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건강하진 않지만 남편의 정자활동성 문제로 강제딩크네요
남편은 정말 간절하게 아이를 바랐던 사람이라 힘들어했고,
저는 아이를 꼭 낳아야 한다는 성향은 아니었어서 난임 판정을 받고 나서도 몇년간 크게 아쉽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남편 벌이가 나쁘지 않기에, 제가 일을 하고 싶으면 일을 하고, 쉬고 싶으면 취미 생활 하면서 휴식기도 가지며
자유롭게 프리랜서 식으로 아이 없이 사는 삶에 만족했어요.
그런 일상들이 루즈해 질 즈음, 제 주변 친구들은 다 아이를
가졌고 저도 자연스럽게 아기들을 접하며 아이를 가지고싶다는 마음이 점차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힘들게 시험관 시도를 했고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남편과는 결혼기간도 오래되어서 정말 동반자처럼 이제는 진짜 가족이다 하며 살고 있지만 난임의 문제 원인이
남편쪽이 더 크기에 저는 점점 원망도 생기더라고요.
저는 특히나 이혼가정의 외동딸로,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면 아무도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외동으로서 그런 부분은 깊게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 딩크부부로서의 결혼 생활이 길어질 수록..
남편과 나중에 사랑이 식어서 결혼생활도 끝나게 된다면?
나는 아이도 없고 부모 형제도 없고 남편도 없고
이 세상에 평생 혼자인 걸까? 생각이 한번씩 들어요
20년 30년 평생 저 사람만을 보며 서로 사랑하고 살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아이를 낳기 위해 끔찍했던 시험관을 몇번 더
시도해야 할까 가능성도 크지 않은데..
내 나이는 점점 막바지인데 그냥 늦기전에
다른남자와 재혼을 해서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을 꾸려야할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른남자와는 아기가 잘 생길까..?
10년이 넘어가니 번아웃처럼 엄청나게 많은 생각이 들어요
확실한 딩크 가치관도 아닌데 이런 결혼 생활이 지속 될 수록 시간지나 결국은 이혼할 거라는 생각도 커지게 되고 있어요
조언 구하고 싶어요 제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