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열세살 많은 언니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글쓴이2026.02.11
조회9,323
딱히 제 속 얘기를 쓸 곳이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 
저는 33세이고, 최근에 짝남이 생겼어요. 
짝남은 원래 친구였는데 좋아한지 대략 5개월 정도 되었어요.짝남은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친이 있었고,
짝남 직업 특성상 출장이 많아서결국 여름에 헤어졌는데 충격이 꽤 큰 것 같았어요.

저는 가을쯤부터 좋아했던것 같은데 그때만 해도 전 여친 때문에 많이 헤매는것 같았어요. 
저랑 짝남은 같은 동네 같은 중고 나왔어요.
아시겠지만  같은 동네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사는게 쉽지 않은데 그래서 친하게 지냈어요.
그리고 다정하고 배려가 많은 친구라 중고등학교때도 두루두루 주변인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 잠시 우리 동네에 비가 왔어요. 
그런데 짝남이 저한테 오랜만에 술 한잔 하려면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마침 저도 다음날 쉬는 날이었어요. 
그런데 그 열 세살 많은 언니랑 같이 있더라구요. 
언니도 다섯 여섯번  본적 있어요.
언니랑 짝남은 같은 회사는 아니고 같은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데 언니도 같은 동네 살아요.  
우연히 퇴근길에 같이 만난 이후로 그 뒤에 다섯 여섯번 정도  만났어요. 그날도 언니가 먼저 저한테
전화 해보라고 해서 짝남이 전화 한거드라구요. 
우와 근데 그날은 무슨 엠티 같은걸 갔다 왔다고
티셔츠를 같은걸 입었는데
커플티인줄 알고 처음엔 놀랐어요. 

그날 근데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제 짝남이 언니를 좋아하느걸. 
예를 들어 둘 다 담배를 피우는데 언니가 담배 피우러 간다고 하니까 쪼로록 같이 나가는거에요. 
창가 쪽이라서 밖에서 둘이 잠시 얘기를 하는게 보였거든요.  비가 오니까 어닝 밑에서 둘이서 얘기를 하는데
짝남이 언니가 무슨 얘기를 하니까 키를 낮춰서
귀를 언니에 맞춰서 듣기도 하고 언니 옆에 딱 붙어 있고
비 맞을 까봐 언니 본인 옆으로 땡기고 언니가 말하면 
엄청 웃드라구요.  셋이서 같이 술 마시는데거의 언니한테만
시선이 꽂혀 있드라구요.  

되려 언니가 계속 저한테 맞춰주고 저 챙겨주고 그랬어요. 
그리고 당연히 짝남이 담배피러 가면 언니는 저 혼자 있으니까 안나가고 저랑 같이 있어주고요. 

아... 이게 진짜 짜증나는게 언니가 완전 아줌마 같고 그러면  차라리  안그럴텐데 언니가 그런 스타일도 아니고
진짜 처음 만났을때는 저보다 많아 봤자 4살? 5살? 
그정도 봤어요. 그렇다고 막 여우 같은 스타일 아니고
테토녀와 아줌마의 중간 정도? 그러니까 되게 재밌고
진짜 이모나 그렇기도 하고 뭐  좀 그래요. 
그날도 화장도 안하고 그냥 비니 쓰고 커플티
같은 단체 후디에 청바지 입고 있드라구요. 
비니 벗으니 머리도 떡져있고.  그리고 솔직히 좀 유식해요.  

그래서 짜증나는 마음 아세요? 남들 보기엔 제가 되게
짜쳐 보이는거 아는데 마음이 그래요.
그냥 그날 제가  완전 쭈구리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그전에 만났던 여친들을 다 본거는 아니지만
마지막에 봤던 여친도 그 전 여친들도 일단 연상이나
동갑은 없었고, 대부분 뭔가 스키니하고 약간 조신한 스타일? 뭐 그랬거든요. 어투도 귀여운 느낌에...
물론 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저도 그런식으로 따지면 언니처럼 테토녀에 가깝고 청바지에 티셔츠 잘어울리는데 저는 왜 아니고
열세살이 많은 언니냐구요...  

언니는 돌싱은 아니고 미혼이래요. 그래서 왜 아직 미혼이냐고 물으니까 출장도 많고 그렇다 보니 결혼이 쉽지 않았데요. 
짝남은 사적인 자리라 그런가 누나 누나 그러면서
엄청 언니 말에 공감 하고 조금 심도 깊은 얘기 나오면
엄청 감동깊은 표정으로 언니 보고 있고...
짝남은 언니만 챙기고, 언니는 나 계속 챙겨주고... 뭐 그랬어요. 

아니 뭐 나도 배울 만큼 열심히 배우고 세상 열심히 사는데 .... 아............... 모르겠어요. 진짜 다 짜증나요.
아무리 그래도 열세살이나 많은 언니를 좋아할 수 있죠?
전 사실 저보다 12살 많은 회사 선배를 존경 해본적은 있는데 좋아해본적은 없어서요. 

제 느낌으로는  언니는 짝남을 좋아하거나 남자로 생각하는거 같지는 않았어요.그냥 귀여운 후배? 정도 느낌이었어요.  

