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화력도 쎄고 저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산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결시친에 써 봅니다
저번 주 토요일 부로 취준하러 본가에 내려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인턴하다가 안 맞아서 채용 전환 거절하고 짐싸서 내려왔어요
본가에서 살면서 스펙 쌓고 취준할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일단 저희 집 사정을 말씀드리자면, 어머니가 안 계십니다
아버지 혼자 부모님 역할을 다 하고 있는데...
문제는 저한테 모든 집안의 역할을 다 하기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집안일을 식모처럼 토 달지 말고 다 하랍니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등 가리지 않고 그냥 하래요
뭐 저도 시간이 많으니 할 수는 있지만, 아빠가 저를 바라보는 집안일에 대한 태도가 너무 괘씸(?)해서 하기 싫어집니다
용돈이라도 주면 모르겠는데, 생활비도 알바로 벌어 쓰는데도 공짜 집안일을 기대하고 또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제가 혼난다는 게 너무 억울합니다
진짜 토요일에 와서부터 단 한 번도 집안일을 까딱하질 않아요
근데 남동생이 군대 전역하고 복학 준비로 얼마 전까지 잠깐 살다 갈 때는 아빠가 집안일을 도맡아서 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리고 맨날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술상 차리라 하고, 배민 시키면 그거 다 제 돈으로 먼저 결제하는데 나중에 돈도 안 돌려줍니다
술상만 차리면 뭐해요, 치우는 것도 제 몫이죠
안 그래도 늦게 들어와서 저는 피곤하니 먼저 잠을 청하면 술상 치우라고 다시 깨우는 게 제 아빠란 사람입니다
그냥... 일주일도 안 됐는데 탈출하고 싶어요
근데 돈 아낄려면 붙어있어야 하는데 이게 참 딜레마네요
이러다 제 명에 못 살고 죽을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