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페대연 미리대학 졸업생이 보내는 편지2

ㅇㅇ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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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페대연 페미니스트 미리대학 졸업생이 보내는 편지2] 안녕하세요, 당신. 혹시 저희 어디서 만난적 있지 않나요? 언제였을까요. 응원봉과 핫팩을 들고 나섰던 국회의사당 혹은 광화문에서? 미아역에서, 혜화역에서, 신당역에서, 혹은 강남역에서 저희 만난 적 있지 않았던가요? 트위터 타임라인을 타고,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의 물결 속 저희 한 번쯤 스쳐 지나갔을지도 몰라요. 저는 사람들을 찾고 있었어요. 함께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사람들을요. 하루에도 몇 명의 여성들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가부장제 구조 속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제 곁에는 이런 이야기에 관심갖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외로웠거든요. 페미니즘을 알게 된 후로 저의 세상은 달라졌는데, 휴대폰 화면을 끄는 순간 무엇도 바뀐 게 없는 것 같아 무력감을 느끼던 날들도 많았고요. 그러다가 작년 탄핵 집회에서 우연히 미리대학 홍보 피켓을 보고, 페미니즘 강의를 한다길래 한 번 들어볼까 싶은 생각으로 서페대연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렇게 매주 한 번 강의를 들으며 가장 좋았던 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싶은 안도감이었어요. 학교나 강의실에서는 괜히 공격받을까봐 끊임없이 말을 고르고 삼켰지만 이곳에서는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도 될 것 같다는 안전함이 느껴졌거든요. 여성의 안전과 권리를 이야기하고, 차별과 폭력을 이야기하는데 자신을 검열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도요. 무엇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한 명 한 명을 주의깊게 살피던 서페대연 사람들의 마음과, 이곳에서 당신과 만나서 너무 기쁘고 환영한다는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페미니즘을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기왕 이렇게 된거 이런 사람들이 있는 공동체에서라면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동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에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서페대연에 가입한 저는 올해 2026 미리대학에서 당신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네요. 당신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나요. 당신도 사람들을 찾고 있나요? 저는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당신이 대학에서, 사회에서 페미니즘을 손에 쥔 채 혼자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미리대학에서 당신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 ✨2026 서페대연 페미니스트 미리대학✨ [그럼에도 대학에는 페미니즘이 필요하니까] 이미 성평등이 이루어졌다며, 페미니즘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2026년의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