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마와 대화하고 한달째 말없이 냉전중입니다.
저희집은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언니,저 세가족입니다.
언니는 엄마하고 사이가 좋지않아 연을끊고서 따로 독립하고 살고, 저하고만 연락하며 지냅니다.
저는 올해 32살, 엄마는 60세시고 자가는 없습니다.
엄마 재산 4천만원 + 청년버팀목전세대출로 얻은 전세집에서 둘이 함께 살고있습니다.
저는 연봉 3000의 낮은 임금입니다. 엄마는 5년전 퇴사하시고, 무기력함을 핑계로 일을 안하고 계십니다. 엄마 노후가 걱정이 돼서 구직이야기를 꺼내면 늘 기분나빠하셨고, 저는 답답하지만 캐묻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활비를 드리면 더 안주하고 노실까봐 드리지 않는다고 통보했습니다.
현재 전세 이자는 나눠서 내고, 엄마 보험비/통신비만 제가 부담합니다.
그러다가 5년이나 흐르고, 저는 이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습니다. 더는 대화를 미룰 수 없어 엄마한테 대책이 있냐고 물어보니 현재 모아둔 돈도 5년간 놀면서 생활비로 전부 사용하고 얼마 안남았다고 합니다.
노시면서 구직활동도 연금계획도 아무것도 안해서, 이번에 함께 구청에 가서 시니어일자리 구직신청해두고, 국민연금공단에 다녀왔습니다.
엄마 연금은 매 달 30만원 받을 수 있는데, 30개월이 부족해서 이마저 못받는다고 합니다.
그동안 낸 연금은 800만원으로 받아갈 수 있다고 해요.
엄마는 연금을 포기하고 당장 800만원 땡겨받는 걸 생각하고 있더군요.
이 모든 부분을 아무런 생각도 없이 지내다가 저하고 최근에 알게된 것도, 연금도 포기한다는 말도 전부 화가나서 엄마한테 미쳤냐고 했습니다.
내가 결혼을 하고 따로 생활비를 드려도 30만원이 최선일텐데, 그 이상해드릴 수 없음에 긴 시간을 혼자 속앓이 했습니다.
그런데 30만원도 그냥 포기하려고 하는 엄마가 미웠습니다.
제가 독립하면 어떡할거냐 하니,
지금 살고 있는 큰 집은 필요없으니 빼고 혼자 반지하 단칸방 월세얻어서 살아야지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십니다.
제게 돈을 요구하지는 않으십니다. 그저 본인대책이 하나도 없고 생각없이 사십니다. 당장 연금나오기 전까지 5년간 일을 못구하면 어떡할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돈 문제만 아니면 정서적으로 부족함없이 따뜻하게 키워주셨습니다. 그런 엄마와 냉전중이니 저도 마음이 답답하고 힘드네요.
저는 제 독립과 결혼을 포기하고, 엄마모시고 둘이 살아야 하는
인생일까요. 제게 결혼은 욕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