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저에게 정신상담을 권유했는데 많은 의견좀 부탁드려요 댓글에 권유가 많다면 진지하게 상담치료 받아볼 생각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미안한줄 알고 고마운줄 알면 인생 반은 간다라고 믿고 살게 되었어요 원래가 남한테 피해 안주려는 성격이기도 하고 하나를 받으면 둘을 주는 사람이예요
살면서 실수나 잘못은 누구나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후의 대처에 따라 그냥 넘길수도 못넘길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있었던 사건들을 몇개 나열하자면 실수로 직원이 제가 의자에 걸어둔 코트에 음식물을 조금 쏟았는데 너무 죄송해하며 사과하시길래 웃으며 괜찮다고 세탁비도 극구 안받았어요(실제로 화가 안납니다)
식당에서 음식이 잘못나왔는데 사과 한마디없이 바쁜데 그냥 먹으라는 아줌마 말씀에 기분 나빠서 싫다고 다시 해달라고 하니까 계속 들으라는 식으로 궁시렁 거리시길래 일어나 가서 따졌어요 제가 잘못한게 뭐냐고 그런데 그아줌마 성격도 보통 아니여서 싸가지가 없다는둥 애미애비 뭔년 뭔년 폭언에 욕을해서 경찰 부른적도 있구요
형편이 안좋은 친구가 있는데 격식있는 자리에 갈일이 생겨 명품가방과 명품 귀걸이를 빌려줬는데 한짝을 잃어버렸어요 연신 사과하며 카페이로 송금하길래 나중에 밥한끼 사라고 괜찮다고 안받았어요 그런데 돌려준 가방에 현금봉투 넣어두고 가는길에 또 미안하고 고맙다는 연락에 그마음이 고맙고 예뻐서 생일날 같은 브랜드 귀걸이 사줬어요
지인이 제 파우더 팩트를 구경하다 떨어뜨려서 깨졌는데 어머어머 오또켕 거리기만 하길래 뭘 어떡해요 새로 사줘야죠 하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사과하면 됐다고 하려함) 쓰던건데 뭘 사달라고 까지 하냐 커피 사겠다길래 끝까지 70% 금액 받아냈어요
인터넷 주문이든 배달이든 먼저 양해구하거나 사과 부터 하면 몇날며칠이고 기다리거나 그냥 먹어요 그런데 불쾌하게 나오면 저도 개진상처럼 굴어요
결정적으로 어제 있던 일이예요 신랑이랑 음식 포장해서 집에가서 먹으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뒤에서 누가 제 뒷굼치를 밟아서 앞으로 고꾸라질뻔 했어요 신랑도 놀래서 조심하셔야죠 했는데 아무대꾸도 안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거에요 이십대 초중반 남자였는데 제가 대놓고 쳐다봤어요 근데 같이 꼬라?보더라구요 사과 안하시냐고 다칠뻔 했다니까 뭐래 ~ 래요 내리면서 미친년 이러길래 야 너 이리와바 하면서 소리지르는데 신랑이 말렸어요 그남자는 그냥 갔구요
항상 이런식이예요 누가 다치거나 크게 피해받지 않는 이상 상대방이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화가 안나는데 잘못하고 실수해놓고도 인정하지않고 뻔뻔하게 굴면 화가 머리 끝까지나요
신랑이랑 포장해온 음식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데 처음으로 그러더라구요 제 가치관 존중 하고 이해하지만 본인이 없을때 이런일 생겼다가 상대방이 폭력을 행사하거나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그냥 불편함을 살짝 내비추는것만으로 마음 풀면 안되겠냐고 너무 극단적이라고 상대방이 사과를 안하는게 꼭 싸우자 극단적으로 가보자 하는건 아니지 않겠냐고 처음에 좋게 말해보는건 어떻겠냐고 그러고 안되면 싸우려들지말고 무시했으면 좋겠다구요 넌지시 가슴에 맺힌게 많아서 그러는것 같은데 한번 상담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요즘 세상은 또라이 안만나는게 복이라고 그러다가 제가 이상한 사람한테 걸려서 큰일 날까봐 무섭대요 한편으로는 좀 반성도 했어요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지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제가 눈빛부터 달라진대요 전투나가는 사람 같다고 남편 믿고 그러는거 아니고 누가 있던 없던 똑같습니다)
