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버지(삼촌)의 아들, 저에게는 사촌오빠인 사람이 결혼을 하고 싶은 여자가 생겼다며 집안 사람들에게 소개를 했어요. 큰 아버지 주도로 식구들끼리 모여서 식사 한 번 했습니다. 여자친구 분 참석 여부는 큰 아버지, 어머니, 사촌오빠 셋이서만 공유했다고 합니다. 오빠가 결혼 하고 싶어하는 여자 분은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sns에서 활동하는 작가 정도로만 말씀 드릴게요. 둘이 사귀게 된 계기는 알바 하다 만나서 1년 조금 넘게 친구로 지내다가 사적으로 술 자리 가졌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사귀었다고 하네요.
사촌오빠한테는 위로 누나, 아래로 여동생이 있습니다.저에게 사촌언니, 동생인데 저희 셋은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 까지 다 같이 다녔고,같은 동네, 아파트 살면서 주변에서는 친 자매로 알 정도로 그렇게 함께 성장했어요. 참고로 저는 외동입니다. 흔치 않게 사촌 끼리 어릴 때부터 성인 된 지금까지도 가깝게 잘 지내고 있네요.
지금 이 글도 사촌언니와 함께 쓰고 있습니다.
본론은 사촌오빠에게 성범죄 이력이 있습니다. 언니는 이 사실을 오빠 여자친구 분에게 말하고 싶어해요. 사촌동생도 저도 사실을 알리는게 맞다는 생각이들구요.
문제는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이신데 두 분 다 아들의 그런 과거 하나 쯤 이라고 생각하세요. 뭐 별거라고 남들한테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 아니냐면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비양심적인 태도와 사고관으로 일관하시는? 무슨 한 때 어린 날의 사춘기 시절로 회상하시는 수준? 다 잊어라 잊자 라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심지어 성범죄 이력이 1건 이상입니다. 매번 합의금으로 다 종결 냈구요. 언니는 오빠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된 그 날 이후 동생과 같이 본가를 나와 독립 후 정신과 다녔어요. 충격이 상당해서요.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부모님이라는 사람들은 아들 감싸기에 급급해서 딸들한테 유난이라는 표현을 쓰며 가족이나 돼서 그 정도도 이해를 못 해주냐는 식으로 도리어 화를 내셨다고 하네요. 큰 아버지께서 워낙 남들에게 보여지는 "화목한 가정" 타이틀에 민감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촌오빠의 문제점은 범죄 이력 뿐만이 아니라 성향도 문제입니다. 어릴 때 부터 남들에게 자기가 부잣집 자식이라며 가오를 얼마나 부리고 다녔는지 오빠네 주변 사람들은 오빠가 엄청난 재벌 집 아들 인줄 알아요. 큰 아버지께서 부동산으로 축적하신 재산이 꽤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거 아들인 자기가 다 물려 받을거다라고 잠재적 재벌 코스프레 진심을 다해 하고 다니나봐요. 참고로 오빠는 1년에 반 년 정도 자기 유흥비 좀 떨어졌을 때 지인 통해서 알바만 하는 반 백수 입니다. 세 자녀 중에 유일하게 서른 넘어서도 부모님 카드로 생활비 쓰고 있는 자식이기도 하구요. 모아둔 돈도 당연히 0원. 오빠의 여자친구 분은 식사 때 언니가 대화를 해보니 뻔히 오빠가 무직자에 개인 능력이 없는 사람인 걸 알면서도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게 아무래도 오빠의 가오와 허세에 속고 있는 것 같대요. 뭔가 조금 이상하다 쎄하다 싶어도 작정하고 속이는 나의 연인을 의심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집안 형편도 어려운 분 같고, 오빠는 세상 다정한 남자 마냥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사람을 진심으로 꼬신거 같고. 아무튼 오빠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주지는 못할 망정 인생 망치지 말라고 하는 큰 아버지 말씀이 참 쓰네요. 보통 이런 경우에 가족의 범죄 이력을 밝히지 않는게 맞을까요?
사촌언니네는 이 문제로 당사자인 사촌오빠 빼고 집안이 매우 시끄럽습니다. 오빠 눈치본다고 큰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쉬쉬 하는지 몰라요. 당신 아들이 가족들끼리 이런 소리 하면서 싸우는거 알면 상처를 받는다나 뭐라나. 딸들이 오빠의 사건으로 상처 받은건 전혀 관심 없으신 분들.
+ 1. 이 글은 저 혼자 나대겠다고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2. 집안 어른들은 제가 오빠의 범죄 사건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십니다. 몇 년 전 언니와 동생이 저에게 사적인 자리에서 이야기 해준거고 저는 현재까지도 오빠 일에 대해서는 모르는척 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차피 오빠와 저는 어릴 때 부터 성향도 결도 맞지 않아서 친하지도 않아 전화번호도 모르는 사이입니다. 1년에 가족 연례 행사에서 한 두 번 보는게 다 입니다.
3. 본문 마지막에도 보면 아시겠지만 언니랑 동생 vs 부모님(큰 아버지,어머니) 구도로 가끔 오빠 결혼 문제로 인해 진지하게 다투고 있습니다. 돈 문제도 얽혀있겠지요. 심정 복잡한 언니가 너무 답답해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던 와중에 제가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들어보자 해서 본문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언니의 생각에 보탬을 주고자. 지인들에게 쉽게 터놓고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보니..
4. 저는 사촌네 집안 싸움에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언니와 동생 편일 뿐. 제가 사촌오빠 범죄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걸 어른들이 아시게 된다면 언니랑 동생 입장이 곤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