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I 성향에 결혼 하신 분들 잘 적응하고 계신가요

ㅇㅇ2026.02.11
조회9,941
결혼한지 19년차 두 아이를 둔 48세 아줌마에요

극 I 라는 성향은 저 스스로만 인지하고 있고
가족 포함 주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얘기해도 안믿는 분위기라고 말하는게 정확하겠어요

대화 분위기도 잘 맞춰주고 잘 웃고 현재 3년째 파트타임 알바하면서 젊은 친구들과도 스스럼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제 고민은, 지금까지는 성향을 조금 억누르면서 살아온것같아요
사실 혼밥, 혼술이 편하고 힐링되고 에너지를 채우는 느낌인데 결혼해서 남편도 있고 자식도 둘이 있으니 그저 혼자가 편하다고 혼자의 행동을 하는게 아내와 엄마로써의 도리가 아닌것같아서 같이 하는게 맞다고 살아왔는데
이제 첫 아이도 내년이면 성인이 되는 나이가 되니 뭔지 조금 지치는 느낌이 들어요

남편은 저와는 정반대의 E 성향이에요
사람 좋아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같이 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아마 더 맞춰주려고 한것 같아요
사실 몇년 전까지만해도 그럭저럭 힘들지않았어요

지금은 좀 버거운 이유가 있다면,
저는 결혼해서 직장생활을 전혀 안하다가 3년전쯤부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알바를 시작했는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도하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도 교류가 잦게 있는 일들이라
집에 오면 정말 혼자서 조용히 밥먹고 좋아하는 영화보고 음악 듣고 쉬다가 잠들고 싶은 마음이 점점 간절해집니다

남편은 퇴근이 좀 늦는 편이라서 저녁을 따로 혼자 먹는데 집에오면 저녁을 챙겨주고는 방에서 쉬고싶은데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왔는데 밥만 띡 차려주고 들어가버리면 서운해할까봐 앉아서 회사일도 얘기 들어주고 그래요
사실 궁금함도 아니고 의무(?) 그런 감정인것같아요

근데 이런 생각이 드는 제가 이기적인게 아닌가하는 생각때문에 마음이 좀 힘들어요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고 아이들도 낳았으니 한 가정의 엄마인데 잠깐 같이 하는 저녁시간조차 혼자이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평소에는 같이 시간을 보내고 하다가 그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오다가 게이지가 채워져서 오늘은 꼭 혼자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있고싶다하면, 사실 그러면 안되지만 몸이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제방에 들어가서 처박혀 있을때도 가끔 있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저와 비슷한분들 계신지 혹시 계시다면 극복하신분이 계신지, 아니면 제가 결혼을 하면 안되는 성향이었던건지 요 근래 혼자인게 편한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 된것같아서 고민을 털어놔봐요..

댓글 31

ㅇㅇ오래 전

추·반와ㅋㅋㅋㅋ그냥 여태 일 안해서 남편덕에 몸편하게 살았던거에요. I라서가 아니라 원래 직장이 그런거임. 남들은 알바 아니고 풀근무에 허덕여서 녹초가 돼서 옵니다. 남편은 님이 편히 지낸 시간동안 그거 감내하고 극복하고 살아온거고. 잘해줘도 모자를판국에 그거 꼴랑하고 징징징. 초딩같음

ㅇㅇ오래 전

저는 딱 성별만 바뀐 상황이라 뭔가 공감이가서 남겨봅니다. 결론은 남편분에게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혼자 갖는 시간을 확보하세요. 저는 내향형 사람이고 아내는 외향인이라 연애시절에도 저는 혼자서 갖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주 강조 했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마찬가지고요. 아무래도 같이 살다보니, 밥먹고 쉬고 뭐든 같이하는게 기본값이 되는데 저로써는 이게 상당히 지치는 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두번은 퇴근 후 집 근처에서 혼밥을 하고 집에 들어갑니다. 물론 아내에게 먼저 말하고 밥은 따로 챙겨먹는거죠. 주말에도 소파나 책상에서 제가 시간을 갖으면, '혼자 충전하는 시간이구나' 하고 아내도 가만히 나둡니다. 물론 하루종일 그러는게 아니고 한두시간 충전시간을 갖는거죠. 그 이후로는 아내랑 외출도 하고요. 외향형인 분들은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내향인의 이런 성향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그러는데 더욱이 부부관계에서는 '이사람이 나를 이제 더이상 사랑하지 않나?' 하고 오해를 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걸 자세히 말해주고, 혼자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게 베스트입니다. 충전시간 이후에 오히려 더 밝아진 모습을 보이니 이제는 제가 힘들어 보인다 싶으면 아내가 먼저 쉬고 오라 합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극I라서가 아니예요. I신거 같기는 한데 극I라서 집에 오면 혼자 있고 싶은게 아니고, 그냥 원래 출근하고 밖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일하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녹초가 돼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조용히 누워 쉬고 싶은게 정상이예요. 물론 사람마다 체력도 다르고 남는 에너지가 다르기는 하지만. 저는 집오면 집안일 할 기력도 없어서 남편보고 말걸지 말아달라고 하고 뻗어있다가 다음날 지옥같은 출근하기 바빴는데, 어느날 사유가 있어서 한달정도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게 됐거든요. 집 오자마자 그냥 몸이 저절로 밥하고 청소하고 이러고 있는 날 발견하면서 아 내가 그간 게을러서가 아니고 걍 뒤지게 힘들어서 에너지가 남아나지가 않았던 거구나 깨달았어요… 번아웃이 왔던 것 같아요. 먹고 살기 힘들다… 그리고 나가서 일하신지 3년차시면 슬슬 그간 쌓인 피곤이 몰려와서 더욱 그럴수도요

