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장기연애 후 이별의 공허함이 남습니다.

쓰니2026.02.13
조회28,274
20살에 만나서 7년 만나고 이별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이성관계 문제였습니다.
글에 앞서 저의 가치관은 극단적일 수 있지만 저는 여사친과 사적인 만남은 없으며, 사적인 연락도 안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여자분과 연락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일적인 연락이나 만남 외에는 여자분과 사적인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도 바람이나 이성관계에 대해서 민감한 친구였고 저와 마찬가지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점이 잘 맞는다 생각했고 사귀는 동안 서로 헤어질만큼의 상처를 준 적이 없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이입니다.

그렇게 순탄한 연애라고 생각했던 와중에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에게 이성적으로 흔들린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여자친구에게 들었던 말은, "누구나 살면서 다른 이성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는 건 자연스럽지 않아?"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여자친구의 당시 마음은 흔들리니 잡아달라는 의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연애하면서 한번도 다른 사람에게 흔들린적도 여자친구를 다른 여자와 비교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했었고, 그 이야기를 듣고 헤어지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연애하면서 처음으로 꺼냈습니다.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꺼내면서도 저는 진심으로 헤어지는 것을 원했다기보다 제가 그동안 서로 믿었던 가치관이 무너진 것 같아 꺼낸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저에게 신뢰감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한 후로 여자친구에게 헤어지기 싫다는 카톡과 연락이 왔지만, 지금 당장 답장과 연락하기 보다는 주말에 만나서 서로의 마음을 정리하고 이야기하자는 연락했습니다.

전화를 안받은 이유는, 지금 전화를 하면서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고,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서 이성적인 상황에서 여자친구의 감정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저의 단호한 모습으로 인해 헤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정리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만났을 때 마음정리를 끝내고 이제 저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감정이 없어서 다시 만날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길게 연애하면서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구나를 느꼈습니다.
여자친구는 좋아한다고 말했던 남자와 연락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고, 그 사람과 연애를 하려고 준비중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마음정리를 하고 싶어 제가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 여러가지를 물어보았고, 연락하고 있는 그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면 연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자주 못만나는 상황에서 잘해주는 남자가 다가오면 다른 남자에게 또 다시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위 두 문장으로 저도 마음정리를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반대로 여자친구는 대화를 하면서 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오해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저의 카톡을 보고 제가 이렇게까지 칼같이 연락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하고, 저도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여러번 흔들렸을 거라는 오해를 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많이 바쁘고 자주 못만나는 상황이 반복되니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지만, 여자친구가 좋아해줘서 만나고 있는 거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나아가 연애하면서 중간 중간에 저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저는 전혀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서 그걸 사실대로 여자친구에게 이야기 했는데, 여자친구는 누군가가 저를 좋아했던 것에 대한 불안과 저에 대한 불안이 있었나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오래 만난 사이라 이제는 구체적인 설명이나 표현하지 않아도 여자친구가 저를 믿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오해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제가 마음정리를 하고 있는 와중에 여자친구가 이전의 행동에 대해서 전부 사과를 하며, 남자와의 연락을 정리하고 다시 저를 붙잡았고, 앞선 이야기를 들어서 고민했지만, 저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하고 미운 마음 안가지고 만나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이런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여자친구의 말이 예전과 같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여자친구도 저에게 그렇게 느꼈나봅니다. 

결론적으로 서로 헤어지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이성적으로는 우리 사이가 돌이킬 수 없다고 느껴지지만, 마음은 쉽게 정리되지가 않습니다.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사랑에 대한 이별도 이별이지만, 오랜 기간 그리고 제일 의미있었던 시절에 함께한 사람과의 상실감이 크게 와닿습니다.
그리고 못해준 것에 대한 미안함도 너무 큽니다.
제일 미안한 점은 연애하면서 저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바쁜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20대 초반부터 평일과 주말까지 일하고 공부하면서 제 개인적인 사치 한번 없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내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내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같이 버텨준 사람과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저를 사랑해준 여자친구에 대해 그리움이 큽니다.
차라리 제가 서운하게 행동한 것, 자주 연락하지 못하고 못 만났던 것 때문에 헤어지게 된거라면 너무나 붙잡고 싶지만, 그런 상황이 아닌 것도 씁쓸합니다.

아직까지 주변에서 위로해주는 말과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겠다는 말 모두 크게 와닿지가 않네요.
제 주변분들과 대화해도 저 같은 이성에 대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적다는 것을 저 스스로도 알기 때문에 그리고 싸우지 않고 연애하는 사이가 적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서로 살면서 의지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을 지금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나아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미래의 사람을 전 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미래를 그려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힘듦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해 허무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변에서도 어떻게 헤어졌는지 물어보고 궁금해 하는데, 제가 표현이 서툴렀고, 너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해서 헤어졌다라는 말밖에 나오지가 않더라고요..

