅋㅋㅋㅋㅋ욕설까지 하는놈이랑 이혼할 생각은 못하고 오히려 아기 준비중 그냥 그러고 사세요 어쩌라는거임

ㅇㅇ오래 전

Best밤만 되면 되도 않는 애교 부리는건 잠자리 해야 하니까 그러는걸로밖에 생각이 안드는데.........;;;관계 해야해서 아쉬운건 지니까 그러는거지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 하는 태도가 아닌데... 저런 사람 아이 낳으면 저런 모습보고 아이도 그렇게 큽니다 애 아빠는 저따위라도, 애는 자기 잘못을 바로 알고 반성하고 사과 하는 걸 배워야하지 않겠어요??;; 아기 준비한다는 말에 쓰니도 참..답없는 분이란걸 알겠네요 왜 저런 대우를 받고 사는지,,,ㅉㅉㅉ

ㅇㅇ오래 전

내 남편 얘기하는줄. 평생 안 할겁니다. 애낳으면이제 돌이킬수없어요. 화해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지금 말도 안하고 살아요. 싸우다 지치고 화해도 안되고 화해할 의지도 없어 그걸 하고 있는 나만 이상한 사람돼요. 애낳는건 진짜 심각하게 보류하시길.

ㅇㅇ오래 전

남편에게 이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지시키고? 남편이 그걸 모를거라 생각해요? 자기가 사과를 안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는건 내가 너 까짓거한테 사과를 해야해? 굳이? 밤에 좀 불쌍한척 하면서 아양 좀 떨어대면 쓰니가 흐린눈하면서 잠자리해주는데? 최소한의 원칙을 세워 관계를 회복해보려고 한다니.. 답답하네요..남편은 쓰니를 존중의 대상으로 동등한 인격체로 보고있지 않은데 뭘 노력해보려고 하는겁니까? 그리고 지금 아기 준비 당장 그만두고 이혼할 생각을 하셔야돼요. 정신차려요!

ㅇㅇ오래 전

연애때는 남편이 안저랬음? 분명 연애때도 남편이 욱하면은 욕설 내뱉고 지한테 뭐라하는거 듣기 싫어했을꺼고 사과도 안했을것같은데 뭐 연애때는 남편이 간쓸개 다내주면서 욱해도 참고 즉각 사과하고 연기해서는 결혼후에 이렇게 바뀐거면은 뭐 이해라도 좀 가겠는데 그거아니고 연애때도 저런낌새가 보였는데도 결혼까지 한거면은 이거는 쓰니가 잘못한거지~ 결혼하면은 안그러겠지~ 뭐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하고는 뭐 쓰니가 평강공주라도 된마냥 쓰니가 이남자를 바꿀수있다고 생각하고 결혼한죄지 뭐~ 지금도 저런남편 솔직히 주말부부인데 이러면은 걍 이혼하고서 혼자살고 걍 다른 싸워도 대화로써 잘풀수있는남자를 다시만나보는게 낫지~ 주말부부인데 애를 낳아서 키운다는 생각을 한다는게 나는 쓰니가 이해가안감.

ㅇㅇ오래 전

남편이 지럴병 도지면 똑같이 해주세요 보통 그래야 지도 또래이구나 라고 느끼지 안 그러면 호구로 보고 또 그래요~~~ 경찰에 전화도 해버려요~~~ 겁 먹지 마시구요 추후에 잘못되면 증거로라도 써야하니깐요 아기는 천천히 생각하시고요

ㅇㅇ오래 전

와... 대단하시네 비위가.. 난 사귀지도 못 할 듯...

ㅇㅇ오래 전

에휴. 둘이 뭐 비슷하고만. 누가 먼저던 같이 욕하고 싸우면서 선후를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 둘다 예쁜말로 대화할줄도 모르면서. 그런 집에서 태어날 애가 불쌍하니 임신은 재고하시길.

ㅇㅇ오래 전

그래서 쓰니의 남편이야기도 들어봐야지!! 안그래??

ㅇㅇ오래 전

같이 살면서 향기가 베어나야하는데 똥물만 오지게 튀기는 놈을 만나서는 같이 똥냄새나는 인간이 되어버림. 욕을 아예 안 쓰던 사람의 입도 걸ㄹ ㅔ짝으로 만드는 것도 그집 남편 능력이다

ㅇㅇ오래 전

싸울땐 똑같이 해주느라 자기 급 낮추면서 사과는 왜 혼자만 해? 쓰니 호구야?

오래 전

본인도 사과를 하지마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쓰니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