여름오래 전

제가 인프피 입니다 판매직 하고 있고요 밝아 보인대요 까칠해 보이긴 하지만 근데 미치도록 싫어요 공부 열심히 해서 문과 가서 책쓰거나 도서 쪽으로 할걸 살면서 미치도록 후회합니다 ㅎㅎ 전 이제 친구도 안 만나요 애 어릴때도 미치는 줄 알았어요 초등 들어가서 안 맞는 엄마들 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억지로 속 감추고 넘 싫었어요 암튼 전 혼자 시간을 가져야 하고 충전 되는 사람인데 애 아빠는 사람 좋아하고 암튼 저랑 전 반대 그래서 결혼 한건지도 암튼 에너지가 넘치고 애도 그렇고 전 바닥 이고 지금은 이혼 하고 혼자 사는데 애도 다 컸고 솔직히 좋아요 전 친정 식구 하고도 전화 잘 안 하고 안 만나요 사람 안 좋아해서 음 암튼 극 i 는 혼자 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충전은 오로지 혼자 무조건 혼자 커피 마시러 혼자 잘 다녀요 결혼 생활 했을때도 무조건 같이 같이 하려는 남편이 넘 싫었어요 ㅎㅎ 전 혼자가 좋아요 아무튼

ㅇㅅㅇ오래 전

I인 남편과 E인 아내 만나면 쉬는날마다 싸움

oㄱ오래 전

근데 쓰니가 복에 겨운것같아요 성향이 그러한들 토끼같은 자식에 오랜시간 외벌이할만큼 남편 능력있었고 맞벌이 3년차에 파트타임이시면 그래도 용돈벌이일텐데 자식둘 키우고 별탈없이 사는것같은데 성향은 내가 사는 환경에따라 맞춰가는거죠 뭐 ..내성향이 내향이든 외향이든 금적이든 뭐든 외부적인 환경때문에 힘겹게 살아가는분들 걱정에 비하면... 개인적인 성격문제는 스스로 극복하심이...

ㅇㅇ오래 전

원래 혼자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에너지 충전하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이상한거 아니고 이기적인거 아니고 필요한 겁니다.

ㅇㅇ오래 전

mbti로 난 이런이런 성향이니까 이렇게 행동해야해..난 그게 맞는거 같아.. 라며 그 틀 속에 자신을 더 우겨넣지.

오래 전

I랑E는 연애할땐 괜찮지만 결혼하면 솔직히 서로 힘듦

ㅇㅇ오래 전

대부분의 남편들은 결혼생활 시작과 동시에 수시로 님같은 생각이듭니다만 남성들도 참고 사는거죠.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처가에 간다고 하면 겉으론 슬픈척 하면서도 속으론 좋아 죽는 짤들을 보셨으면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될게 같습니다

ㅇㅇ오래 전

다들 욕이 좀 많지만… 그렇게 알바하시면서 살림 보태시는 것도,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도 전 되게 좋은 사람이시라고 생각해요. 저도 극I 까지는 아니어도 I 성향인데 아직 결혼은 안 했는데 저는 친구든 연인이든 E 성향은 좀 힘들더라고요. 저도 그냥 조용히 맞춰주는 편인데 기빨릴 때가 좀 많아서 제 주변엔 거의 다 I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람 성향이 다 다른데 그게 이기적인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깐 조심히 말씀…을 드리라 하기도 좀 애매하긴 하네요… 얘기 들어주는게 힘들다고 하기도 좀… 알바 때 어느정도 텐션을 아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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