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키우는 싱글맘의 진짜 모습 알려주세요

쓰니2026.01.27
조회133,925
수많은 댓글에 너무 놀랐고
너무나도 따뜻하고 선한 댓글들에
회사에서 사연있는 여자처럼 울었습니다...ㅎㅎ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저를 이렇게나 응원해주시고 토닥여주시고
진심을 담아 격려해주시는지
댓글 전부를 몇번씩 다시 읽었는지 몰라요

그저 이틀내내 무한한 감동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해요 !

앞으로도 세상이 팍팍해 지칠때마다 꺼내서
볼 수 있는 내 편이 생긴거 같아요. ㅎ

여담이지만
저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것은 선한것이다 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선하면 바보취급을 받고
악하게 되받아치지 않으면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세상이 되어서

온전히 선함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것이라고 늘 생각해왔어요

그리고 제가 아이에게 주고 싶은 사랑의 정의는
가장 옳고 선한것을 주는것이다 라는 소신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요즘은 아닐 수도 있겠다
또 인생을 살아가는 속도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이 맞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여러분들의 선하고 무한하게 따뜻한 댓글들에

역시 선한것만큼 강한것은 없구나 라는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어요

또 제 인생의 속도가 느리긴 해도 방향은 맞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베풀어주신 선함이 분명 여러분들의 인생에 따뜻함으로 되돌아가기를 저도 바라고 살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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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딸아이랑 둘이 사는 40대초반 싱글맘입니다 

딸아이 초등 저학년때 이혼해서 중학생이 되었고 
저는 이혼하면서부터 최저시급으로 시작해  
중소기업 다니면서 지금까지 한 직장에 잘 근무했고 
업무시간에 잠깐 틈이나 글을 씁니다 

그냥저냥 둘이 엄청 풍족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못먹고 살 정도는 아니게 
그럭저럭 살고는 있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서 글을 써봐요 

가감없이 얘기하자면 딸이랑 둘이 사는 집은 
아직 임대아파트이고
수중에 나름 열심히 모은 돈은
아파트 보증금 5천만원이 전부에 
앞으로 받을 퇴직금정도 되겠네요..

차도 오래된 승용차 한대 굴리면서 살고있고

바보같은 말이지만
그래도 빚은 없어서 그게 어디야 하면서
자기위로 합리화하면서 
난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더 바닥은 없다
그러면서 살았어요 ㅎ

아이 아프거나 급하게 손이 필요할때
친정엄마 손 빌려가며 
지금까지 아둥바둥 열심히 챗바퀴돌듯 살았던거 같아요 

지금와 생각해보니
아이 어떻게 크는지 잘 구경도 못했고 
돈벌어야 한다고 엄마 손 많이 필요할때
많이 못해줬거 같기도 하고..

애기 성인될때까지만 최선을 다 해보자 
어떻게든 내손으로 해보자 하고 달려왔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봐도 직장인이란게 그렇듯
대기업도 아닌지라 
크게 달라지는 미래는 없을거고 
아이도 점점 커서 해줘야할게 많은데 
제대로 해주는거 없이 어렵게 크면 어떡하나 
나 이렇게 나이만 들어서 언제까지 경제활동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앞서고 
그냥 다 걱정이 많아요ㅎ

저 혼자 인생이면 뭐 그냥저냥 살았을건데 
제 딸은 잘 커주면 좋겠어서 
잘자라서 저랑은 다르게 좋은직업 가지고
바른 성인 되어서 행복한 모습 보는게 
그냥 제 꿈이거든요 

딸 키우는 싱글맘이라 연애같은거, 제 인생같은거
생각도 안하고 살고 있고 
이혼했는데 또 무슨 남자냐 지긋지긋하다 
또 남자만나 재혼하면 난 사람새끼가 아니다 하면서
마음 딱 잡고
다가오는 사람 있어도 철벽치고 그럴 생각 없다고
딱 자르고 아이 다 키우고 성인되어서 어느정도
내 할일이 끝났을때
그때 내 인생 찾자 다짐하면서 살거든요 

아 쓰다보니 힘들게만 산거 같긴 한데 
꼭 그런건 아니긴해요 

없는 살림이어도 없다고
경험없는 사람으로는 키우면 안되지 하면서 
딸이랑 둘이 해외여행도 두번이나 다녔고
공연 같은것도 몇 번 보러 다녔고 
쇼핑같은건 사치할 여유가 없어서 많이 못했는데
제 명품가방은 하나도 없어도 
아이 신발 점퍼같은건 그래도 브랜드 사주고 그랬어요