주변에 이런 말을 하소연하기가 어렵고 저랑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지금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지, 이전같은 연애를 할 수 있을지 두려움도 남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저처럼 장기연애 하신 분들의 극복과정도 궁금한 마음으로 처음 이런 글을 써봅니다.

댓글 46

ㅇㅇ오래 전

Bestㅋㅋㅋㅋ 잘헤어졌어요 결혼하고도 바람필 사람임. 님한테 돌아온 이유도 이것저것 변명 갖다붙였지만 그남자랑 잘 안돼서임.

ㅇㅇ오래 전

Best여자애가 교묘하게 말을 잘 하는데 거기 넘어 갈 거 없음 환승해봤다가 잘 안 풀리니까 너에게 돌아오려하는 거 그뿐임. 그 남자를 안 만났으면 또 모를까, 냉큼 거기로 가서 찍먹해봤다가 에이 구관이 낫다 싶으니까 뒤늦게 돌아온 건(심지어 좀 만나봤다가 그 남자한테 지가 차였을 수도 있음ㅋㅋㅋ) 아무리 예쁘게 포장해봐야 그냥 개소리임. 애초 그 남자랑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어 플랜B(혹은 그 남자가 플랜A이고 님이 플랜B)에 자신이 좀 생긴 상태였으니까 그런 떡밥 던질 시도라도 해본 거임. 심지어 지가 바람나서 떠난 거면서 이제 와 "나는 붙잡아달라고 말한 건데 네가 그냥 단호하게 나오길래 나는 (너 때문에) 우리가 헤어진 줄 알았다"는 식으로 구슬프게 님한테 책임전가하는 것까지 완전한 소패/나르임 저렇게 감성적이고 자기연민, 자기합리화에 능한 여자는 끼고 살면 평생 개고생함. 랄까 살면서 저런 사람 안 걸리는 것도 굉장한 복임

ㅇㅇ오래 전

Best저런 거와 헤어진 건 축복이야. 저런 거랑 결혼하면 인생 엉망된다. 네가 그나마 복이 있네. 저런 거랑 깨질 수 있었다는 건 복이 있다는 뜻. 복 없는 놈은 저런 거랑 결혼해서 거덜나거든.

ㅇㅇ오래 전

Best언제 헤어져도 헤어졌을 사람. 그 여자는 기회가 있으면, 다른 좋은 사람 있으면 언제든 넘어갈 사람이었어. 그걸 교묘하게 쓰니 죄책감 자극하고 자기 면피하는 말로 쓰니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데, 본질은 그냥 단순해. 다른 남자가 연락했고, 그 여자는 흔들렸고, 환승 맘 먹었고. 흔들린다? 잡아줘? ㅋㅋㅋ 이런 말 하는 애들 더 싫어. 차라리 내가 나쁜년이다 미안하다 하고 가는 게 낫지. 니가 안 잡아줘서? 지도 어떻게 못하는 자기 맘을 상대한테 뭐 어떻게 해달라는 거야. 다 남 탓이야? 쓰니 감정에 휘둘려서, 그여자가 한 말에 휘둘려서 간단한 걸 복잡하게 생각하고 자책하지 마.

010오래 전

다시 읽어보니 쓰니는 어떤 상황이든 맘에 담아두지 말고 바로바로 표현하고 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가령 여친이 모르는 남자와 같이 걸어가는걸 봤다면 바로 쫓아가서 누구야? 라고 물어보시란 말입니다. 이럴거야, 저럴거야 상대방은 모릅니다. 그리고 초기에 해결될 문제가 잘못된 방향으로도 갑니다. 반백살 살아보니 그렇더군요. 꼭 솔직한 맘을 그때그때 표현하세요. 일이든 사랑이든 말이죠. 상황이 안타깝고 애잖하지만 상대방은 이미 자유연애, 환승연애를 언급해서 신뢰가 깨졌네요. 지기할일 열심히 하다보면 새로운 인연이 오기도 합니다. 지나간 인연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성숙해지길 바랍니다.

쓰니오래 전

재회문제로 마음이 무거우실텐데 힘든시기 잘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더 늦기전에 재회시도 해서 후회안남게 노력해봐요! 네이버에서 "사랑은 고백에서 부터" 라고 검색후 가보시면 네이버카페인데 재회를 위해서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지금당장 읽어보실수 있고 이별문제로 힘든분들이랑 지금당장 실시간소통 및 정보공유가 가능할꺼에요!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쓰니오래 전

글쓴이입니다. 소중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힘든 마음으로 새벽에 하소연하듯이 쓴 글이라 두서없이 길게 써서, 아무도 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 어린 댓글 남겨주실 줄 몰랐습니다. 저도 모든 연애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서로가 모든 부분을 맞춰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일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던 사람이기에 더 소중한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더 미워할 수 없는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치기 어린 사랑의 감정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진심이 담긴 한마디 한마디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사람과 만남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ㅇㅇ오래 전

이미 다른 남친 구하고 있을테니 크게 미련갖지는 마세요. 남자보는 눈도 없고 아무남자나 만나 빨리 시집가고 이혼하겠죠. 제 전여친이 그랬어요. 몇년 후에 연락도 오는데 이미 지난 일.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소중한 추억으로만 남기시길....

