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I 라는 성향은 저 스스로만 인지하고 있고
가족 포함 주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얘기해도 안믿는 분위기라고 말하는게 정확하겠어요
대화 분위기도 잘 맞춰주고 잘 웃고 현재 3년째 파트타임 알바하면서 젊은 친구들과도 스스럼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제 고민은, 지금까지는 성향을 조금 억누르면서 살아온것같아요
사실 혼밥, 혼술이 편하고 힐링되고 에너지를 채우는 느낌인데 결혼해서 남편도 있고 자식도 둘이 있으니 그저 혼자가 편하다고 혼자의 행동을 하는게 아내와 엄마로써의 도리가 아닌것같아서 같이 하는게 맞다고 살아왔는데
이제 첫 아이도 내년이면 성인이 되는 나이가 되니 뭔지 조금 지치는 느낌이 들어요
남편은 저와는 정반대의 E 성향이에요
사람 좋아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같이 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아마 더 맞춰주려고 한것 같아요
사실 몇년 전까지만해도 그럭저럭 힘들지않았어요
지금은 좀 버거운 이유가 있다면,
저는 결혼해서 직장생활을 전혀 안하다가 3년전쯤부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알바를 시작했는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도하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도 교류가 잦게 있는 일들이라
집에 오면 정말 혼자서 조용히 밥먹고 좋아하는 영화보고 음악 듣고 쉬다가 잠들고 싶은 마음이 점점 간절해집니다
남편은 퇴근이 좀 늦는 편이라서 저녁을 따로 혼자 먹는데 집에오면 저녁을 챙겨주고는 방에서 쉬고싶은데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왔는데 밥만 띡 차려주고 들어가버리면 서운해할까봐 앉아서 회사일도 얘기 들어주고 그래요
사실 궁금함도 아니고 의무(?) 그런 감정인것같아요
근데 이런 생각이 드는 제가 이기적인게 아닌가하는 생각때문에 마음이 좀 힘들어요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고 아이들도 낳았으니 한 가정의 엄마인데 잠깐 같이 하는 저녁시간조차 혼자이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평소에는 같이 시간을 보내고 하다가 그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오다가 게이지가 채워져서 오늘은 꼭 혼자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있고싶다하면, 사실 그러면 안되지만 몸이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제방에 들어가서 처박혀 있을때도 가끔 있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저와 비슷한분들 계신지 혹시 계시다면 극복하신분이 계신지, 아니면 제가 결혼을 하면 안되는 성향이었던건지 요 근래 혼자인게 편한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 된것같아서 고민을 털어놔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