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안이 평범한 집안인가요?

쓰니2026.01.29
조회5,091
안녕하세요. 판은 가끔 보기만 해서 글을 써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답답하고 주변에 터놓을 얘기도 아닌 것 같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 써봅니다. 한번만 읽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고등학생입니다.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다투거나 가끔 심하게 싸우는 걸 본 적이 많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항상 일주일에 서너번은 싸운 것 같습니다.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성격 차이가 가장 큽니다. 아주 어릴 땐 그냥 무섭다고만 생각했는데, 머리 좀 크고 나서는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게 되더라고요. 그러더니 부모가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같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인지가 판단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심하게 말하면 다혈질 같습니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뭔가 화부터 내는 것 같아요. 평소엔 좀 잘해주는 것 같아도 화만 나면 소리를 지르고 말을 좀 심하게 하십니다. 가끔 저와 동생한테도 그러는데, 사과는 잘 안 하는 것 같네요.
어머니는 제가 보기에도 답답한 행동을 자주 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화내시면 삐져서는 아무말도 안 하시고요. 표정부터 기분이 안 좋아보이니 아버지는 그걸 보고 또 화내십니다. 그럼 그렇게 싸우는 거예요. 그리고 두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다가 어머니가 동남아분이신데(그래도 한국말 잘 하십니다. 발음 빼면 한국인), 이것도 싸움의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 싸우면 티키타카? 라는 느낌의 주고받는 싸움을 생각하는데, 우리 집은 아버지가 크게 화내고 뭐라 하니 어머니는 그냥 가만히 계십니다. 예전엔 그래도 받아치기라도 했는데 요즘엔 포기하신 건지 그냥 한마디하고는 방에 들어가시네요. 전 그래서 어머니가 불쌍하다 생각했는데 항상 싸움의 원인이 어머니의 무시로부터 시작하다보니 이젠 모르겠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그냥 아닌 척 하면 되잖아요? 아버지도 처음부터 화낸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살짝 뭐라한 게 미안해서 장난삼아 한마디 하면 어머니가 들은체만체 하다가 대답도 건성으로 하시니 거기에 화가나서 뭐라하다가 이젠 그냥 표정만 봐도 화낸다는 겁니다.
방금도 이렇게 싸우셨는데 이젠 저도 지치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싸우면 말릴 생각도 하고 평소엔 하지도 않는 애교하면서 웃게 해보았습니다. 싸우지 않기로 저와 약속까지도 했었는데 의미가 없네요. 사실 기대도 안 했지만요. 싸우지 않을 때는 서로 장난도 치고 잘 노는데 싸움이 잦으니까 너무 화가납니다.
배우자와 맞지 않아도 자식을 위해서 같이 산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정말 제발 부탁인데 갈라서 주세요. 싸우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그게 맞다고 봅니다. 이혼 스트레스나 부모 싸움 스트레스나 비슷한 것 같아요. 주변에 부모님 이혼한 친구들한테 부모님 얘기를 간접적으로 하면 그 친구들이 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젠 손도 대기 싫고 부모가 싫어지기 전에 성인되면 바로 집을 나가려고 합니다. 그치만 제가 나가면 남은 동생과 계속 싸워서 서로 스트레스만 받을 부모는 어찌할까요. 각자 보았을 때는 정말 좋으신 분들은데 서로 이야기하면 참 답답해보입니다. 이것 때문에 성격 버릴 것 같습니다. 사실 제 성격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많은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집안 사정 때문인 것 같아서 일단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9

쓰니오래 전

정말 못 견디겠으면 진지하게 얘기해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들도 자주 싸우셨어서 공감이 되네요. 결국 서로 못 견디셔서 이혼하시고 지금은 따로 살고 계십니다. 작성자분께서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정말로 두분 다 개인으로서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되신다면 직접 해결해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어머님께서 사정상 이혼하시기 어려우실 수도 있다고 생각돼서요.