마음이 빈곤한 아이로는 안키우고 싶어서
엄마 돈없다 소리 한번 안하고 지금까지 나름 키웠고 
근데 딸도 착하게 잘 컸어요! ㅎㅎ 

제가 운이 좋아서
천성이 착한 딸을 만나
성질이나 고집부리는거 하나 없이 
키우는데 힘든건 하나도 없었어요 

근데 요즘 번아웃이란게 왔는지
왜이리 자꾸 허탈감만 드는지  
살만해졌나봐요 

최저시급 받으면서 진짜 돈없을때는
힘든건지도 모르고 막 지나왔는데
이제와서 왜 힘든지
나혼자만 아직도 제자리걸음인건지 
막 현타가 오거든요 

그냥 위로가 듣고 싶었나봐요 

친구도 남자도
금전적이든 정신적이든 여유가 있어야 만나고 그러는거지 
저는 아직 그럴때가 아니라 생각해서 
만나는 사람이 없어요 

너무 딸을 중심으로
정신적으로 고립된 삶을 살았는지 
대화 나눌 상대가 없거든요 

가족들한테는 힘든 얘기 하고싶지 않기도 하고요
딸한테도 당연히 매일 밝고 신난 엄마가 좋지 
우울한 엄마모습 절대 안보이고 살려고 노력해요

저처럼 싱글맘 분들은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아니면 싱글맘과 살았던 딸이었던 분들은 어떻게 지내왔나요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재밌는 글 보러 들어왔는데
제가 너무 우울한 내용을 적어서
기분이 흐려지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151

ㅇㅇ오래 전

Best빚 없고, 직장 있고, 예쁜 딸도 있는데.. 잘 살고계셔요~^^ 주변에 혼자된 사람들 몇 있는데, 그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님처럼 아이 잘 키우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정말 너무 이뻐보입니다. 응원해주고 싶고... 근데, 아이 방치하고 남자 만나러 돌아다니는 여자, 재혼하고서 평범한 가정인척~ 하다가 들켜서, 말 옮긴 사람이랑 머끄댕이 잡고 싸우는 여자.. 같은 이혼 가정이지만, 엄마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자식도 다르게 크더군요. 전, 혼자서 아이 바르게 키운 님의 딸이면.. 내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하면 환영입니다. 부부가 막말하며 싸워대는 모습 보며 큰 자식보다, 혼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산 엄마를 보며 자란 자식이 더 훌륭하게 크거든요. 님 삶을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열심히 사셨네요. 제가 쓰니분 딸입장이라면 정말고마울거같아요. 어릴때까진 몰랐는데 20중반쯤되니 알겠더라고요. 부모님이 나한테 최선 다한거.......시간지나면 알아요. 고생많이하셨어요

ㅇㅇ오래 전

Best비슷한 상황에 딸 입장이었어요.이제는 다 커서 30대 사회인이자 유부녀가 되었구요. 심지어 저희는 남매였어요. 우리 집이 넉넉하지 못한 것도 알고있었고, 고딩때부터는 저도 간간이 알바하면서 용돈썼고..대학도 4년을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로 졸업했어요. 오빠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저는 엄마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요. 본인은 가난했는데 나는 부족함 없이 키워주셔서요. 빠듯한 살림에도 애 둘을 먹이고 입히고, 학원보내가며 가르쳤으니까요. 좁은 방이라도 겨울이면 따뜻한 집에, 여름이면 시원한 집에 내 몸 편히 누울곳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엄마는 더 여유있게 뒷바라지 못해준게 늘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근데 전혀 아니요. 엄마는 가난했는데 나만 부유했던것같아서 내가 미안하다 말씀드렸어요. 쓰니님 너무 잘하고 계십니다. 자녀분도 그런 엄마마음 다 헤아리고, 감사하는 사랑넘치는 사람이 될거에요.

ㅇㅇ오래 전

Best제얘기 하는줄 알았습니다 딸이 아들인거 빼곤 거의 판박이네요 진짜 저와 같은 삶을 사시는 분이 계시다니 동변상련의 마음을 갖게 하네요 저는 아이가 커갈수록 돈이 더 많이 들어가니 늦은나이에 전공 자격증 따려고 몇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이는 50다되어가서 머리는 안돌아가는데 자격증 따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ㅜㅠ 스펙 하나 더 쌓아서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ㅜㅠ 우리 애들이 성년이 될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보아요~~화이팅입니다~~!

ㅇㅇ오래 전

Best저도 그렇게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키우면 아빠의 결핍을 채울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거의 일에 집중했어요 지나고 보니 아빠역할의 부재만 걱정해서 쉽게 말하면 돈으로 열심히 키웠어여. 근데 지금은 아이가 무슨 색깔을 제일 좋아하는지 요새 어떤 친구랑 무슨 얘길 하는지. 오늘은 무엇을 먹고 싶은지 등. 아이의 하루를 궁금해 하지 않았구나를 느끼고 요새는 자주 물어보려고 노력해요. 내 생각 말고 아이의 생각을요.