저희 신랑은 여보 치약다썼는데 새거 안꺼내놓고 왔다 미안 미안하지도 않을일에 미안하다고 하고 항상 고맙다고 표현해주고 이러는 사람이라 이런 부분으로는 저랑 싸울일이 없을만큼 순하고 착한 사람이예요
성격이 원래 이렇게 극단적인건 아니였어요 가족 포함 주변에 받을줄만 알고 고맙고 미안한줄 모르는 뻔뻔한 사람이 많아 이용도 많이 당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나이들수록 저런 사람들한테 손해보기 싫다는 마음이 분명해지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사람의 태도에 꽂힌것 같아요
고쳐야겠죠? 하 모르겠어요 그간 너무 참고 사느라 공황장애 수면장애 우울증까지 앓았던 터라 처음엔 남한테 내 불편한 감정을 표현 하는게 어려웠는데 한번이 쉽지 저도 한번사는 인생 쭈구리 처럼 살기 싫다고 생각하니까 그후부터는 제 마음 편한게 먼저라고 여겨지더라구요 ㅠㅠ (그렇다고 이기적으로 사는건 아니예요 제가 실수하면 바로 인정하고 정말 과할정도로 사과를 하고 해결에 앞장섭니다) 많은 조언 또는 질책 부탁드려요
신랑이 정신과 상담을 권유하는데 조언좀 주세요
댓글 443
Best저도 쓰니와 비슷했는데 생각을 바꿨어요 실수해놓고 사과안하는 인간이 내가 지적한다고 해서 바뀔까요? 사과하고 진심으로 미안해할까요? 아니죠. 애초에 그런거 못하는/안하는/모르는 인간인겁니다. 붙잡고 이야기하고 말 길어져봤자 정상인만 손해에요 시간낭비 감정낭비요. 그냥 똥이다 드러워라 이러고 피해가세요. 길바닥에 똥 보이면 밟고 비벼서 이기나요? 아니죠? 지지 묻는거에요. 에이 지지 하고 지나가세요
Best저 정도에 정신과상담은 오바구요. 남편 말이 맞아요. 또라이 잘못 만나면 큰일나요. 좀 몸 사릴 필요는 있어보여요.
Best오래전에 같이 일하던 여자 직원이 생각나는데... 자기를 안 건들면 괜찮은데 건들면 가만 안 놔둔데요. 못 참는 게 아니라 안 참는다는 거죠. 그 말을 들었을 때 딱 드는 생각이 “왕이구나...” 내면에 자신은 무시당하면 안 되고, 자신이 엄격하게 정해놓은 규칙에서 어긋나면 가차 없이 응징한다는 권위의식이 깔려 있어서 아무리 이해시키려 해도 안 통하더라고요. 당신이 남자였다면 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20대 청년보다 오히려 더 위험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치료받으시고 많이 노력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내 맘대로 할 수도 없어요.
Best당신은 상대를 테스트하고 있어요. 사과하면 지나가고 사과를 안 하면 상대 안 가리고 파이트 스위치가 탁 하고 켜지는겁니다. 게다가 끝장 볼 때까지 극단으로 끌고가고 있어요. 이 극단으로 끌고가는 일면이 대단히 위험합니다. 상담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Best남들은 정의감이 없어서. 성깔이 없어서 참고 사는거 아니다 부당한 일은 바로 잡는게 맞지만 내가 중대한 피해를 입은게 아니라면 때론 관용을 배풀줄도 알아야지. 너 나중에 나이들면 얼굴에 성격 다 드러난다. 마녀처럼
마지막 경우 말고는 자기 입장 명확히 잘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다만 남편분 말씀처럼 세상에 또라이는 많고, 무례한 사람이 아니라 미친 사람에게 걸릴까 봐 걱정하시는 거죠.
