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당일 아빠찬스?김구라·그리 父子, 방송의 사유화 [ST이슈]

ㅇㅇ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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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가 전역 당일에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 그것도 자신의 친부가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쏜 상황이 '방송의 사유화'란 여지를 남겼다.

이달 4일 방송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MC그리의 출연이 예고됐다.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그리는 해병대 전역 4시간 만에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해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아버지 김구라를 향해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부자간 깊은 애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예고편은 '김구라·그리 부자의 감격스러운 재회'라는 그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동시에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이 개인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수단으로 이용된 것이란 문제가 떠오른다. 과거에도 가수 겸 배우 혜리가 동생의 사업체를 모 방송에서 언급하며 직접적으로 홍보해 논란에 휘말렸다. 더욱이 자신이 투자한 사실까지 밝혀 방송의 사유화라는 지적을 받고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더욱이 그리는 어린이 시절부터 아버지와 방송 활동을 하며 얼굴을 알린 '스타2세' 중 한 명이다. 스타2세에겐 으레 '아빠·엄마찬스'라는 비판도 함께 뒤따르는데, 성인이 된 이후엔 아버지의 활동 영역과 다른 가요계 활동으로 못마땅한 대중의 시선을 잠재웠다. 문제는 아버지의 활동 영역에서 그리가 수혜를 받게 될 때 발생한다. 그리 역시 이번 '라디오스타' 출연 탓에 아버지가 진행을 맡고 있어 출연이 성사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라디오스타'는 MBC 장수 토크쇼로, 뭇 유명인이 출연하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리는 이미 김종민, 김흥국, 김영철, 장동민 등과 함께 '라디오스타' 역대 최다 출연 TOP5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번 복귀 방송까지 포함하면 무려 7회에 달한다. 여기에 '라디오스타'라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전역과 복귀라는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알리는 자리란 점은 무게감부터 다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