ㅇㅇ오래 전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따님분도 엄마가 이렇게 훌륭하고 자신을 사랑하는거 다 알거에요~~ 항상행복하세요!!

ㅇㅇ오래 전

엄청 멋지세요! 따님 위해서 엄청 열심히 살고 계시잖아요! 따님이 만약 이 글을 본다면 엄청 기뻐할 것 같아요. 엄마가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는걸 느낄테니깐! 그런데 따님을 위해서 열심히 사시는 것도 너무 존경스럽지만 어머님도 조금은 숨돌릴만한 취미라던지 그런게 있으셨음 좋겠어요! 항상 따님과 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만 하세요

ㅇㅇ오래 전

님 이 너무 착해서 그래요 좀 이기적으로 본인만 생각하면서 살아봐요 글만봐도 착한게 보이네요 나쁘게살라는게아니라 딸도아니고 나를위해서 한번 하루라도 살아가보심이 어떨까싶어요

ㅇㅇ오래 전

딸이라 다행인거지 아들이면 끔찍합니다

ㅇㅇ오래 전

저도 싱글맘이에요^^ 아이들 3살. 4살때 남편과 사별했고 지금은 싱글맘 6년차에요. 딸 아들 키우고 있고 생각보다 남편없는 삶이 편하고 괜찮아요. 물론 처음엔 불면증에 우울증도 있었지만 아이들보며 견뎠어요. 넉넉하진 않아도 부족함 없이 살고 있고 아이들도 일하는 엄마 좋아해요. 예뻐서 좋대요ㅎㅎ 앞으로도 힘내시고 평탄한 삶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ㅇㅇ오래 전

안녕하세요 저도 올해 40줄된 남자입니다 저도 형제가 위로 누나 둘이 있어요 저까지 삼남매인데 제가 초2때 이혼하고 어머니는 홀로 저희 셋을 키우셨어요 저희를 부족함없이 키우려고 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이 마침 글쓴님을 보는듯하네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초등학교만 졸업하셨어요 항상 그게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글쓴님은 정말 잘해오셨어요 그래서 딸 아이가 잘 큰거라 봅니다 앞으로도 잘 해내실거라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글쓴님께 고마워지네요 다시금 어머님께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게 해주셔서요.. 지금처럼만 해주세요 딸 아이가 더 바르게 자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영향력을 줄 수 있게요.. 고맙습니다

ㅇㅇ오래 전

좋은 어머니네요 경험시켜주기 위해 해외여행 두 번에 자기옷은 안사입어도 딸 브랜드옷은 사주시는 그 마음 싱글맘이여도 부모다 있는 집 만큼 그보다 더 한 사랑을 주면서 키운다는 게 느껴지네요 저같으면 아빠없이 쓰니같은 엄마 한분만 계셔도 부족함 없고 행복할꺼같아요 아마 쓰니 딸분도 좋은 어머니를 만나서 행복할꺼예요 그러니 쓴이도 더더 행복해지세용!! ㅎㅎ

1오래 전

쓴이님 글에, 다정한 댓글들에 저도 마음 따뜻해져 갑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고 따님과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래요..♥

ㅇㅇ오래 전

남편이 집 재산 모두 말아먹고 장애인까지 되고나서, 10년 넘는 경단녀가 막막했지만 친정부모님 도움 받으며 두딸 데리고 최선을 다해 6년을 살았어요. 저는 다행히 서울끝이지만 작은집은 있고 15만키로 뛴 차에 빚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잘 자라서 큰애는 전액장학생으로 서울의 꽤 괜찮은 학교 다니고 둘째도 늘 1등급이에요. 아이들은 돈이 많건 적건, 부모가 자신들을 위해 그리고 본인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걸 압니다. 고마워하고 또 열심히 바르게 자라주고요. 우리 힘내요. 건강 잘 지키면서. 곧 좋은 날이 올거에요.

오래 전

갑자기 눈물이 핑. 나도 이혼가정에서 자랐는데 이런엄마 밑에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떻게든 아이와함께 살아내겠다고 다짐한 엄마이니 그 마음만으로도 아이에게 따뜻하게 와닿았을것 같아요ㅡ 제자리 걸음인거 같아도 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길이 숲을 이루고 산이 되어 있을겁니다. 가정형편이나 상황과 상관없이 누구나 허탈하고 우울한 날 있지요. 그럴때는 곁에 사랑하는사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 떠올리면서 오늘만 열심히 살아보는 겁니다. 멀리보면 까마득하고 답도 없는것처럼 느껴지니까요.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앞으로는 더 잘될꺼고 아이도 바르게 잘 자라리라 믿어요. 멀리서나마 다정한 응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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