뭐 그 친구가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거나 그런거 아니고
멀쩡한 평범한 집 아들이에요. 그날 그 자리에서 나오는데
제가 기분이 썩 좋은 것 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괜히 툴툴거리면 좀 그럴까봐 2차는 안가고 헤어졌어요. 

다음날 톡으로 일부러 짝남한테 제가 "둘이서 데이트는 잘했어?" 라고  물으니 걔가 "OO.  너 가고 우리도 1시간 정도만 있다가 집에 갔어. " 라고 답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좀 놀리듯이 "뭐야, 둘이 사귀는거야? " 라고 하니까 "그런거 아니야" 답이 오긴 했지만

으아.... 진짜 걔가 좋아하는거 같아요. 진짜 둘이 사귀게 될까요? 걔네 부모님 아시면 난리날텐데... 

아........ 저는 왜 이제야 걔를 좋아할까요? 그냥 고백할껄 그랬을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알아요! 알아요! 저 진짜 지금 이상하고 짜친거...  
그냥 저도 여지껏 다른 사람들이랑 연애 하다가 이제야
걔가 눈에 들어 왔는데 ... 저도 어쩌겠어요..  

댓글 31

오래 전

Best33살이 아니라 중고딩이 쓴거같다;;;;

ㅇㅇ오래 전

Best짝남이 13살 많은 누나 좋아할 수 있지. 좋으면 좋은거지 다른게 중요한가. 그리고 쓰니가 짝남 좋아하는건 좋아하는거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좋아하는거 같아서 그냥 답답해서 쓴 글 같은데 뭐 이런데에다 털어놓을 수 있는거지.

오래 전

Best외모"도" 안되고 능력도"도" 안되니 뭐...

ㅇㅇ오래 전

Best그언니 아니어도 쓰니를 좋아할 가능성은 전혀 없음

ㅇㅇ오래 전

베플 13살 많은 누나 좋아할수도 있지란다 반대 상황이었으면 오빠는 커녕 할저씨라 조롱이나 했을것들이

ㅇㅇ오래 전

친구사이 청산하더라도 고백해보거나 아니면 친구로 남거나 둘중 하나일거 같은데 그냥 니가 마음을 접어보는게 어때? 너도 30대까지 살아봐서 알겠지만, 이게 접힐 마음인지 안접힐 마음인지 어느정도 윤곽은 나오지 않아? 아쉽고 서럽고 서운하고 속상하고 별의별 감정 다들겠지만 그냥 내 할 일 하면서 묵묵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마음도 같이 흘려보내면 좋지 않을까? 만약 나였다면 불같이 뜨거워질수도 없고 맹목적으로 바라볼수도 없을거 같아서 정리할거 같아

ㅇㅇ오래 전

QQQQQQ오래 전

더 차이나도 함께 할 수 있어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니가 자리를 피해 줘

ㅇㅇ오래 전

이게 33살이 쓴글인게 넘 신기..

ㅇㅇ오래 전

언니 뒷담화도아니고 그냥 객관적으로 괜찮긴 하지만, 걍 질투나서 저러는걸 왜 다들 쓰니 욕하냐 질투나면 까내릴 수도 있는데 유식하다고 칭찬도 하고 그러잖음 먼저 고백 ㄱ

ㅇㅇ오래 전

이별 과정에서 전여친이 좀 많이 징징대고 어리게 행동했나봄 그래서 지금 그 연상녀의 압도적인 어른스러움이나 독립적인 면에 동경 반 이끌림 반 이런 감정일 듯 마침 외모 관리도 잘한 편이라. 남자 쪽도 출장 잦아서 헤어졌는데 연상녀도 출장 잦아서 결혼 못했다니 뭔가 동병상련 느낌에 이 사람에게라면 내 고충 다 이해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뭐 그럴 거임. 전여친의 안티테제 캐릭터인 거지. 근데 얼마나 갈 지는 사실 모르는 거임 지금은 이별 충격 때문에 안티테제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데 그러다보면 점점 나이차가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결국 또 원래 취향으로 돌아갈듯

ㅇㅇ오래 전

글만 봐도 33살 같지가 않고 20대 초중반 같이 어려보여요. 생각이 어려보인다는 뜻. 그 남자 분은 본인이 존경할만한 분을 좋아하나보죠.

ㅇㅇ오래 전

이건 이런 상황이네요. 쓰니는 짝남을 좋아함, 짝남은 13살 연상 언니를 좋아하지만 쓰니에게 연애감정은 없음, 13살 연상 언니는 짝남에게 연애감정은 없음. 여기서 도출 할 수 있는 건 13살 연상 언니는 쓰니를 좋아함 일까? 자~ 이제 쓰니의 결정만 남았네 화이팅!

ㅇㅇ오래 전

저 13살 위 언니보다, 어리기만한 님이 남자한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지금 이 글에서 알 수 있는거 같은데, 스타일, 성격, 성향 등등에서 저 언니가 남자한테 더 매력적인가보지. 그냥 마음 잘 정리햐~ 남자는 매력적이지 않은 여자한테는 큰 관심없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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