010오래 전

예전 생각이 납니다. 20살에 만나서 4년 사귀고 하루 일탈로 첫사랑 여자친구와 이별을 했습니다. 저 또한 술, 이성문제는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4년간 여자친구는 놀고싶은 마음 술마시고 싶은 마음을 참아왔으나 클럽 일탈 후 연락안됨으로 이별 했습니다. 한참 지난 후에 드는 생각은 둘 다 너무 어렸고, 너무 단호했다는 겁니다. 쓰니의 7년은 소중한 시간입니다. 상대방 또한 소중함을 알면서도 다른 이성에 흔들렸고 연락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흔들릴 수 있다? 주로 바람핀 가해자가 하는 말입니다. 또 그럴 여지가 있는 사람입니다. 쓰니의 가치관대로 마음이 맞는 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술, 이성문제, 연락안됨은 그냥 거르세요. 행복하길 바랍니다.

감정오래 전

참 무슨 마음인지 너부 잘 알겠는 글이예요. 8년 장기연애하고 재회한 커플입니다. 다들 여성분에 대한 욕이 많지만 감정은 쉽사리 사라지지않겠죠. 둘은 시간을 좀 갖는게 좋을거같습니다. 저도 남자친구랑 다시 재회했을때 아닌거같아 헤어지고, 다시 재회한거였거든요. 그 사이동안 자기개발하고 건강한 나로 돌아가니 다시 생각나고 달리 보이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힘들지만 그 경험이 다시 만나던 아니던 값진 경험이 될거예요

다이아몽드오래 전

여자는 지금까지 오랜시간 사겨오면서 서운함과 기다림에 많이 지쳐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쓴이가 좋았고 쓴이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쓴이를 믿고 지내왔으나 많이 외로웠던것 같네요 그러던중 마음이 가는 남자를 알게됐고 그 남자에게 호감이 갈수록 쓴이가 외로움을 준데대한 원망이 커지면서 쓴이에게 어쩌면 반항이라고나할까요 서운한 감정을 그렇게 표현한것 같애요 호감가는 남자가 있다고.... 니가 나를 외롭게하면 나를 좋아하는 남자가 생길수도 있고 내맘도 어떻게 흔들릴지 모른다는뜻으로 어쩌면 쓴이가 여자친구 귀한줄 알고 좀 각성하라는 뜻으로 일종의 엄포를 놨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쓴이가 헤어지는게 좋겠다는식으로 냉정하게 선을그어버리니까 그동안의 서운함과동시에 새 남자에대한 호기심으로 새남자를 만나보려했으나 막상 만나보니 비교가 됐을겁니다 오랜시간 쓴이와 함께했으니 매순간마다 비교가 됐겠지요 우리 ㅇㅇ이같았으면 이순간 이러지 않았을텐데 그사람하고 비교될때마다 오히려 쓴이의 소중함을 깨닫고 쓴이를 다시 붙잡았을겁니다 쓴이는 다시 옛정 생각해서 만나보려했으나 죽을때까지 함께 하려고했던 영혼의 단짝이라고 믿었던 여자에게서 절대 들어서는안될 얘기를 이미 들었기때문에 쓴이는 예전같았으면 대수롭지않게 넘어갈수있는것도 우리는 안맞는구나를 어쩌면 구실을 삼아 헤어지고 맘정리하는쪽으로 밀어부쳤는지도 모르겠군요 여자는 쓴이의 신뢰와 영원히 함께하고픈 믿음을 절대 해서는 안될 말로 산산조각 내버렸습니다 이미 박살난 그릇을 예전처럼 돌리기가 더이상은 불가능하다고봅니다 서운함에서 터져나온말이됐든 쓴이의 관심을 더받기위해서 엄포를 놓는말이됐든 여자는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을 함으로써 도저히 건너지못할 강을 건넌겁니다 잘 지내온 지난 추억과 시간이 안타깝지만 그녀와의 인연은 거기까진가 봅니다

ㅇㅇ오래 전

흔들렸다고 상대에게 잡아달라는 사람은 무책임한거에요 흔들린 본인 마음은 스스로 중심잡고 알아서 정리해야하는거고 내사람에겐 입밖으로 꺼내지 말아야죠

ㅇㅇ오래 전

연애는 원래 멋진 사람이랑 하고 결혼은 편하고 좀 부족한 사람이랑 하는게 좋아요

ㅇㅇ오래 전

여자에게 휘둘리고 여자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남자로 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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