뭐래오래 전

그러는집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잖아요. 엄마가 안답답하고 센스있고 말주변도 있다면 지금의 아빠를 안만나고 더좋은 남자 만났겠죠. 그래도 젊은 나이에 자기인생바꾸려고 지금 아빠만난거고 답답하긴해도 공격력이 크지않고 거기서 끝나는거고 빠릿빠릿한게 없으니 밖에 나가서 사람들사이에껴서 자급자족할 수준으로 벌 능력이 없으니 박차고 나가지않잖아요. 엄마아빠일은 두부부의 일이고 두분이서 알아서 잘해결해서 사셔라. 내일아니다.로 경계를 그어두시고 쓰니는 센스없는 여자랑 결혼하면 속터지는구나 알았으니 안그런여친, 부인만나야겟다 생각하심돼요. 쓰니가 여자라면 다혈질이지 않고 내가 실수해도 수용적이고 공격적이지않은 남자 잘골라서 연애결혼해야겟다는 마음으로 훗날 연애하시고. 지금 일어난일들은 현재 그일을 쓰니가 해결하라고 일어난 일이아니니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서 집구석 탈출할 생각하세요~!

타민이형오래 전

쓰니가 열심히 살아서 돈을 어느정도 벌어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행복한 가정이 될꺼예요..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매매혼 했는데 엄마가 무슨 힘이있어서 거기서 대들고 말대답하겠니... 이혼은 개뿔 동남아 에서 연고하나 없는 한국온 상태로 이혼해서 어떻게 살아가라고? 생각하는거 ㅈㄴ 어리네

해피엔딩오래 전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 봅니다 고등학생이면 저희 애들 또래여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네요~~ 아줌마도 어릴 때 부모님이 많이 싸워서 많이 힘들었어요 저또한 차라리 이혼이 낫겠다고 생각했구요~ 여기서 쓰니의 마음을 적을 걸로 보아 쓰니는 굉장히 똑똑한 아이예요~~ 지혜로움이 마음안에 많아요~~^^ 저도 이제보니 이혼은 그리 쉬운게 아니였어요 부모들이 그렇게 사는데도 다 이유는 있는데 자식이 보기에는 모범을 보이지 않아 힘드실겁니다 그러니 부모님을 바꿀 수는 없어요~~ 하지만 쓰니가 고등생활을 열심히 하고 해서 멋지게 그 집을 탈출했으면 해요 멀리 학교을 가게되면 기숙사도 있고 하니~ 아니면 취업을 해서 출가하는 방법도 있구요 아버님 성향을 미루어 보면 감정을 배제하고 논리적으로 차분히 얘기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일단 접어야 합니다 본인이 일단 먼저예요~~ 쓰니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동생에게는 더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싸움이 힘드시겠지만 신경을 끄고 이를 갈고 현재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여 나는 탈출한다는 마음을 꼭 먹었으면 합니다 제가 엄마다 보니 맞는 말하고 딱부러지는 자식한테는 꼼짝 못하는것도 있고 눈치도 보게 됩니다 글이 너무 길었지만 쓰니의 마음에 조그마한 용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ㅇㅇ오래 전

불행한 집안이지.

ㅇㅇ오래 전

무조건 빨리 떠난 후에 거의 안 보고 사는 것이 상책. 자식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만 하고 가깝게 지내지 말 것. 두 사람은 죽는 날까지 서로를 증오하며 싸우다가 죽는다. 방법은 없다. 동생은 동생이 알아서 할 일.

ㅇㅇ오래 전

얘야. 이혼도 경제력이 되어야한다. 너는 무슨 자식때문에 뭣때문에 이런 생각하지만 경제력이 바탕되지 않으면 이혼을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어. 한집을 둘을 나누면 그 돈으로 구할수 있는 집도 별로없고 두살림이 되면 더욱더 궁핍한 생활을 할수 밖에 없다. 연예인들은 왜 뻑하면 이혼하는줄 아냐? 여자도 남자도 경제력이 되니까 그러는거야. 너도 엄마 아빠 보기싫으면 공부열심히 해서 경제력을 키워 나가면 된다. 멀쩡히 사는 부모 이혼하라 해봐야 하고싶어도 못한다고. 그러니 정신차리고 공부가 안되면 기술배우고 아니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데 가라.

ㅇㅇ오래 전

나도 니 아빠랑 성격이 비슷한거같아. 난 우연한 계기로 변하게 됐는데 그게 지방 출장이었어. 출퇴근 10분거리에 저녁 식사를 마쳐도 7시가 안되니 내 시간이 많아지더라고. 그리고 지방이다보니 좀만 나가도 자연이 펼쳐지고 차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됐지. 한 2년 출장 다녀왔는데 그때 여유라는게 뭔지를 느끼고 온거같아. 그러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앞만보고 달려왔는지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 니 아빠도 목표를 위해 전력질주 하고 있는건 아닐까 싶어. 집안 사정을 모르니 조언이 될진 모르겠다만 여유롭게 살아도 괜찮다고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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