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동물병원...

저녁노을2026.02.09
조회152

저희 아이가 하늘의 별이 된 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방광이 안 좋아 보인다며
노원에 있는 큰 동물병원을 추천해 주셨고,
동물농장에도 나오는 곳이라 의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요, 제가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던 죄였습니다.

아이는 12살,
5kg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아이였습니다.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복강경으로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배를 열어 조직검사를 하면서
떼어낼 수 있으면 떼어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수술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을 입원했고,
아이를 데려가던 날
호흡이 가빠 보였고,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집으로 왔고,
아이는 끝내 버티지 못한 채
집에서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수술은… 잘됐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다른 곳을 알아보니
방광은 배를 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건드리면 오히려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요.

그런 설명을
저는 단 한 번도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12살의 노령인데,
수술로 조직검사를 권유받았다는 사실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글을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생각날수록 억울했고,
왜 하필 내 아이여야 했는지
따지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아이가 떠나고 나니
그 모든 게 다 부질없더군요.

세상이 싫어졌고,
정말 절망이었습니다.

유명하다고 해서,
다 옳은 것도 아니고
항상 잘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