젊어서 그래요.. 세월 지나면 다 ㅆㅂ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어있씀... 하지만 그냥 넘어갈수 없는 일도 가끔 생김 -.- 상황 봐가며 참지 않는것도 처세입니다
저희 친오빠랑 성격이 같으신데, 그래야하는 자리도 있지만 요즘 세상이 무서워서 여자분이시면 특히 밖에 아예모르는 분한테는 넘어갈수 있는건 넘어가시는거 추천드려요. 남편분말대로 정말 큰일날 수도 있고, 묻지마 칼부림이 왜있겠나요. 눈헤까닥 돈사람은 님 상식선에서도 통하지않습니다. 적당히 이상해보이면 그냥 속으로 욕하고 넘어가세요. 저희친오빠도 자기할말 다하다가 어느날 얻어맞고 왔어요. 고소는 했지만 그때 부모님이 얼마나 화가나고 울분토하셨는데요. 님이아니라 가족봐서라도 참으시란거에요.
아니 솔까 뭐가 잘못한 건지 모르겠슴. 예의있는 사람에겐 예의있게 대하는데 무례한 사람한테 똑같이 해주는 게 나쁜 거임? 십년전에 병원서 진료보고 현금 냈는데 거스름돈을 집어던져서 너무 화나서 ㅈㄹ하려다가 에휴 내가 참자 하고 왔는데 십년이 지나도 잊히지가 않음. 그때 좀 창피해도 ㅈㄹ하고 올걸 후회됨.
저랑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저도 뻔뻔하고 염치없는 사람이 너무 밉더라구요 마음이 넓고 선하신데 모자란 사람들과는 크게 부딪히지 마세요 그 에너지를 좋은데 쓰시고 사과한다고 과잉친절도 줄이세요 양 극단을 오가시네요 잘못하고 사과하는것=인간의 기본값 사과만 받지 뭘 더 하지 마세요 잘못하고 사과안하는것=부족한 사람 그냥 무시하세요 길가다 똥밟았다고 똥한테 욕하고 있으면 주변사람들이 당신을 미친사람으로 봅니다 그냥 새신발 사시면 되요 남에게 베푸는 친절을 자신에게 베푸세요 누가 피해끼치고 사과와 변상은 당연한거고 이해해주면 된것입니다 누가 피해끼치고 사과도 없는이와는 경중에 맞게 대처하세요
남편이 어린남자한테 미친년 소리 들은 와이프 대신 따져주지도 못하고 가스라이팅 중
뭔 댓글 다 개소리함 사리분별 잘하고 사는사람한테 다들 뇌피셜 엄청하는데 여자들이 길에서 범죄당할때 반박하고 지적해서 당하는줄 아나 걍 만만해보이고 현장에 제3자 없을 때 당합니다. 그냥 그뿐이에요. 저도 남자지만 외지고 단둘이 있을땐 조심해요
님 맘도 이해가는데 꼭 태도를 날 서게 받아들이거나 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드네요 남편분말씀도 맞습니다 사회에 적응한 사람이라면 뭐 대꾸를 말로하던 말을 귓등으로 알아듣던 위험한 선을 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이코1패스같은 사람들이 가끔있어요 자기가 잘못해도 저 사람이 나한테 화를 냈으니 물리적느로 정신적으로 복수해야된다는 사람 가끔 봤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잘못걸리면 위험한 상황까진 갈 수있지요 님이 정신적으로 지쳤다는건 이해가지만 꼭 화를 낸다거나 정신적으로 날을 선다거나 이런건 님에게 득이 되지는 않다고 판단이 됩니다 본인을 아껴주세요
보니까 기본 전제가 내가 정의고 나는 잘못이 없다를 깔고 들어가네 걍 쓰니는 오만한거임 남들은 불쾌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간다고 생각하나? 미친ㄴ 건드렸다가 뒷감당을 얼마나 할지, 그걸 나 혼자서 당하는건지 알고는 있는지ㅋ 눈에는눈 이에는이 함무라비 통하는 시대도 아니고 뭔ㅋ 누가 충고해줘도 고칠생각도 없어보이는데 걍 그렇게 살다 가면 됌
남자였으면 그냥 똑부러진 사람 소리나 들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