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모쏠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쓰니2026.02.09
조회15,613
일단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읽기 불편하신 분께서는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키 168에 몸무게 75 얼굴은 보통이하입니다
(객관적으로 못생겼습니다)
학창 시절엔 남중 남고 찐따에 어눌한 말투 답답한 행동까지
놀림받고 괴롭힘에 무관심까지
전 친구가 거의 없는 왕따 아닌 왕따였습니다
같이 밥도 먹고 집에 돌아가는 친구는 있었지만
정작 수학여행을 가게 되면 조 편성을 할 때 깍두기 신세가 될 생각에 걱정부터 되는 그런 학생이었으니까요
그 와중에 여소 받는다느니 연애한다느니 하는 얘기는 술 담배 하는 소위 인사 느낌의 얘들의 대화였기에
저에게 연애라는 건 꿈도 못 꾸는 언감생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이도 저도 아닌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어학과로 대학을 갔습니다
저의 20대가 시작됐죠
그때는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학과 선배 동기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술도 마시고 놀러 가고 어떻게 보면
나름 행복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연애를 하고 싶었지만 어차피 군대를 다녀와야 했기에
갔다 오면 그때 도전해 보자고 다짐했고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습니다 그런데 복학을 한 뒤에도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에도 여자와 밥도 먹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제가 연애를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그렇게까지 들지 않더군요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입니다
또한 호감 가는 여자분과도 기회가 있었지만 처음에 밥을 먹으면서 대화하고 그 후로도 잘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제 스스로가 환경에 순응한 채 살아가다 보니
다음에 연애하면 되는 거지하고 제 자신을 미루었습니다
그렇게 대학 졸업을 하고 언젠가는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겠지 하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부모님 사업을 도우면서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연애를 정말 하고 싶어서 운동하면서
63kg까지 감량하고 식단 하면서 몸을 만들고
연애강의도 보면서 머리 스타일부터 피부관리 패션 향수 스피치 학원 등등
제 자신에게 진심을 다해 투자하였고 길에 가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번호도 물어보고 실제로 연락처도 받았지만
카톡을 하다가 그 이상 만남도 없이 결말은 허무하게 끝나더군요 이쯤 되면 저라는 사람은 함께 있으면 즐겁다거나
매력조차 없는 게 확실하다는 걸 알겠더군요
이성분들의 거듭되는 거절에
정말 할 수 있는 걸 다해보고도 안되니까
드는 생각은 나에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겠지만
이쯤 되면 내 존재 자체가
그냥 평생 혼자 살다가 죽으라는 건가
하는 부정의 부정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죽을용기조차 저한텐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성과 밥도 먹고 대화도 했지만 그 이상 이어질 수 없는 건
제가 경험부족이라는 것 그리고 대화하는 방법
눈치센스 여성분들이 말하는 "같이 대화할 때 즐거운 남자"가 아니라는 것
전 정말 안되는걸까요
사람들 앞에 나설 용기도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 같습니다
20대의 경험없는 제가 벌을 받는걸까요
이렇게 살고싶지않습니다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조언을 구하는 것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