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십 대 초반이고 엄마는 50대 초반입니다
엄마는 젊을 때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오셨다고 해요
엄청 가난한 환경 속에서 자라
시골에 아주 작은 내 집 마련까지 하기까지 엄청요
그렇게 꾸준히 직장 생활을 하시다가
체력적인 이유와 사람과의 스트레스로 인해
40대 후반에 퇴사하시고 지금까지 집에만 계세요
아빠랑은 이혼해서 아예 안 보고 살고 계시고
할머니나 이모 등 다른 가족들은 성격상의 이유로
연을 끊으셨어요 친구도 아예 없으시고
엄마한테 가족이자 지인은 딸랑 저 하나 있습니다
집에서 몇 년 째 아예 안 나가세요
집에서 하는 일은 방에서 드라마 보는 게 전부…
사람과 오랫동안 말도 안 하다 보니 대화를 하면
요점이 없는 편이고 늘 부정적이세요
나는 다 살았고, 미련 없고, 바라는 것도 없다. 그만 하고 싶다 등등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늘 무섭고 괴롭습니다
저한테도 가족은 엄마 뿐인데 잘못될까 봐 새벽에 잠도 잘 못 자겠어요
저는 바로 취업을 해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자격증 공부를 하는 취준생인데
요즘 매일 같이 집에 붙어있다 보니… 저도 미래 걱정으로 스트레스 받는 게 너무 많은데 옆에서 짜증 + 부정적인 말을 들을 때마다 사실 같이 대화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엄마인데 오래 같이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요
취업 때문에 여기는 아예 일자리가 없어서
제가 수도권 쪽으로 자취를 해야될 것 같은데…
혼자 계실 엄마도 너무 걱정되고
정신과, 운동, 여행, 놀러가기 등등 수도 없이 다 권해봤지만 돈이 아깝고 밖에 나가는 게 귀찮고 무섭다는 이유로 정말 아예… 완강히 거부하세요
요즘은 계속 술을 조금씩 드시던데 그냥 이렇게 무료하게 살다가 가는 게 낫대요
그냥 엄마를 가만히 두는 게 맞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