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직장때문에 4년동안 주말부부였는데 주말마다 본것도 아니고 달에 한두번 집에 온적도 있고 그래요. 저는 아이 교육때문에 남편 안따라갔고...아이랑 아무래도 남편이 유대감이 적은것 같아요.남편도 부성애가 그렇게 있는 편은 아니고 약간 결핍이 있는 사람이라서요.
여튼 두달전에 저희 집근처로 다시 발령받아서 합가를 했는데 뭔가 서먹하고..불편한 느낌이 드네요.저번 주 일요일에 아이가 뭐 사소한 실수(아빠 질문에 즉답을 안했어요. )를 했는데 마구 윽박을 지르길래 제가 그런 사소한 거로 뭘 그렇게 혼내느냐고 했더니 이 집안에서 자기는 공기같은 존재고 무슨 말도 못한다 어쩌구 하길래 소심한 성격에 또 시작이구나 싶어서 그냥 내버려뒀어요.
다음 날 춥고 갈데도 없어서 아이랑 워터룸 예약해놓은 곳에 가려고 같이 가자고 했더니 삐쳐서 안간다고 꽁하고 있는 꼴이 너무 열받아서 이럴꺼면 왜 합가를 했냐? 그렇게 꽁하고 삐치는 성격 누가 받아주겠느냐? 저도 쌓인게 있어서 그러다가 싸움이 크게 됐어요.
이혼하자 이럴꺼면 어차피 독박 육아 5년차고 혼자 키우는 게 맘편할것 같다고 얘기하고 우리는 워터룸가서 놀고 왔더니 짐챙겨서 본가로 들어갔네요 ㅋㅋ
보통 이런 상황이면 저도 맘이 좋지 않아야하는데 하도 신혼초부터 열등감 쩔고 말 한마디에도 삐치고 사소한 거에도 지 무시한다고 난리 부리고 화나면 지 방문 걸어잠그고 안나오고 전화 차단하고 사람 투명인간 취급하고 그랬던게 한꺼번에 터져서...본가에 들어간걸 보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이 정도면 이혼하는게 맞겠죠?
키우던 강아지가 집을 나가도 마음이 쓰이는데 없는게 더 맘편하고 안정적이고 행복하면 같이 살 이유가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