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인데 엄마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ㅇㅇ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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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엄마는 제 남동생과 저를 치별 했어요
삼촌들도 그러더라고요 누나는 누가봐도 00이(남동생을)를 더 좋아한다고
초딩때부터 저한테 배우라고 시킨 빨래 설거지 같은 것도 저한테만 하라고 했고요 제가 안하면 저만 혼냈어요 왜 동생 안시키냐고 하면 걔가 뭘 할 줄 안다고 이랬어요 저도 몰랐는데 엄마가 시켜서 할 줄 알게 된건데 그 이후로 말 할 수 없을정도로 많이 차별 받았어요 설거지 빨래는 걍 제 몫이니 동생도 자기는 안혼낸 다는걸 아니 저한테 기어오르고 시키더라고요
고 3 스카갔다가 늦게 들어와도 빨래는 제 몫이라고 남겨두더라고요
그럴때마다 이해안가고 그냥 너무 섭섭했어요 왜 엄마는 동생을 더 좋아하는지..
동생은 어릴때부터 말도 안듣고 사고만 치는데 나는 공부도 전교권이고 사고 한번 친 적 없는데 왜..라는 생각만 수만번 했네요
근데 그냥 이제서야 이해하겠어요 엄마도 남동생 둘이 있는데 몇주전에 할머니집에서 할머니가 삼촌들 좀 챙겨달라고 말하니까 엄마가 소리를 지르면서 화내고 서러움을 쏟더라고요 그거보니까 엄마도 그냥..그렇게 살아와서 날 그렇게밖에 키우는 방법을 모르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냥..엄마한테 동생은 어쩔 수 없이 아픈 손가락이고 그런가봐요 그냥..

몇주동안 생각 계속 하다가 결론 내리니 속이 시원하네요 내가 평생 뭘 해도 동생을 이길 수 없구나 하고 씁쓸해지기도 하고..
그냥..어디다 말하고 싶은데 말할 곳이 없어서 네이트판 깔아서 적어봐요..10대판에는 쓰기 좀 그래서
주저리 주저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